삼환·금호·한라·쌍용 등 토지·건물 매각 나서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자산매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자산매각을 통해 하반기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과 금호산업, 한라건설, 쌍용건설 등 PF 위기에 빠진 건설사들이 자산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산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삼환기업은 6000㎡ 규모의 서울 소공동 토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키움증권과 현대증권, 맥쿼리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해 현재 매각 대상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부지가 워낙 노른자인 데다 규모도 커 매각가격이 19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삼환기업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삼환기업은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 지분 5%를 매각하기 위해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산유동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 하왕십리 부지(1만2423㎡)도 다음달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환기업의 PF 대출잔액은 2009억원가량에 달한다.
이들 자산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27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말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금호고속 지분 100%, 대우건설(12.3%) 및 서울고속버스터미널(38.7%) 지분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약 9500억원.
1분기 말 금호산업의 PF 보증잔액이 1조74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금호산업은 내다보고 있다.
한라건설도 지난달 군인공제회에 오산물류센터(1550억원)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제주 세인트포(450억원)와 여주 세라지오 골프장(650억원), 서울 가산동 한라하이힐(1725억원)에 대한 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한라건설이 1분기 말 보증한 PF대출잔액은 1조1189억원에 이른다.
이들 자산매각이 완료되면 PF우발채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서울 회현동 오피스(2150억원)를 매각한 쌍용건설은 지난달 도렴동 오피스(1000억원)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810억원)을 매각했다.
쌍용건설은 상반기 동안 5759억원을 상환하면서 PF대출 잔액이 5000억원 초반대로 크게 축소됐다.
향후 용산 동자동 오피스(2380억원)과 우이동 콘도(1500억원)에 대한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PF 대출잔액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신규 사업과 대출이 여의치 않다”며 “일단 자산매각으로 위기를 견뎌내고 새로운 기회를 다시 모색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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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렇게 살려구 발버둥 치는데 신규투자는 언감생심 그나마 저치들이 만들어내는 일거리조차 만만치 안겠군...니미럴
사대강 정리 한답시구 돈쫌 있다고 설레발떠는 큰 건설사는 돈이 남아날텐데... 저치들도 빈익빈 부익부 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