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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변호사] 09
씬1. 505호 현관앞 (밤)
우이경, 앞치마 두른채 나와 현관의 문 열고, 신발 한짝 걸쳐논다.
우이경 : 으이..된장은 냄새가~ (들어가고)
얼마 뒤.
현관앞에 멈춰서는 구두. 한민국의 모습. 안에서 들려오는 깔깔대는 tv소리. 음식 냄새.
우두커니 서있다 한민국.
씬2. 동-아파트 마당 (밤)
두부 달랑 흔들며 마당으로 걸어오는 변 혁 모습.
씬3. 동-505호 현관 (밤)
마침내 손잡이 당기는 한민국, 들어선다.
한민국의 시선으로 보이는 거실 정경, 부엌 정경, 요리에 열중인 우이경의 뒷모습..
한민국 옆, 소파등에 기대있던 서류가 툭 떨어진다.
우이경 : (뒤에 한민국 서있는 것도 모르고) 왔어 변 변? (돌아보지도 않고) 다 됬어. 거기 수저랑만 좀 놔.
냉장고에 오이지도 꺼내고.
그 둘의 뒤로, 두부 들고 들어오는 변 혁 모습. 한민국과, 한민국이 보고있는 우이경의 등을 차례로 본다.
변 혁 : 우,우,.변!
우이경 : 응. (돌아본다) ! (숨이 멎는다)
한민국 : (표정)
변 혁 : (표정)
우이경 : (표정)
한민국, 매섭게, 아주 미세하게 떨리며 한쪽 입꼬리 올라간다.
한민국 : (달라진 눈빛) 행복해 보이네 두사람? ,.재밌었나 그동안?! ,.내 덕에?
우이경 : !
변 혁 : (뭐라 말하고 싶지만,.)
한민국 : (손 한쪽으로 보란듯 핸드폰 올리고, 버튼 하나 꾹 누른다)
세사람의 정적속에 신호가는소리. 받는다. (-#이애리집앞. 차안 )
한민국 : 당신이야?
이애리 : ..응.
우이경 : (표정) !!
변 혁 : (표정) !!
한민국 : 바뻐? 바뻐도 지금 당장 당신 친구 우 이경변호사 집으로 와.
(애리의 어? 소리 채 다 나오기도 전에, 대답 필요없다. 끊는다)
이애리 : (끊긴 핸드폰 보고,)
우이경 : (더 사색이 된다.)
변 혁 : (어쩌지?!!)
순간, 끓던 된장찌개가 부글부글 넘치기 시작한다.
요란하게 넘치고 가스렌지 위가 난리가 나지만, 사색이 된 우이경, 것도 모른다.
한민국 : (찌개 냄비 보다가) ,.!, (식식 가서는, 거칠게 가스렌지 불 끄고) .. (렌지밸브 찾아 잠그기까지.
잠시, 엉망이 된 그 된장찌개 들여다본다)
변 혁 : 제가 다 설명하겠습니다.
한민국 : (등돌린채) 입 다물어.
변 혁 : (입 다문다)
우이경 : (죽을 맛이다)
한민국 : (돌아선채, 눈빛이 이글) 주인공도, 오면 얘기하자고.
씬4. 우이경아파트 마당 (밤)
뭔가(복숭아) 우적우적 먹어가며, 저만치 쓰레기 분리 수거하고 있는 부동산 아줌마.
이애리가 차를 세운다.
오류동, 전전긍긍 차 밖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이애리차 못본다.
이애리, 시동 끄고는, 내리지 못하고 잠시 가만 앉아있는다. 왠지 두렵다.
숨을 고르고 있는데, 톡 톡 차 문 두드리는 소리. 고개 돌려보면,
부동산 : (환하게 웃어보인다)
이애리 : (표정 굳는다)
부동산 : (차창 내려보라는 손짓)
이애리 : .. (싫지만, 마지못해 버튼 누른다)
서서히 내려가는 옆 유리창.
부동산 : (쑥 천도복숭아 하나 내민다) 지난번 싸인해준거에 대한 답례.
이애리 : (본다)
부동산 : (웃으며 손에 쥐어준다) 달아.
이애리 : (표정)
부동산 : 껍데기는 아주 눈물나게 시고 고약한데, 그래두 껍데기까지 먹어요. 속은 아주 달아.
이애리 : (복숭아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린다.)
부동산 : 괜히 껍데기때매 속까지 그럴꺼라고 의심하면 손해야. 속은 증말 달다니까?!
이애리 : (부동산 아줌마 본다. 고개 올려 5층 우이경집 올려본다)
씬5. 505호 현관앞 (밤)
이애리의 구두가 마지막 계단을 올라 멈춰선다.
손잡이를 잡기전, 이애리 한쪽손에 쥐어진 ‘천도 복숭아’ 들어 본다....
마침내 잡아 당겨지는 손잡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애리.
씬6. 우이경 아파트 거실 (밤)
두부 봉지 풀죽어 식탁위에 올려져있고.
변 혁, 소파에.
우이경, 식탁의자에.
한민국, 위압적인 분위기로 서있는데.
셋, 일제히 돌아본다. 이애리가 왔다!!!
한민국 : (손에 든 천도복숭아 본다)
이애리 : 당신 여기서 뭐해?
한민국 : 끙..
이애리 : (변 혁은 또?) 여기서..? 여긴 왜?
변 혁 : (이애리의 시선 피하지 않는다)
이애리 : (우이경 본다) 니가 부른거야? 다들? 나까지?
우이경 : (대답 못하고 있으면)
한민국 : (역시 위압적으로 이애리 앞에 선다) 당신도 한 패지?
이애리 : ? (뭔소린가?)
우이경,변혁 : (표정) ?!
한민국 : 풍신여상 사기단 다 한통속이지? 당신하고 당신친구하고 당신 변호사까지 다같이 짜고서, 나 하나 바보 만들겠다,
천억씩 싹 벗겨먹고 거지 만들자 작정한거지 첨부터?!
이애리 : (이해가 안된다) 무슨 소린지 알아 듣게 말해. 우리 세사람 같이 뭘 했는데? (변 혁 본다) 무슨 얘기에요 지금 이 얘기?
변 혁 : (한민국 보고) 애리씨는 전혀 몰랐던 일입니다.
한민국 : 그럼 당신하고 내변호사는 작정하고 한거고?
변 혁 : 우연입니다 건.
한민국 : 내가 내발로 우변 찾아와 변호사 해달랠때 만세를 불렀겠네?
변 혁 : 우연이었다니까요.
한민국 : 둘이 한집 사는 것도 우연?
변 혁 : !
한민국 : 헤어진 우리보다 더 부부같은 모냥새로 하필 된장찌개 끓여먹은 것도 천부당 만부당 우연?!!!
우이경,변혁 : (표정)
이애리 : ?!!!
한민국 : 고로, 변호사님이 늘어놓는 두분 입장과 처지에 대한 변론의 요지는 우연이다!? 모두! 다! 우연이다?!
우연이래? 이런 기막힌 우연,우연,우연이 있나? 당신 로또 당첨도 잘 되겠다 우연히. 가다 벼락도 잘 맞겠다 우연히.
아무데나 당신이 땅 파면 석유도 나오겠다 우연히.
우이경 : (정신 차린다) 한민국씨. 비아냥대지 말고, 제대로 들어요.
한민국 : 허 그래? 내 변호사님의 우연은 뭔지 함 들어보자 그럼?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소파 팔걸이에 걸터 앉는다) 해 봐 어디?
우이경 : 법전 깔고 앉지 말아요.
한민국 : 하. 곧죽어도. 이 순간까지?! 자기들은 순 거짓말에, 속이고, 감추고, 남 뒤통수 치고 별짓 다했으면서, 어디서..
(그냥 깔아 뭉갠다) 쳇.
우이경 : (눈이 불이) 나한테 소중한거에요.
한민국 : 내 소중한 걸 짓밟은건 당신들이야!
우이경 : (득달같이 와서 한민국 엉덩이에 깔린 (민)법전 구하려든다) !!
한민국 : (엉덩이에 힘준다)
우이경 : (그래도 젖먹던 힘까지)
한민국 : (마찬가지)
우이경 : (한민국 홱 밀쳐버리고 법전 구한다)
한민국 : (그러느라 자빠질 뻔 했다) 하!!
우이경 : (씨, 펼쳐진채 있다가 짓이겨진 몇장의 페이지!!)
한민국 : 그 법전을 모욕한 사람들은 깔고 앉은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야! 주제에 어디서!?!
우이경 : (식식) 제대로 들어줄 맘 없으면, 돌아가요 그냥! (애리에게) 너두 가. (변 혁에게) 변변두 나가.
셋 : (표정. 황당)
우이경 : 나 의뢰인한테 죽을 죄 지은거 하-나 없고. 친구인 너한테 부끄러운 거 요만큼도 없어.
고릿적에 끝난 옛날 애인한테 미련 털끝 만치도 없어. 다 없어.
셋 : (표정)
우이경 : 관계 끝내자고. 숨막혀서 안그래도 나두 조마조마했어. 하두 친구라고 불어대고, 옛날 애인이라고 불어대고,
의뢰인이라고 불어대고 해서 용량도 얼마 안되는 내 풍선이 아주 빵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고.
다 고만하자! 관계, 청산하자! (애리) 너, 우리 이제 친구 고만하고. (변혁) 변변, 옛날로 못 돌아가. 안 돌간다 나 이제.
(성큼성큼 한민국에게 다가선다) 꺼져. 당신두.
쾅, 문 부서져라 문 닫고 들어가 버리는 우이경.
한민국 : 아니, 왜 자기가 화를 내고 난리야?! 지금 폭탄 맞은게 누군데?!
툭, 이애리의 손에 쥐어져있던 천도 복숭아가 떨어진다.
남자 둘의 시선, (한 대 맞은듯) 우두커니 선 이애리 본다. 구르는 천도 복숭아 본다.
먼저, 천천히 걸어나가는 이애리.
한민국, 변 혁, 그녀의 격앙된 뒷모습 보다가.. 우이경이 들어간 굳게 닫힌 침실문 보다가..
안되겠다, 변 혁. 먼저 나간 이애리를 쫓아 나간다.
한민국, 혼자 거실에 남는다.
씬7. 동-침실 (밤)
우이경, 식식 숨고르고 섰는데
문 열리면서 한민국, 들어선다.
우이경 옆으로 보이는, 한방에 나란히 놓인 싱글 침대 두 개.
탁자위에 이애리, 우이경 사진액자들.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차는 한민국.
한민국 : 내가 그렇게 우습나?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막 하지 변호사님?
우이경 : (표정)
씬8. 우이경아파트 마당 (밤)
입구 현관을 빠져나가는 이애리를 변 혁, 서둘러 달려가 뒤에서 잡아 세운다.
이애리 : !!! (분노와 배신으로)
변 혁 : (표정 본다) 우린 (자신과 우이경 말하려던)
이애리 : 우린? 어느 우린?
변 혁 : !
이애리 : 저하고 변 변호사님이 우린가요? 변 변호사님하고 우변호사님이 우린가요?
변 혁 : 우린, 두분 각각의 변론은 맡고 불순한 의도로 동거한게 아닙니다.
이애리 : (본다)
변 혁 : (진심이다) 믿어 줘요.
이애리 : 그러고보니, 변호사님이 사랑한다는 여자가, 상대측 변호사였군요?
변 혁 : (표정)
이애리 : 변호사 하나 믿고 벼랑에 서있는 저와 현재 동거중인 사랑하는 그녀와, (하, 소리내 웃는다)
변변호사님은 법정에서 누구 편을 들어주실건데요?
변 혁 : (표정) !!!! 일부러 그런거 아닙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요.
이애리 : 마지막으로 기댄 곳 이였어요. 변호사님은.
변혁 : (표정)
이애리 : 또 한명은 친구였고요. 둘다 잃었네요 오늘.
변혁 : (표정)
이애리 : (...)
씬9. 우이경아파트 침실 (밤)
우이경 : ,.한민국씨.
한민국 : 단지 내가 당신한텐 단순한 의뢰인일 뿐이었나?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그래서 원고측 변호사랑 피고측 변호사가 이렇게 한 방 쓰면서 두 얼굴 해온거야?! 그래?!!
우이경 : 아뇨.
한민국 : 아니면?
우이경 : 단지 당신이 의뢰인일 뿐이었다면, 나 벌써 그만 뒀을꺼에요. 이런 위험한 짓, 여기까지 오게 안했을거에요.
한민국 : 근데?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득달같이) 근데?!!
우이경 : .,근데, 나한테 이제 한민국씨,.
한민국 : 내가 당신한테 대체 얼마나 우스운 놈이었길래 이런 짓을 벌이냐고 감히 나한테?!!!
아슬아슬 즐기면서 여기까지 줄타기 해온 이유가 그러니까 뭐냐고-?!!
우이경 : 옆에 있어주고 싶었어요.
한민국 : 그니까 왜-?!?
우이경 : 나,. 당신.. (좋아한다 소리가 도저히 입에서 안나온다)
한민국 : (본다)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다른 변호사하곤 다르다고 믿고, 의지하고, 기댔던 내가,. 미쳤다. 당신을 변호사 이상으로 생각했던 내가,. (허)
미안하다. 실수했다. 미친 눔. 변호사가 그럼 다 그렇지. 변호사는 변호산데, (흐) 돌았다 내가 잠시.
자조섞어 서글프게 던지고는, 돌아서는 한민국.
우이경, 고개 숙인다.
한민국 : (돌아선채, 풀 죽어서는) 변호사님,. 이렇게 나를 대해도 될 만큼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는데?
우이경 : (가슴 아프다),. (손을 뻗어 잡아주고 싶지만, 거둔다)
한민국, 휘적휘적 걸어 나가고.
우이경, 어쩔줄 모르고 서있는데서.
씬10. 이애리 차 안 (밤)
이애리도 마찬가지.
배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운전해 간다.
씬11. 우이경 아파트 주변 도로 (밤)
오류동, 차 몰고 운전해가면서, 안절부절 인도로 시선이 더 많이 가있다.
한민국, 차를 안타고, 식식 기세등등해 닥치는대로 뻥 뻥 차가며 걸어간다.
한민국을 조용히 따라 운전해가는 오류동.
한민국, 배신감에 분이 풀리지 않는다.
씬12. 우이경 아파트 거실, 서재 (밤)
들어온 변 혁, 서재 문가에 서면
우이경, 무릅에 고개 묻고 침울해 있다.
변 혁, 말을 못 걸고, 걱정되 보며 서있는데
우이경, 고개 들더니, 서둘러 일어나 서재 나와 현관으로.
씬13. 동-계단 (밤)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우이경.
씬14. 동-아파트 마당. 아파트 입구 (밤)
한민국을 찾지만, 이미 떠나고 난 뒤다. 보이지 않는다.
우이경 : 이러고 가면 안되는데,. 당신이 본게 진짜는 아닌데,. 한 민국씨..
울먹해 서있다.
씬15. 우이경 아파트 전경 (아침)
밝은 햇살. 새소리.
씬16. 우이경 아파트 거실 (아침)
우이경, 서재문 열고 나온다. 잠 한 숨 못잔 부스스 머리에 부스스 얼굴. 표정 심각하다.
맥없이 부엌쪽 가려는데, 못봤다. 미끄덩한 뭔가를 밟는 우이경.
“아, 아,아아아아아악---!!” 흉한 모냥새로 심하게 벌러덩 나자빠진다.
“아-- 으.. (눈물이 찔끔)”
단물이 찍- 터져나와 흐르는 천도 복숭아.
우이경 : (씨?!!! 자빠진 채) 뭐야 이건 또---오-?!!!!
씬17. 대한운용 빌딩 전경 (아침) 로비
안으로 들어오는 한민국의 차.
부서질듯 차 문 열고 내려 들어가는 한민국.
오류동, 긴장해 주눅들어 따라간다.
씬18. 대표룸 데스크 (아침)
긴장해 일어서는 한비서를 무슨 바람 지나가듯 통과해 들어가는 한민국.
한민국 : (차갑다) 가서 선풍기 찾아와.
한비서 : (못 알아듣고) 에,.(오류동 보고) 무슨,.?
오류동 : (표정. 시무룩)
씬19. 동-대표룸 (아침)
한민국, 거칠게 책상에 앉아서는 모니터 켠다.
증시 상황표 보다가, 어제 받은 메일 다시 클릭한다.
오영탁의 메일 뜬다. 무섭게 노려본다.
씬20. 이애리 레지던스 건물현관
이애리, 외출 차림으로 기세있게 나온다. 차가운 표정이다.
씬 21 대보 전경
씬22. 대보 앨리베이터
문 열리고. 긴박감있는 음악.
한민국이 내려선다.
씬23. 동-로비.
자동문 열리고, 성큼성큼 걸어들어가는 한민국.
데스크의 비서들, 소파에 변호사1,2,3들..직원들..
이비서 : (고개 숙인다) 어서오십시오. 어떻
한민국 : (말짜르고) 변호사님 좀 만나러 왔는데?
이비서 : (낯익다 얼굴이?) .. (헉, 알아보고) 하,한민.
마침, 최대표, 방에서 나오고 있고,
웅성웅성, 변호사들까지 모두 한민국에게 시선 집중된다.
한민국 : (답답하다. 에잇. 그냥 안으로 들어서 방을 찾는다)
당황해 쫓아다니는 비서들.
변호사들, 직원들..
최대표도, 안되겠다 한민국쪽으로 오는데
한민국 : (이방 연다) ! (아니다) (저방 연다) ! (아니다)
이비서 : 저기 변 변호사님은 지금, 지금,.
한민국 : (대꾸않고 조방 연다) ! (아니다)
최대표 : (버럭) 대체 무슨 일입니까 한민국씨?
한민국 : (소리듣고) .. (멈춰선다. 돌아본다)
최대표 : (뒤에 변호사들, 비서들 죽 늘어서있고)
한민국 : (덜렁 혼자다) (다가선다)
최대표 : 여기는 피고측 변호사 사무실이 아니라 원고측 로펌입니다.
상대측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너무 무례한거 아녜요?!
한민국 : (꿋꿋하다) 오 영 탁 변호사님 좀 뵈러 왔습니다.
최대표 : (날서 있다가, 엥?) 변,변이 아니구요?
한민국 : (표정에서)
씬24 . 대보 전경
앞으로 멈춰서는 이애리의 차.
차 문 탁 닫고는, 걸어 들어간다.
씬25. 대보 로비
자동문 열리고, 애리 들어선다.
눈길 한번 주지않고, 기세좋게 변혁 룸으로 들어가는 이애리.
로비에 있던 변호사들, 비서들, 이애리의 서슬에 말 한마디 인사조차 못건내고
이애리의 동선따라 일제히 시선 움직이는데.
비서들 오늘 왜 이러지??(한민국도 와 있는데...) 회의실로 눈길주는
(변혁 2층에서 상담자와 내려오다 이애리와 부딪치는)
씬26. 동-변 혁룸
둘 사이에 유리컵 냉수 두잔 놓여있고.
변 혁 앞에 꼿꼿이 앉은 이애리.
변 혁 : ..
이애리 : 변 변호사님.
변 혁 : (표정) 네.
이애리 : 당신 해곱니다.
변 혁 : (표정) !!
씬27. 대보 회의실
기역자로 앉은 한민국, 오영탁. 긴장된 분위기.
한민국 : 두 변호사 동거에 관한, 제대로된 근거를 듣고싶소. 변호사잖어 당신?
오영탁 : (씨익, 물론이다)
오영탁, 주눅들어 한민국 앞으로 ‘아파트소유권이전청구 소장’ 민다.
한민국 : 뭐야 이게?
오영탁 : 변 변과 우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알수있는 아파트 소장입니다.
한민국 : ! (들여다본다)
씬28. 동-변 혁 룸
팽팽하게 앉아있다 둘.
이애리 : (표정)
변 혁 : (표정)
이애리 : 오늘부로 해고니까, 변호사님이 가지고있는 내 가장 중요한 서류 돌려주십시오.
변 혁 : 아, (수긍한다) ,.예. (일어서 책상서랍에서 서류 챙긴다)
봉투에서 내용물을 당겨 ‘혼전계약서’ 임을 확인한다. (이애리 필체의)
다시 앉았던 자리로 오는 변 혁. 이애리 앞으로 서류 건내고.
변 혁 : 이 서류가 한민국과의 재산분할 소송에서 애리씨한테 행운을 가져다 줄겁니다.
저 아니라 어떤 변호사도, 유리하게 재판을 주도할 수 있는 훌륭한 증거물이니까, 잘 간직해요.
이애리 : (누굴 챙기나 지금. 노려보고)
변 혁 : 한민국씨와의 소송, 승소하길 바랍니다.
이애리 : 물론이죠. (일어선다. 서류챙겨 나가려면)
변 혁, 앉아있다.
변 혁 : (앉은채로) 벌써가요?
이애리 : (멈춘다)
변 혁 : 이 정도로 하고 가도 되겠어요? 나라면 그냥 안 가겠는데.
이애리 : (본다)
변 혁 : (물컵 들어 건낸다) 물 한잔이라도.
이애리 : (본다)
변 혁 : (들어 내미는 시늉. 화풀이하라는 뜻)
이애리 : (받아들어 확- 변 혁 얼굴에 쏟아붓는다)
변 혁 : (표정)
이애리 : (거친 숨. 나가다 다시 들와 나머지 한잔도 들어 변 혁 얼굴에 확)
변 혁 : (표정)
이애리 : (변 혁 얼굴 보고는, 식식 나간다)
변 혁 : (남아서. 얼얼하다)
씬29. 동-2층 계단. 로비
이애리, 기세좋게 나오고 있고.
회의실도 한번 시선준다. (E) 6년전
씬30. 동-회의실
오영탁 : 한때 사랑해서, 한때 동거했으나 이렇다 설명 한마디 없이 떠난 변변을
우변이 6년간 증오로 이를 갈며 사시에 합격, 변호사도 되고, 8천이나 되는 아파트 융자금도 다 갚은 마당에...
무리들, 회의실 주변으로 다닥다닥 붙어 안의 동정, 엿들으며 쫑긋들 대고있다가 내려오는 이애리 본다.
무리들의 눈빛들이 긴장되 애리를 본다.
이애리도 무리들에게 시선 한번 준다.
오영탁 : 느닷없이 재수없게 찾아온 옛연인 변 변호사가 아파트는 자신의 소유라는 억지주장으로 현재,
아파트에 불법 침입상태에 있으니, 아파트 소유권도 제대로 우이경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주고,
변 변호사도 그집에서 당장 쫓아내 달라는 내용의 소장입니다.
한민국 : (표정)
오영탁 : 뭐 더 질문은?
한민국 : (표정) 둘이 아직 사랑하는거 아니고?
오영탁 : (갸웃) 건 아직 소장에 확실히 명기되 있지는 않으나 짐작컨대, 우변의 현재 마음상태는 변변을 잘근잘근 씹어
(눈치본다) 아, 죄송합니다.
한민국 : (표정) 나두 그래 거는. 계속해.
오영탁 : (씨익)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지, 한톨의 애정따위도 남아있지 않은 걸로 표현되 있습니다.
한민국 : (표정)
오영탁 : 생긴거하고 다릅니다 우변. 어디 보통 호락호락 입니까? 집을 서로 안 뺏길려고 할 수없이 그러고 있는 것이지,
사랑한다면 뭐하러 이딴 소송을 시작하겠습니까? 참고로 그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가
재개발 때매 자그만치! 9억! 이랍니다.
한민국 : (빤히 본다) 그러니까 요지는,
오영탁 : 요지는, 두 변호사가 어찌됬든, 한 집 살면서 양측 의뢰인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는 얘기죠.
한민국 : 아니지. 요지는, 헤어진 두연인이 사랑해서 같이 사는게 아니라, 아파트 값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한 아파트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얘기지?
오영탁 : (멀뚱) 에,.뭐 ..그,렇다고도,
한민국 : (일어선다) ok.
오영탁 : (일어선다)
한민국 : (생각하더니) 별거 아니었구만.
오영탁 : (뜻밖이다) 예에?
한민국 : 이거 나 줘.
오영탁 : 왜요?
한민국 : 줘. (단호하다)
씬31. 동-변 혁 룸
변혁 아직 젖은 상태로 앉아있다가 생각난듯 일어나 자켓들고 급하게 나간다.
씬32. 동-복도
회의실에서 나오는 한민국과 변혁이 만나는데
변혁 : (여긴 왜?)
한민국 : (옷?? 왔다갔구나)
변혁 :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한민국 : (소리) 헤어진 두 연인이 사랑해서 같이 잔게 아니라
아파트값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한 아파트에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변혁 : (보기만)
오영탁 : (씨익)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지, 한톨의 애정따위도 남아있지 않은 걸로 표현되 있습니다.
한민국 : (서류 봉투 올리며)
변혁 : (?!)
한민국 : (허!)
변혁 : 어젯밤일은 미안합니다. 정식으로 사과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변도 애리씨도 서로 이젠 다신 보지 맙시다.
한민국 : 누구 마음대로.
변혁 : 우리 네 사람 인연 여기까지 합시다.
한민국 : 이제부터 시작인데 누구 마음데로!
변혁 : (...)
한민국 : 허!
씬33. 대보 건물 앞
이애리, 차 몰고 빠져나가고 있고.
씬34. 대한운용 빌딩
배수진, 차에서 내린다.
건물 한번 올려다보고는, 안으로.
씬35. 동-우이경 사무실
테이블에 앉은 우이경, 배수진.
우이경, 아침에 자빠져서 이마에 하얀 붕대를 혹처럼 붙이고 앉았다.
배수진 : (이애리의 각서 내민다) 이거 여기서 보낸거 맞죠?
우이경 : (본다) 아닙니다.
배수진 : 요기,. 요 팩스번호. 여기 번호 맞잖아요.
우이경 : (이 악문다) 글쎄 아니라니까요. 허락없이 방송에 내시면 법으로 맞설겁니다.
배수진 : 어차피 재판가면 다 까발려질꺼 제가 쪼금 미리 입수해서 먹고 살겠다는데,
아 그리고 여기 엄연히 이애리싸인 맞잖습니까? 각서가 거짓인것도 아니고요?!!
시어머니한텐 이혼시 돈 한푼 안 받겠다 각서까지 쓰고, 나중에 한민국이한텐 또, 안심시켜서 이혼을 먼저하고,
나중에 천억씩 돈 내놔라 소송을 걸고. 이애리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아요?
한민국E : 멍청한 거지.
배수진 : (뜨악)
한민국 : 나 같은 놈 고른게 그게 똑똑한 거냐고!
우이경 : 기자들과는 제가..
한민국 : 당신이 뭔데?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표정)
배수진 : (둘의 눈치보고는 눙친다) 변호사 더러 그 무슨,.
우이경 : (고개 주억거린다)
한민국 : 끔. 내 방가서 냉커피나 한 잔 합시다. (나가고)
배수진 : 그럽시다. (서류 챙겨 따라 나간다)
씬36. 동-앨리베이터
나란히 타고 있는 한민국, 배수진.
배수진 : (예리하게 한민국 옆모습 보는데)
한민국 : 거 들고계신 서류, 나한테 얼마면 파시겠습니까?
배수진 : ,.예에?
한민국 : 얼마주면 입 꾹 다물어 주겠냐고?
배수진 : (팩스 꼭 더 부여 안는다. 어림없다.)
한민국 : 알아봤는데, 거 우리 어머니가 보낸거야. 저 변호사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서. 일부러.
배수진 : !
한민국 : 그니까, 부탁인데.
배수진 : (본다)
한민국 : 이애리두, 저 변호사두 괴롭히지마.
배수진 : (표정)
한민국 : 다 내가 사단이야.
배수진 : (한민국 본다.)
한민국 : 부탁 좀 하께.
한민국의 스산한 등을 보는 배수진 모습에서.
씬37. 별처럼 뿌려진 마천루 도심의 밤 야경
씬38. 대한운용 옥상을 가는 계단 (밤)
한민국, 술 한병 들고 계단을 오른다.
씬39. 대한운용 옥상 (밤)
난간으로 가 서는 한민국. 술 한병 들고, 한모금 마신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플래시백
# 우이경아파트 거실 (밤)
우이경 : (뒤에 한민국 서있는 것도 모르고) 왔어 변 변? (돌아보지도 않고) 다 됬어. 거기 수저랑만 좀 놔.
냉장고에 오이지도 꺼내고.
한민국, H 에 대자로 누워있다. 생각 끝에,. 기운없이 허리 세우고 앉는다.
한민국 : (자꾸 우이경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풀 죽는다) 뭐, 자기 입으로 말할려고 했었구만. (술 한모금) ..!!!
씬40. 동-우이경 사무실 (밤)
혼자 남아, 짐싸는 우이경. 사무실 둘러보며 화도 나고, 서운도 하고..
서류, 책들에 화풀이. 기세좋게 박스에 던져 넣는다.
씬41. 1층 라운드 로비 (밤)
우이경, (올라오는) 앨리베이터에서 내리고.
한민국, (내려오는) 앨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둘, 중앙 라운드로비를 아는 척도 않고 지나치다 멈춰선다.
한민국 : ...
우이경 : ...
한민국 : ...
우이경 : ...
한민국 : .. 변명 하나만 해봐 변호사님.
우이경 : (표정) 변명?
한민국 : (다 알면서도) 그렇게 된 입장, 처지, 상황, 뭐 있을거 아냐? 변명 좀 늘어놔 봐.
우이경 : 하. 내가 무슨말을 하든 다 변명이 된단 뜻이잖아요 건!
한민국 : 변명 아니믄?
우이경 : 변명이 아니라 나두 할말 있거든?!! 어젠 정신없어 당하고만 있었거든?!!
한민국 : (표정)
우이경 : (돌아 한민국 앞으로) 한 판 붙읍시다.
한민국 : (굳어 보다) 하.
우이경 : (시선 지지 않는다)
씬42. 여의도 공원 농구대 아래 (밤)
저만치 대한운용 빌딩 보이고.
농구대 바구니 아래 팽팽하게 마주선 한민국, 우이경.
우이경 : 내가 첨부터, 당신 변호사 한다 그랬어?
한민국 : (빤히 본다)
우이경 : 내가 일부러 당신 찾아가서, 당신 변호사 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냐고-?!!
한민국 : (빤히 본다)
우이경 : 해달라 해달라 매달려서, 당신때매 이렇게 된거아냐 결국?!!
한민국 : 뭐야?
우이경 : 도시락에 수표 꾹꾹 눌러서 왜 나를 꼬시냐고 꼬시길-?!!!
한민국 : 그걸로 꼬시면 넘어갈 거 같애서 그랬다 왜!
우이경 : 안 그래도 돈없는 내 약점을 왜 건드려 이 속물아!!
한민국 : 넘어간 건 당신이야. 똑같은 속물 주제에 어디서 속물이래?! 누구더러 속물이래?!
우이경 : (들이민다) 이혼한 마누라의 친구를 (버럭) 그니까 왜 찾아오냐고-?!! 어-!?!!
한민국 : (지지않고) 이혼했으니까 찾아갔지! 그럼 이혼도 하기전에 찾아가냐?!
우이경 : (미친다) 그러게 왜 이혼은 하냐고오-!??
한민국 : 결혼도 하지 말걸 그랬지 그럼?!! 어-?!!
우이경 : (식식)
한민국 : (식식)
우이경 : (콧김 무지하게 세진다)
한민국 : 그러다 치겠다 이제?
우이경 : (식식. 그말 듣고 되려 주먹든다)
팽팽하게 둘, 코 닿을듯 노려본다.
한민국 : 아줌마. 청국장 잘 끓여?
우이경 : (엥?)
한민국 : 냄새는 좋드만.
우이경 : (주먹 올린채, 뭐야 이건 또?!!)
한민국 : (빤히 본다)
씬43. 우이경 아파트 전경 (밤)
씬44. 동-서재 앞 (밤)
베개 들고 똑 똑 노크하는 변 혁.
씬45. 동-서재 (밤)
한쪽으로 등돌리고 누워있는 우이경.
변 혁, 슬그머니 들어와 베개놓고 옆에 눕는다.
변 혁 : 나 의뢰인한테 퇴짜 맞았다.
우이경 : (대꾸 않는다)
변 혁 : 잘된건가?
우이경 : (대꾸 않는다)
변 혁 : (우이경 쪽으로 몸 튼다)
우이경 : (등만 보인다)
변 혁 : 우변.
우이경 : 응.
변 혁 : 들킬까 노심초사 없어져서 그거 하난 좋다.
우이경 : 응.
변 혁 : 또 백수 됐네 우변은.
우이경 : 백수 하기 싫다...
변 혁 : 걱정돼? 금방 또, 일 들어와. (적극) 내가 소개해주까? 좀 쉬운 사건으로?
우이경 : 아니.
변 혁 : 이혼 말고 딴거해라 다음엔. 응?
우이경 : (대꾸없고)
변 혁 : (표정)
우이경 : 나 계속 한민국씨 변호사 하고싶어.
변 혁 : !!!
우이경 : (표정)
변 혁 : (우이경 돌려 세운다) 뭐라 그랬어 지금?
우이경 : 한민국씨 변호사 계속 하고 싶다고.
변 혁 : (일어나 앉는다) 왜?
우이경 : (일어나 앉는다. 대답 못한다)
변 혁 : 왜 그니까?
우이경 : 한민국씨 변호는 내가 제일 잘 할수 있을것 같어. 이제.
변 혁 : (본다) !!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 그 사람 너한테 오만정 다 떨어졌을걸.
우이경 : (놀래 보고) 건너가.
변혁 : 너 요즘 나한테 너무 자주 등 보이는거 아냐?
우이경 : (그대로) 어서...
변혁 : (일어나 베개들고 나가다 돌아 서서) 한민국이 변호 다시 하는거 나는 반대다.
우이경 : ....
변혁 : 잘자. (나가고)
우이경 : (그제야 눈뜨고) 시켜주지도 않아 이젠.
씬46. 호텔 헬쓰 (아침)
이애리,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러닝 머신위를 열심히 달린다.
창 밖으로 활기찬 아침이 펼쳐지고 있다.
씬47. 한강변 (아침)
아침 산책중인 시민들 틈새로 운동복 차림의 한민국, 한강변을 마치 승부내듯 무지하게 열심히 걷는다.
사람들 사이에 단연 돋보인다.
씬49. 동-탈의실 (아침)
캐비넷에서 옷을 꺼내 갈아 입는 이애리.
씬50. 호텔 회전문 앞 (아침)
이애리, 커다란 썬글라스 쓰고, 커다란 모자에 헬쓰 마치고 나온다.
뜻밖에도 한민국이 출근 정장(반바지) 차림. 진지하다 표정.
이애리, 놀래 본다
이애리 : ?
한민국 : 아침 먹자.
이애리 : ?!
한민국 : 혼자 먹는거 벌써 아주 지겹다. 지겨워.
이애리 : (안가고 버팅기고 있으면)
한민국 : 빨리 새장가를 가든 해야지, 당신은 안그래?
이애리 : 왜 이래 당신?
한민국 : (손목 잡아끈다) 아 지갑 놓고 와서 그래. 돈 없어 나. 달렸더니 배고파 죽겠다고.
끌려가는 이애리, 끌고가는 한민국.
씬51. 대형 맥도날드 매장 (아침)
이른 아침이라 손님없는 매장.
커다란 통유리 마주하고 스툴에 나란히 앉은 한민국, 이애리. 햄버거 먹는다.
둘, 일정거리 두고 떨어져 냉랭하게 앉아있다.
한민국 : 좀 비싼걸 사주지, 게우, (에..이) 햄버거 쪼가리나 사주고, 이혼했다 이거지? 헤어졌다 이거지?
이애리 : (앞만 보고, 쥬스만)
한민국 : (먹으면서) 각서 언론에 보낸건 어머니짓이야. 우변은 모르는 일이라고.
이애리 : 이 상황에 편드니?
한민국 : 편 드는게 아니라, 진실은 알아얄 거 같애서.
이애리 : (표정)
한민국 : (진심이다) 어머니 일은 미안해. 나를 쪼금만 사랑하면 좋을텐데, 당신도 편하시고.
이애리 : 어머니하고 나는 상극이야. 절대로 잘 못지내. 다시 뵙고 싶지 않아.
한민국 : (멋쩍은 듯, 고개 딴데 돌리고) 알어. 미안하다. 잘한거야 이혼.
나 같어두 고여사 같은 시어머니, 아니 장모라면 못 버텼을거다. 잘했어 당신.
이애리 : (표정)
한민국 : 이제, 우리 문제, 우리 둘이 얘기하자.
이애리 : (본다)
한민국 : 우리.
이애리 : (본다)
한민국 : 둘이.
이애리 : 둘이?
한민국 : 응.
이애리 : 무슨 뜻이야 그말?
한민국 : 우리, 둘이, 알아서 잘 끝내자고. 잘 합의보자고.
이애리 : (표정)
한민국 : 좋지 당신두?
이애리 : (대답 않고)
둘, 서로 반대방향으로 고개 돌린채 말없이 한동안 앉아있는다.
씬52. 동-서재 (아침)
빼꼼 서재 문 열고,
변 혁 : 안 가? (차림새 본다)
우이경 : 나가.
변 혁 : (본다)
우이경 : 있어 일 아직까진.
변 혁 : 뭔데?
우이경 : 한민국이 한테 확실하게 짤릴 일.
변 혁 : (표정)
씬53 대한운용 빌딩 앞 (아침)
택시 멈춰선다.
우이경, 변 혁, 뒷자리 타고있다.
문 열고 내리는 우이경.
우이경 : (문 닫는다) 가.
변 혁 : (창 문 열면서) 한민국이한테 니가 먼저 확실하게 말해. 더 이상 변호사일 안하겠다고.
자존심 없어? 짤릴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이경 : (대꾸 않는다)
변 혁 : (채근) 어-?
우이경 : .. (돌아선다)
떠나가는 택시.
들어서는 한민국의 차. 택시 상황(그림만) 다 봤다.
부숴질 듯 차 문 열고 내리는 한민국.
한민국 : (어깨 툭 부딪치고 성큼성큼 앞서간다) 아주 이제 대놓고 같이 다니는구만.
우이경 : 씨!!! (이 앙다문다. 식식거리고 따라간다)
씬54. 대한운용 로비 (아침)
정장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해 들어오는 한민국, 오류동 따르고.
직원들. 힐끔 차림새를 본다.
우이경, 옆 앨리베이터에 선다.
앨리베이터 열린다.
씬55. 동-앨리베이터 안 (아침)
한민국, 오류동 타고.
한민국 : 타.
우이경 : (밖에서 있다 주위 둘러본다) 저요?
한민국 : 타라고.
우이경, 기세에 눌려 타고.
한민국, 여전히 힐끔대는 직원 옆으로.
한민국 : (손으로 머리 톡) 짜식이 힐끔대기는.
직원 : 대표님, 반바지는 쫌.
한민국 : 어때서?
직원 : (자기가 창피하다) 아이 쫌..
한민국 : 덕분에 내가 너한테 눈요기도 시켜주고,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아끼고, 나는 시원하고. 좋잖어!
본부장 : (이해 안간다, 살핀다) 바지를 짜르신 겁니까?
한민국 : (혀 다신다. 눈부릅뜬다) 돈이나 까먹지 말어~
본부장 : (찔끔)
한민국 : (앞만 보고) 주말에 거래은행장들, 판매처들한테 프리젠테이션 한다. 한사람도 빠져선 안되니까,
띵. 문 열린다.
씬56. 동-복도 (아침)
한민국 : (혼자 내린다) 청첩장 돌려라.
오류동 : (힉!!! 놀랜다)
우이경 : (도 힉!)
한민국 : (멈춰선다) 농담이다. 초대장 돌려라. (성큼성큼 걸어가고)
오류동 : (식겁 했다. 내린다. 쫓아간다)
우이경 : (내린다. 따라간다)
씬57. 25층 복도. 데스크.
대표룸 쪽으로 걸어가는 셋. (오류동까지)
데스크에 한비서 안보인다.
데스크 위에서 놓여있는 (한민국의)선풍기 보인다. ‘그’ 선풍기다.
코 앞에서 빤히 선풍기를 바라본다.
한민국, 끙, 그런 우이경에 시선주다 모른척, 문 열고 들어간다.
씬58. 우이경 사무실
옥희, 거칠게 입 툭 나와 짐싸고 있고.
옥희 : (벽시계 본다) 왜 안 오신대? (박스에 거의 던지듯 법전이랑, 서류들 넣어가며) 짐 다 싸가는구만.
씬59. 동-대표룸
우이경, 한민국 책상가에 서잇고.
한민국, 일단 쟈켓 벗어 건다. 의자에 앉고는 노트북 켜가며.
한민국 : 뭐 나한테 줄거 없나?
우이경 : (입나와) 변호사도 그런거 내야해요?
한민국 : ?
우이경 : 사표 생략.
한민국 : (빤히 본다)
우이경 : 생략이라고요 사표는.
한민국 : 사표를 내고 관두겠다는 소리야? 아님, 사표를 안 내고 계속 내 변호사를 하겠다는 소리야? 사표 생략?
우이경 : (입 다문다)
한민국 : (고개 돌린다. 모니터 본다) 사표 내면, 누가 받아 준대?
우이경 : !
한민국 : 미안하면 돈으로 표현해.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잘못했으면 돈으로 표현해.
우이경 : 진심이에요?
한민국 : 그러니까 그 당신의 진심, 돈으로 표현해보라니까?! 얼마나 되는지??!!
우이경 : 돈,.없어요.
한민국 : (식식) 돈이 없다 소리야? 진심이 없다 소리야?!
우이경 : 돈,.없는거 알잖아요.
한민국 : 돈 없으면 일해 그럼. 더 열심히.
우이경 : !!
한민국 : 관두길 누구 맘대로 관 둬. 오래 오래 내 옆에 당신, 내 변호사로 말라 비틀어진 무말랭이 될 때까지 부려먹을거야.
이제 좀 길들여 놨는데, 누가 내 성질을 받아줘. 내 비위 아무도 못 맞춰. 당신이 해.
난 계속 사고치고, 당신은 수습하고. ok?
우이경 : !?
한민국 : 뭐해? 가 일안하고!
우이경 : (뭔 소린가? 슬그머니 눈치보며 나간다)
한민국 : (우변이 나간 쪽을 오랫동안 쳐다보고)
씬60. 우이경 사무실
벙찐, 적응 안되는 얼굴로 들어서는 우이경.
옥희 : (식식, 여전히 싸가며) 맨날 이사만 다니다,. (표정 보고) 변호사님?
우이경 : (얼떨떨하다 아직도)
옥희 : (득달같이) 왜요 한민국씨가 막 던지고 난리 쳐? 고소라도 한 대?! 변호사님 목이라도 졸라요?!
우이경 : 한민국씨가 이상해요.
옥희 : ?
우이경 : 뭐 잘 못 먹었나봐요.
옥희 : (밉다) 잘 먹어도 이상한 짓 하는 사람인데 뭘,
우이경 : 용서를 해 준다는 건지, 내내 옆에 두고 복수를 하겠다는 건지, 헷갈려요.
옥희 : (크게) 에-?
씬61. 고급 레스토랑 전경
씬62. 동-안
송지애와 마주앉아 우아하게 식사하며, 차 마시고 웃고있는 고경희.
고경희 : 밖에 소문은 내가 며느리를 잡네 어쩌니들 하는데, 나야 말루 억울한 시어머니야.
지애양도 알다시피, 학벌에, 집안에, 딸려두 너무 딸렸잖어 걔는, (하는데, 입구에서 이애리, 권감독과 들어온다)
이애리 : (고경희 본다)
송지애 : (이애리 본다)
이애리 : (고경희 앞에 앉은 송지애도 본다)
시선 마주치는 세사람.
밥맛 떨어지는 표정 짓는 고경희.
이애리, 권감독에게 양해 구하고. 고경희 테이블로.
이애리 : (인사) 식사 하세요?
고경희 : (끙. 대꾸도 싫다)
이애리 : (자리에 앉는다)
고경희 : (지애양도 있고, 나긋) 어, 어딜 앉어 지금?
이애리 : 저도 사주실래요?
고경희 : (웃으며) 밥 값도 없어 요새 우리 며느님?
이애리 : (웃어보인다) .. 네.
고경희 : 어쩌누 밥값두 없어서?
이애리 : (표정)
고경희 : 우리 아들한테 돈 많-이 뜯어가야 겠네?
이애리 : (웃는다) 네. (송지애 본다)
고경희 : 아 인사해. 우리 새 며느리감. (뿌듯하게)
송지애 : (까닥 인사)
이애리 : (빤히 보더니, 친절하다) 그이 스타일 아녜요 어머니.
고경희 : (눈에 쌍심지) 뭐야?
이애리 : 그이가 막상 돈,돈,돈 해도 자기보다 돈 더많은 여잔 또 싫어해요.
고경희 : 왜?
이애리 : 혹여 한번더 이혼이라도 하게되봐요. 저같은 며느리도 천 억씩 요구했는데,
대단한 집 여자는 더 많이 요구 할거 아녜요.
고경희 : (인내심의 한계) 뭐야? 뭘 또해??!! 내아들이 뭘 또해-?!! 아주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그냥,
이애리 : (일어선다) 그럼. 맛있게 드십시오.
고경희 : (울그락불그락)
이애리 : (유유히 자리를 떠나 권감독에게로)
씬63. 우이경아파트 거실 (저녁)
변 혁, 일찍 들어와 집안 치울 요량이다.
싸여있는 설거지부터 하려고 고무장갑 끼고, 퐁퐁 어디있나 찾다가.
씽크대 선반에서 한켠에 위치한 검은색 봉다리 꺼내는데, 고무장갑 벗는다.
통장들 서넛 나오고, 도장 나온다. 메모해둔 작은 수첩도 나오는데,
아버지 생일부터, 집안 대소사, 온갖 기념일, 변 혁 생일도 보이고,
? ? ? ? (물음표 네 개 표시와 함께) 네자리 숫자 8,2,6,2도 눈에 뜨인다.
가만히 보다가, 변 혁. !!
씬64. 동-서재 (저녁)
구식 우이경 핸드폰 꺼내들고,
비밀번호 누르라는 화면 뜨자, 기대된다는 밝은 표정,
변 혁 : 근데 왜 8262지?
침을 한번 꿀떡, 마침내 방금전 본 네자리 숫자 누른다.
변 혁 : 팔, 이, 육,. 이. (꾸욱)
비밀번호가 열리고, 귀에 대는 핸드폰. 밝던 변 혁의 표정이 심하게 어두워진다.
(그러고 얼마가 흘렀을까)
벽에 기대 풀죽은 변 혁의 모습에서.
씬65. 대한운용 카페트럭 근처 (밤)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배수진, 카메라.
배수진, 인터넷 보고있고. 카메라, 딴짓 중이다.
배수진 : 그러고보니 둘이 같은 풍신 여상 출신이네. 이애리랑 우이경 변호사말야. 설마, 둘이 친했던 건 아니겠지?
카메라 : (당연히) 아니겠지~
창 옆으로 모습 드러내는 우석호.
우석호 : (주문한 아이스커피 두잔 들어보인다) 친했는데?
둘 : (3초 정적. 동시에) 에-? (눈이 반짝반짝) !
우석호 : 친했지 친하기야. 우리 딸을 종 부려먹드끼 해서 문제지만. 그래서 난 걔 싫어해. 이경이가 착하니까 그나마 친군거지,
지가 스타면 다야! 연예인이 벼슬이냐고!! 우리딸이 변호사 됬다 그래서 얼마나 좋았는데 내가. 흐흐
배수진 : (빠르게 머리회전되는 표정에서) !!
씬66. 우이경 아파트 입구. 택시 안 (밤)
택시 잡아 타는 변 혁.
뒷자리에 앉은 변 혁의 표정이 편치않다. 손에 구식 우이경의 핸드폰 들고있다.
씬67. 우이경 사무실 (밤)
나란히 서있는 우이경, 옥희.
우이경 : 먼저 들어가세요 사무장님. 저는 이거, 준비서면 보충하고 갈께요.
옥희 : (미안하다) 가께요. 먼저 그럼.
우이경 : 예에.
씬68. 로비 앞 (밤)
옥희, 회전문 통과해 빌딩 나서는데
오류동, 소극적으로 다가선다.
옥희 : (오류동 봤다)
오류동 : 저,.저 고자질 안 했습니다. 옥희씨. 저의 마음을 의심하지,
옥희 : (큰소리) 그럼 누구에요? 아는 사람 당사자들하고, 나, 오기사님 밖에 없는데-!!!?
오류동 : (억울하다) 믿어 주세요.
옥희 : 왜 오기사님은 다 싸구려에요? 옷도 싸구려. 맨날 똑같은 양복에, 세탁도 잘 안해서 번지르르 때광나고.
먹는것도 싸구려. 왜 입까지 싼건데요 왜-?
오류동 : (고개 주억거린다) 사랑은,.
옥희 : (웃겨증말?!) 사랑?!
오류동 : 사랑은 돈으로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옥희 : 그럼 뭘로 하는데요 오기사님 사랑은?
오류동 : (주저한다)
옥희 : (기다린다)
오류동 : (망설인다)
옥희 : (기다리다 속터진다, 코앞으로 들이댄다) 아 뭘로 하는데요 오기사님 사랑은?!!!!!
오류동 : 몸,.으로 합니다.
옥희 : (허걱. 떨어져 선다)
옥희, 전염병이라도 옮는듯 서둘러 자리뜨고.
오류동, 표정 굳는다. 쩝.
씬69. 동-대표룸/ 밖 (밤)
한민국, 창으로 여의도 야경 보고 서있다.
핸드폰 울린다. 받으면,
우이경 : F) 전데요.
한민국 : 어.
우이경 : F) 재판 날짜 잡,혔어요.
한민국 : 어.
우이경 : F) 준비서면 다 됬는데, (머뭇) 지금 보,실래요?
한민국 : (대답 않고)
우이경 : F) 방이죠?
한민국 : 아니..
우이경, 대표룸 문 고리 잡고 서있다가.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집에 다 와가. (문쪽으로)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끊어. (뚝)
우이경, 손잡이서 손 내린다. 돌아서려다
문 열고 나오는 한민국.
바로 문 앞에 서있는 우이경.
놀래, 문 열고 다시 들어갔다가,. 나온다.
우이경 : !
한민국 : !
우이경 : 뭐 이정도 거짓말 쯤이야. 나는 이보다 100배 큰 거짓말도 했는데. (자기도 멋쩍다. 돌아선다)
돌아서서 복도쪽으로 가는 우이경.
한민국, 문앞에 서있다가, 다시 문 열고 들어간다.
한민국 사라진 텅 빈 문 밖 상황.
잠시후, 벌컥 열고 나오는 한민국. 성큼성큼 복도 앨리베이터쪽으로 가면
우이경, 아직 앨리베이터 기다리고 서있다. 옆에 선다.
우이경 : (편안한 목소리) 이제 진짜 집에 가시나 보네?
한민국 : (숨을 고르고 우이경을 본다. 할말 직전)
씬70. 여의도 환승센터 (밤)
택시 멈춰선다.
요금 내는 변 혁.
내리고, 저만치 대한운용 빌딩 보는 모습.
씬71. 취재차 안 (밤)
커피 스트롱으로 마시며 궁리하던 배수진도, 차 문 연다. 내려선다. 대한운용을 본다.
씬72. 대한운용 25층 앨리베이터 앞. 안 (밤)
나란히 서 앨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두사람.
한민국 : 우리 빌딩 앨리베이터는 한 층 내려가는데 2초씩 걸리고 여기가 25층이니까, 우리가 앞으로 1층 까지 내려가는데는
정확하게 50초가 걸리거든?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내가, 50초 정도는, 긴장되고 숨막히겠지만, 열에 아홉 쪽팔리고 끝날 그 시간을 어떻게든 견뎌볼,거거든?
마지막에 한마디만 해줘 변호사님.
우이경 : (뭔소린가) ?
한민국 : 예스면 예스고, 노면 노라고.
우이경 : (점점)
한민국 : 당신 의뢰인이 지금 이런데, 계속 변호사를 할 수 있을지 결정하라고.
NO면 NO라고 하고, 이 문 열리면 그냥 나가면 되. 다시 보지 말자고. 새변호사 구한다.
우이경 : (긴장된다)
띵 앨리베이터 문 열린다.
입을 벌린 앨리베이터에 둘, 시선준다.
한민국 : (올라탄다)
우이경 : (따라 탄다)
한민국 : 혹시 변호사님도 나,. 좋아해?
우이경 : !
닫히는 앨리베이터 문.
층수번호 25가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표정)
우이경 : (숫자판 보고)
한민국 : (시선 딴데 돌리고)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표정)
어느새 1층에 가까워지는 숫자.
입을 못떼고 선 우이경.
다 왔다.
나란히 어색한 둘의 시간이 띵 끝나는 소리.
마침내 문이 열리고.
씬73. 1층 앨리베이터 앞 (밤)
정면에 변 혁, 배수진 기다리고 서있다.
안에 나란히 선 한민국 우이경 본다.
안내리고 굳어 서있는 두사람.
변 혁 : (우이경 보고) 우변 만나러 왔어.
배수진 : 아 저도 우변호사님께 확인할게 좀 있어서요.
저절로 문이 닫히려 하니까, 얼른 올라타는 두 사람,
씬74. 동-안 (밤)
문 다시 닫히고, 둘 하필 한민국 우이경 사이로 선다.
우이경, 이하 내내 앞만본다.
정적 이어진다. 어색한 정적 이어진다. 누군가의 헛기침,.
한민국 : (점점 우이경을 보기 힘들어진다) .. (포기한다) 알았어. 몇 층 가까?
우이경 : ..
한민국 : 몇 층들 갑니까?
배수진 : 아 저야 뭐 우변호사님 만나러 온거니까요.
변 혁 : 마찬가집니다.
한민국 : 몇 층 가 변호사님?
우이경 : .. 예스.
한민국 : (잘 못 들었나?)
변 혁 : (보고, 뭔 소린가)
배수진 : (본다)
한민국 : 지하 2,층?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지,하 5층?
우이경 : 예스.
변혁,배수진 : ?!!
한민국 : !!! 25층?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안되는 이유 투성인데도?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그, 예스?
모두의 시선 우이경에게로.
우이경 : 응. 그, 예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