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04/06 스포츠소식

[남승현pro]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영광의 순간은 영원하지 않으나 그 기록은 영원하다.  

老紳士

印 

 

무서운 형님들 온그린, 젊은 그들 떨고 있니?

기사입력 2011-04-05 07:00:00 기사수정 2011-04-05 07:46:38

KGT 30대 3명 톱5…20대들과 빅매치 예고

올 시즌 남자골프에서 30대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투어 2승으로 30대 베테랑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홍순상이 3일 티웨이항공 오픈 4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개막전을 치른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올해 더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베테랑들의 귀환으로 20대들과의 빅 매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끝난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에서 호주 출신의 앤드류 츄딘이 정상에 올라 개막전 우승컵을 외국인에게 내줬지만 KGT 투어의 2011시즌 전망은 밝다. 그 중심에 30대 베테랑들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30대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승은 놓쳤지만 투어 2승을 기록 중인 미남골퍼 홍순상(30·SK텔레콤)과 2009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류현우(30), 2010년 KEB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황인춘(36·이상 토마토저축은행) 등 30대를 대표하는 3명이 톱5에 포진했다. 우승 후보 김대현(23·하이트), 배상문(25) 보다 나은 성적이다.

남자골프에서는 최근 4∼5년 간 20대 선수들이 지배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배상문, 김대현, 김비오(21·넥슨) 등 20대 선수들이 상금왕과 각종 타이틀을 독식했다. 20대와 달리 30대는 세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고정관념을 깼다. 황인춘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32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샷을 뿜어내는 등 세기에서도 20대에 뒤지지 않았다.

한편 올해부터 부여되는 월드랭킹 포인트도 KGT 투어의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KGT 투어 우승자에게는 6점의 포인트가 부여돼 1승만 해도 세계랭킹 6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위까지 포인트가 차등 적용된다. 월드랭킹 포인트는 세계대회 진출의 기회가 된다.

사진제공｜KGT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척추속 철심도… [스테이시 루이스]

관절염 고통도… [노장 필 미켈슨]그들의 집념은 꺾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1-04-05 03:00:00 기사수정 2011-04-05 05:14:02

척추측만증을 딛고 LPGA투어 첫 승을 메 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스테이시 루이 스(오른쪽)가 나비스코 챔피언십 전통에 따라 캐디 트래비스 윌슨과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고 있다. 랜초미라지=AFP 연합뉴스

《골프는 흔히 인생에 비유된다. 험난한 자연과 코스에 맞서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며 희로애락을 겪기 때문이다. 4일 끝난 미국남녀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는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이 짜릿한 우승 드라마를 엮어냈다.》

꿈 많던 11세 소녀의 허리에 어느 날 갑갑한 복대가 채워졌다. ‘언제나 벗을 수 있을까’라며 한숨으로 보낸 나날들. 복대는 7년 6개월 동안 하루 18시간씩 몸통을 옥죄고 있어야 했다. 척추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골프를 칠 때만 풀 수 있었다. 고교 졸업반 때인 2003년 6시간에 걸친 허리 교정 수술로 지긋지긋한 보호대를 떨쳐낼 수 있었다. 대신 척추에는 5개의 철심이 박혀 있었다.

8세 때 인연을 맺은 뒤 그렇게 좋아했던 골프를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몰랐던 그 소녀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세계 랭킹 28위 스테이시 루이스(26·사진)는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세계 1위 청야니(대만)를 3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스테이시 루이스의 휘어 있는 척추(왼쪽)와 철심 5개를 박아 굽은 척추를 편 X선 사진. 스테이시 루이스 홈페이지

루이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대회 전통에 따라 캐디, 부모님, 여동생과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다이빙했다.

허리에 갑옷 같은 보호대를 두르고도 골프를 향한 집념을 꺾지 않았던 그는 아칸소대 입학 후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며 12승을 거뒀다. 2007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에 출전해 대회가 폭우로 중단되면서 18홀 성적만으로 우승컵을 안았지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해 그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미셸 위 등을 제치고 수석 합격해 주목받았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날 그는 골프 애호가로 자신을 끔찍이 아끼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그래도 대회 출전을 강행한 그는 “할아버지는 내가 끝까지 대회를 치르기를 바랄 것이라고 확신했다. 평소 손녀의 경기 장면을 녹화해 자주 보시던 할아버지가 우승 모습을 못 보고 떠나신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어머니와 함께 르완다를 방문해 골프 자선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등 어려움에 빠진 이웃에게 희망의 메신저를 자처하고 있다.

이날 루이스는 함께 축하 뒤풀이에 나섰던 어머니가 호수에 뛰어들다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 우승 값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미셸 위는 6위(3언더파)로 마쳤으며 김인경(하나금융)과 박세리가 공동 10위(1언더파)에 오른 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 노장 필 미켈슨, 병마 이기고 1년 만에 PGA 정상 컴백 ▼

필 미켈슨(41·사진)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1년 가까이 무관에 그쳤다. 가족뿐 아니라 자신도 병마와 싸웠기 때문이다. 자상한 아빠이자 가정적인 남편으로 유명한 미켈슨은 2009년 부인 에이미 씨가 유방암에 걸리자 한동안 투어 생활을 중단하며 병간호에 매달렸다. 어머니까지 암 투병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쓰럽게 했다. 게다가 미켈슨은 지난해 5월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이 붓는 피부질환과 류머티스 관절염이 동반되는 건선 관절염 판정을 받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자칫 골프를 관둬야 할지도 모를 위기를 채식 위주의 다이어트와 집중 치료로 극복한 미켈슨은 미국 텍사스 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에서 끝난 셸 휴스턴 오픈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복귀했다. 현역 선수 최다인 8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미켈슨은 통산 39승째를 거뒀다. 특히 대회 장소는 아내와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던 휴스턴 근처여서 미켈슨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주치의 톰 버콜츠 씨를 비롯한 담당 의료진은 주말 내내 골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이번 우승으로 미켈슨은 세계 랭킹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외도와 이혼 등으로 미켈슨과 대조를 이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미켈슨이 세계 랭킹에서 우즈를 추월한 것은 1997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7일부터는 명인 열전이라는 마스터스가 개막한다. 미켈슨은 2006년 마스터스 직전 대회인 벨사우스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그린재킷을 입었기에 5년 만에 영광 재현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 마스터스 대회 파워 랭킹 `당당 8위`

기사입력 2011-04-05 10:18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최경주(41)가 PGA투어가 매긴 마스터스 대회 파워 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5일 PGA 투어가 예상한 이번주 마스터스 대회의 파워 랭킹에 최경주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려 각광받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최경주는 지난 2003년에 처음 출전해 공동 1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한번도 빼먹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해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았다.

최경주는 지난 2004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열린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톱10에 두번이나 들었다.

PGA투어는 최경주가 지금까지 마스터스 대회에서 두번이나 톱10에 들었다는 점과 2주 전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마스터스 대회 전 최경주의 가장 최근 출전 경기)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는 점, 한주 간의 퍼팅 랭킹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파워 랭킹 8위에 올렸다.

이번 마스터스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파워 랭킹 1위에는 지난주 열린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이 올랐다. 미켈슨은 2004년, 2006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통산 세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파워 랭킹 2위에는 닉 와트니(미국)가 올랐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맷 쿠차, 헌터 매이핸(이상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대비해 연습에 매달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의 세계 랭킹 순위처럼 파워 랭킹이 7위에 그쳤다. 늘 자신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필 미켈슨에게 세계 랭킹과 파워 랭킹 순위마져 모두 밀렸다.

▲ 마스터스 파워랭킹(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재미교포 라이언 김(22ㆍ김준민)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마스터스 주목할 신인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김은 지난해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초청장을 받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외에 리키 파울러,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마크 윌슨(미국), 그레고리 아브레(프랑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등 10명을 주목할 만한 ‘마스터스 루키’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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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arron34@)

    

 

[마스터스 이모저모]관람권 암표가격 450만원까지 올라

기사입력 2011-04-05 14:33

         

 

먼싱웨어 챔피언십, 매치플레이 `열전 돌입~`

기사입력 2011-04-05 15:56

▲ 황인춘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코리안투어(KGT)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이 지난 3월28일 경기도 여주의 캐슬파인 골프장에서 64강이 겨루는 A그룹 예선전 8개 매치플레이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먼싱웨어 챔피언십은 남자프로골프대회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1대1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싱웨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원인 대회로 지난해는 강경남(28, 삼화저축은행)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64강 가운데 2010년도 상금랭킹 32위까지의 선수들은 자동 진출권을 부여받았고 33위부터 156위까지의 선수들은 3월24일에 캐슬파인 골프장에서 예선전을 거쳐 32명이 선발됐다.

이미 지난 3월28일에 예선전 8개 매치가 치러졌다. 이같은 예선전은 B그룹(4월18일), C그룹(6월13일), D그룹(6월28일) 등으로 나뉘어져 오는 6월 말까지 결선에 진출하는 32강을 가리고 9월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초대 우승자인 강경남을 비롯해 배상문(26), 김대현(23, 하이트), 이승호(25, 토마토저축은행) 등 코리안투어의 간판 선수들과 다수의 실력파 루키들이 참가한다.

먼싱웨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캐슬파인 골프장은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코스로 인해 경기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는 코스인데다 매치플레이 대회는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언제라도 나올 수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J골프는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선전을 펼친 황인춘(38, 토마토저축은행)과 유경윤(26)의 매치를 시작으로 6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먼싱웨어 챔피언십 예선전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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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순, KLPGA 시니어투어 개막전 우승

기사입력 2011-04-05 15:53

▲ 이광순(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베테랑` 이광순(42)이 KLPGA 시니어투어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시니어투어 개막전으로 원주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898야드)에서 열린 `KLPGA 2011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1차전`(총상금 4천만 원, 우승상금 8백만 원)에서 `프로 16년차` 이광순이 이븐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했다.

시니어투어 첫 출전한 무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광순은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대회 첫날 이글을 비롯해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광순은 최종일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5번홀(파4)에서 1.2미터짜리 버디를 낚으며 순항하던 이광순은 14번홀(파3)에서 티 샷한 공이 O.B.지역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광순은 흔들림 없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라운드 합계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광순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담이 느껴졌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임했고 우승까지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레슨을 할 것인지 투어 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이광순은 지난 2006년 2부 투어격인 KLPGA 드림투어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박성자(46)는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천미녀(44)는 3오버파 14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김정숙(41)은 10오버파 154타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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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inoblue@)

    
 

 

[2011년 이 선수를 주목하라] 장하나 “즐기는 골프로 최저타수상 노릴겁니다”

기사입력 2011-04-05 16:40

장하나를 처음 본 건 지난 2004년 6월 경기도 광주 뉴서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였다. 160㎝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에 짧은 커트 머리의 어린 소녀였던 장하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성인 여자 프로들도 잘 쓰지 않는 8.5도짜리 드라이버를 들고 거침없이 250야드를 날리며 눈길을 끌었다. ‘천재 소녀’ ‘한국의 미셸 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아빠(장창호)는 스케이트 선수, 엄마(김연숙)는 농구 선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운동 신경 하나는 타고 난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에 성적을 내면서 골프에 재미를 붙였어요. 주목을 받게 되면서 기분이 좋았고 연습장에서는 마치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웃음)”

하지만 아마추어 무대에서 당할 자가 없을 거란 평가는 오히려 어린 장하나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 출전한 첫 대회(제주도지사배)에서 보기 좋게 예선에서 미끄러진 뒤 3년 내내 부진이 이어진 것.

“3년 내내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7개는 예선 탈락을 했어요. 뭘 해도 안 됐고 볼도 치기 싫어졌죠. 그래서 한 달 넘게 클럽을 내려 놓고 다른 걸 해보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골프를 안 하는 저는 생각할 수 없어 다시 클럽을 잡게 됐죠.”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다시 골프에 재미를 붙인 장하나는 연이은 우승으로 고2 때인 2009년 국가대표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그 해 말 KLPGA 투어 KB 국민은행 그랜드파이널에서 내로라 하는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고 지난 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부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15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 ‘톱 10’에 들었고 상금랭킹 8위에 오르는 등 원만한 성적을 내고도 부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2부 투어 15개 중에 최소한 절반은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등 주위의 평가에 사실 신경이 쓰였어요. 부모님, 스폰서, 에이전트, 언론 등 주위 모든 분들이 ‘뭐가 잘못됐냐’ ‘왜 성적이 안 나냐’고 말씀하시니까 잘 되는 것보다는 안 되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드라이버 입스도 겪었고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마음의 부담을 벗어던진 건 지난 해 말의 일이다. KLPGA 정규 투어 시드전에서 2위에 오른 장하나는 연말에 치러진 2011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지난 해 겪은 어려움을 통해 볼을 못 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못 치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어린 나이에 받은 과분한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젠 골프를 즐기려고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다’고 하잖아요. 골프를 정말 즐기는 선수로 비춰지는 게 목표예요.”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하는 장하나의 목표는 신인왕과 함께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으로 최저타수상을 거머쥐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비상과 추락을 경험하며 성숙한 그는 올 시즌 데뷔하는 신인 중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 대한 질문에도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예전엔 주위의 기대가 부담이 됐지만 요즘엔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아마추어 때는 버디나 보기를 많이 해도 상관없었지만 프로에 와서는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자만심은 제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고요. 빨리 시합을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설령 성적이 잘 안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아직 어리니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기다려주시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작은 거인’ 장정，4월의 신부 된다

기사입력 2011-04-05 16:41

'작은 거인' 장정(31)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한다.

장정은 오는 9일 대전에 위치한 리베라호텔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인 이준식씨(32)와 결혼식을 올린다.

장정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 지난 199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005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등 통산 2승을 거둔 선수.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미국, 일본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전지훈련을 하다 지난 2005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장정과 예비 신랑 이씨는 지난 2009년 말 약혼식을 치렀고 1년 반여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예비 신랑 이씨는 183㎝의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의 소유자로 1998년 KPGA 세미 프로를 거쳐 2005년 정회원이 됐고 현재는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9년 오른손 인대와 삼각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오랜 재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예비 신랑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던 장정은 결혼 이후 다시 투어에 복귀해 부활 샷을 날릴 예정이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골프，골프인] 염세원 위원장 “선수들 기량 다할 수 있게 뒷바라지”

기사입력 2011-04-05 16:43

입회 연도 1971년, 회원 번호 33, 2004∼200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시니어회 회장 역임 등등.

올 시즌부터 100여명의 식구를 거느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경기위원회 수장을 맡게 된 염세원 경기위원장(70)의 약력이다. 염 위원장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되는 투어 경기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8년부터 2년간 위원장으로서 투어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그 이전에는 다년간 경기위원으로 봉사했다. 또 2000∼2003년 4년간 KPGA 경기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를 지난 3일 막을 내린 KGT 시즌 개막전 티웨이항공오픈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CC에서 만났다. 이 대회가 출전 선수들에게는 개막전이었지만 자신에게는 13년 만의 경기위원장 복귀 무대였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대회 우승자가 결정된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선 그의 모습은 평상시와 달리 상당히 상기돼 있었다. 그는 “KGT 선진화의 초석을 다지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경기위원회의 역할이 뭔지 궁금했다. 그는 한 마디로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가이드 및 보호 역할을 하는 것이 주임무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결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란 것. 이런 그의 철학은 지난 3월 1박2일간 진행되었던 경기위원회 세미나에서 경기위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

이러한 대원칙하에 그가 설정한 경기 운영 목표가 있다. 다름 아닌 스폰서, 언론 마감시간, 그리고 선수를 위하는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위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협조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고 염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인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지연 플레이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경기위원장에 선임된 직후 가진 선수들과의 상견례장에서 이미 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는 염 위원장은 “매홀 타임 테이블을 마련해 거기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며 “슬로 플레이로 간주되면 한 차례 경고를 준 뒤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곧바로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다. 이는 챔피언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염 위원장은 명판관으로 명성을 날린 것 외에도 국내 남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여년간 경기도 용인 소재 지산CC 헤드프로와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국골프의 요람으로 여겨지고 있는 지산골프아카데미 설립의 산파역을 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숱한 프로 골퍼를 배출한 것은 물론 지금도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또 2006년에 직장이나 다름없는 대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후배들을 위해 SBS코리안투어 지산리조트오픈이 개최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올해도 5년 만의 이 대회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염 위원장은 “남자 대회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골프 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기업들이 남자대회 유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경기위원들과 합심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자원이 풍부한 코리안투어가 명실상부 세계적 투어로 발돋움하는 데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golf@fnnews.com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롯데마트, 프로골프단 창단

입력시간 :2011.04.05 14:44

▲ 오안나, 박유나, 편애리, 홍진의, 한승지, 김규빈(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롯데마트가 KLPGA 투어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롯데마트는 5일 제주도의 롯데스카이힐CC에서 롯데마트 골프단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식에는 롯데마트 골프단 창단멤버인 박유나(25), 오안나(23), 편애리(22), 홍진의(21), 김규빈(20), 한승지(19)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에 롯데마트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은 향후 롯데마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골프단 창단과 선수 지원과 같은 골프를 통한 마케팅이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골프단을 창단한 이유로 골프의 대중화 및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며 교양을 갖춘 건실한 스포츠인을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2개월에 한 번씩 제공되는 교양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마트의 골프에 대한 노력으로 골프 저변을 확대하고 명문 구단으로서 국내 여자 프로 골프의 사관학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 골프단 선수 소개
 
박유나
- 프로입문: 2007년 6월
- 2009~2010년 KLPGA 정규 투어 프로
- 2010년 상금랭킹 27위
*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 여자 마스터즈 9위
* 제2회 하이마트 여자오픈 4위
 
오안나
- 프로입문: 2007년 6월
- 2008~2010년 KLPGA 정규 투어 프로
- 2010년 상금랭킹 41위
* 대우증권 클래식 2010 10위
* 넵스 마스터피스 2010 11위
 
편애리
- 프로입문: 2007년 6월
- 2008~2010년 KLPGA 정규 투어 프로
- 2010년 상금랭킹 20위
* ADT 캡스 챔피언십 우승
* 제3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5위
 
홍진의
- 프로입문: 2009년 6월
- 2009년 점프투어 5차전 우승
- 2010년 드림투어 톱10 6회
*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8위
 
김규빈
- 프로입문: 2010년 5월
- 2009년 부산광역시 골프협회장배 우승
- 2010년 KLPGA 점프투어 2차전 2위
 
한승지
- 프로입문: 2011년
- 2009~2010년 국가대표 상비군
* 제11회 MBC 미디어텍 청소년 최강전 준우승
* 제16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준우승
* 제20회 국제그린배 전국 중고생대회 준우승

 

우리투자증권, 프로골프단 11일 출범

입력시간 :2011.04.05 14:24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남녀혼성 프로골프단을 창단한다.

5일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소속 선수들의 사인 세레모니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와 함께 골프단 창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골프단은 지난해 KGT 상금랭킹 2위와 3위에 빛나는 강경남(28), 배상문(25)을 비롯하여 한민규(27), 박은신(21) 등 4명의 KPGA선수와 `2010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함영애(24)와 정혜진(24), 김다나(22), 이솔라(21), 김세민(21) 등 5명의 KLPGA 선수를 포함하여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 업계 최초의 KLPGA 정규 대회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했고 올해는 6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알록달록 컬러볼…色 밝힌 남성골퍼들

기사입력 2011-04-05 07:00:00 기사수정 2011-04-05 07:47:13

KGT 우승자 츄딘 노란색 볼 등 이용자 늘어

 

노랑, 빨강, 오렌지. 필드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컬러볼이 남자 프로골퍼들의 손맛까지 사로잡았다.

3일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 2011시즌 개막전 티웨이항공오픈에서 우승한 앤드류 츄딘(호주)은 컬러볼 전도사를 자처했다.

이번 대회부터 노란색의 스릭슨 컬러볼을 쓴 츄딘은 “연습라운드 때만 해도 흰색 볼을 쓰다 본 대회 시작부터 노란색 컬러볼을 썼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볼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3년 전만해도 컬러볼은 겨울철 눈이 내린 골프장에서 식별을 위해 썼던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골프볼 제조업체의 성능 발달로 컬러볼도 흰색볼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컬러볼에 관심을 보이는 프로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츄딘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류현우(30·토마토저축은행)와 김형성(30·팬코리아), 송기준(24·스릭슨) 등이 올해부터 컬러볼을 쓰고 있다.

제주｜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KLPGA, 7일 새 회장 선출 위해 임시총회 개최

기사입력 2011-04-05 09:33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전임 선종구 회장의 사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KLPGA가 새 회장을 선출한다.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대로 매듭짓지 못한 올 시즌 방송 중계권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오는 14일 예정된 롯데마트 오픈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KLPGA는 선종구 회장이 이사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달 22일 사퇴한 뒤 임시총회를 거쳐 신임 구옥희 회장을 선출했지만 정족수 미달 등 절차상의 문제가 뒤늦게 밝혀져 무효 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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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ino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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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勇士처럼 플레이하고  紳士처럼 행동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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