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새벽 4시
달라진 새로운 번호와 노선으로 서울 시내버스는 힘찬 엔진 시동을 걸고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루동안 서울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만족도 60% 불만족 40%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신림 7동 난곡 버스종점에서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기행문 형식으로 엮어 봅니다. 글이 길더라도 많이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잠을 실컷 자고 일어난 시각이 오전 9시 35분
급히 뉴스를 틀었다
뉴스에서는 오늘 새로 바뀐 서울시내버스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출근길 극심한 정체는 물론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는 도봉로, 미아로, 성산로, 강남대로등에서는 마치 버스 주차장을 연산케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달라졌길래 또 어떤 문제가 있길래 저럴까
나는 일단 기대감을 안고 종점으로 향했다
몇시간 차를 탈것으로 생각하고 집에서 밥을 든든하게 먹고 나갔었다
종점에는 여느떄와 마찬가지로 연두색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런데 일요일이면 볼 수 있었던 쉬는차들을 평일인 오늘도 볼 수 있었다.
"아직 번호를 안바꿨을까?"
생각하고 일단 옆 종점으로 갔다.
난곡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96번 101번 101-1번 111번 119번 151번 160번 801번 이렇게 여덟개 노선이 들어왔다.
그러나 제 1 종점 그러니까 구 96번 종점에는
96번 노선이 폐지되고 모두 160번 노선과 통합되었다.
어차피 96번과 160번 노선은 기점과 순환하는 곳이 같고 반대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통합된 것 같았다.
구 96번 종점에는 새로 바뀐 151번 -> 5520번
96번, 160번 -> 5616번 버스가 서 있었다.
그리고 운행하지 않는 일부 시내버스가 옆에 다로 서 있엇다.
일단 119번 그러니까 새로 바뀐 5615번 버스를 타고 영등포 역으로 가기 위해서
옆에 제 2 종점 그러니까 보성운수 차고지로 향했다.
여기에는 새로 바뀐 101번 -> 5523번
101-1번 -> 5521번
119번 -> 5615번이 서 있었고
아직 도색을 하지 않은 시내버스 여러대가 또 옆에 따로 서 있었다.
5615번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또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새차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이 두개 동그랗게 생긴 차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시내버스중에서 선호하는 차량이었다.
만족을 하고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카드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에 카드기를 막고 흰 종이에 검은 글씨로
"오늘 하루는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정류장 한곳 한곳을 들를 때마다 사람들이 그냥 승차를 하길래 나는
5년 전 광주에서의 일을 생각했다.
마치 백화점 셔틀버스나 스포츠센터 셔틀버스를 연상케 하였다.
그러면서 내가 착각을 하기도 하였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영등포 역이야? 아니면 영등포 역에 있는 롯데백화점이야?"
리허게 생각하는 사이 버스는 점점 달려 이욱고 남부경찰서에 이르렀다.
버스가 멈추자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 오르셨다.
"요금이 얼마요?"
"예. 어르신 오늘은 무료입니다."
라는 얘기에 어르신꼐서는
"이 뻐스는 원래 무료요?"
라고 하시는 것이다.
"아니요? 오늘 하루만 그래요."
라는 기사아저씨의 말씀에 어르신꼐서는 이해가 되지 않으신듯
고개를 갸우뚱 하시면서 자리에 앉으신다.
구로쪽으로 들어섰다.
나는 98년도에 한번 가 보고 그 뒤로 가보지 못했던 상봉터미널쪽이 궁금해서
한번 가 보기로 하였다.
남구로 역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이용했다.
아침 뉴스에서는 지하철 전 역에서 카드기가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하던데
다행이도 남구로역 카드기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락산 행 열차에 몸을 싣고
열차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강남구청역에 이르렀다.
나는 강남대로가 거기 있는 줄 알고 내려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구경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앙버스전용차로는없었고 대신 그 길 위로 여러대의 버스가 지나갔다.
강남구청 앞 버스정류장을 가보았다.
시민들이 저마다 하나가 된 듯 새로운 버스 승강장에 붙어 있는 새로운 버스 노선 안내 표시를 보고 잇었다.
깨알만하게 써져 있어서 내 눈으로는 도저히 읽을수가 없었다.
번호랑 어디에서 어디까지 가는 노선이다라는것만 읽을 수 있었고 정확한 정류장명은 읽을수조차 없게 아주 작께 쓰여 있었다.
하도 날이 더워서 다시 지하츨을 타기로 하고 내려왔다.
이번 열차는 도봉산 행이었다.
열차 안이 그래도 시원하고 좋았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그랬을까?
한참을 가다 보니 건대 입구를 지나서 군자도 지나고 이욱고 상봉 역에 열차는 멈춰섰다.
열차에서 내려서 안내 표지판을 봐 가면서 걸어갔다.
2번 출구 ->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망우리 방면) 이라고 쓰여 있었다.
여기로 나가면 상봉터미널로 나가나 보다 하고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상봉터미널 앞에는 여러 노선이 오고 있었고
남양주나 구리 그리고 망우리 등지로 나가는 시내버스가 죄다 그 앞을 지나갔다.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새로 바뀐 노선에 적응하지 못해서 헤메는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저마다 버스 요금이 무료라는 말에 오늘 하루만 그런 줄 모르고 오늘부터 무료인가보다 그렇게 착각을 하는 승객도 몇 명 있었다.
어떤 버스는 평일 한가한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꽉꽉 체워서 가는 벗도 있었다.
내가 또 이렇게 생각을 했다.
"참 우리나라 사람들 심보 한번 이상하다. 그렇게 어제까지만 해도 버스가 한가하고 그러더니 하루 공짜로 태워준다고 하니까 자가용 타던 사람들 지하철 타던 사람들가지도 버스를 이용하다니......"
하고 생각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지만서도 어느 승객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나는 보고 들었었다.
모 아주머니 1 : 아이고 누구누구엄마 오늘은 어쩐일로 버스를 타세요?
모 아주머니 2 : 아. 오늘 하루 공짜로 태워준다고 하니까 자가용 놔두고 그냥 버스타러 왔지.
모 아주머니 1 : 그러세요? 저도 매일 지하철 타고 다니다가 오늘 공짜라길래 한번 타려구요.
모 아주머니 2 : 이럴 때 한번 버스 공자로 타 보지 언제 또 타 보겠어?"
하는 대화를 들었었다.
이 소리를 과연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측에서 들었더라면 무슨 반응이었을가?
또 이런 대화도 오고 갔었다.
경기도 소속 선진버스 7-5번 버스가 도착을 해서 몇몇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들어가시는 것이었다.
당연히 오늘 하루 시내버스 요금이 공짜라고 그래서 그 아저씨는 들어가셨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공자 해택을 볼 수 있는 버스는 지선 그리고 간선 노선 뿐이었고
광역노선, 마을버스 그리고 경기도 버스 등은 요금을 받고 있었다.
기사아저씨 : 손님. 요금 내셔야죠.
아저씨 : 아. 오늘 공짜 아니요?"
기사아저씨 : 아. 저희 차는 요금 받습니다.
아저씨 : 아니 왜 요금을 받아요? 오늘 하루 공짜라고 그래서 나는 탓는데?
기사아저씨 : 아 그거는 서울 시내버스 파란색 연두색 버스만 그러고요. 우리회사는 아니에요.
이 말에 아저씨는 요금을 내셨다.
서울 시내버스시승기 1부가 너무 길어서 두개로 나누었습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