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갈 곳이 없다
사설 양로원 부족하고 부담금 비싸
노인인구는 늘고 있지만 부동산 폭등의 영향으로 양로시설(retirement home) 월 부담금이 부쩍 올라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무궁화요양원의 존재가 더욱 소중한 이유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양로원 공실률은 2001년 이후 최저치인 10.4%를 기록했다.
2017년 온주 양로시설 공급은 2.4% 늘었지만 75세 이상 노인인구는 2.9% 증가했다.
노인인구 증가율은 2022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6%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주택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공급을 추월, 올해 공실률이 낮아졌다”면서 “특히 부동산 가격이 비싼 토론토의 경우 새로운 공급이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올해 광역토론토 내 양로원 평균 월 부담금(식사비 등 포함)은 4,159달러다. 2014년엔 3,825달러였다. 토론토·이토비코·스카보로 지역의 1베드룸 유닛은 평균 4,746달러에 달한다.
광역토론토 양로원 입주자의 절반 이상(54.1%)이 월 4천 달러 이상을 부담금으로 내고 있다.
2014년에는 양로원의 9.7%가 월 2,500달러 이하의 부담금을 받았지만 2017년엔 이 비율이 5.7%로 감소했다.
토론토 지역 월세를 부담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가족과 멀리 떨어진 나이아가라·윈저·킹스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다른 선택은 거주하던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 등으로 옮긴 뒤 하루 600달러에 달하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이다.
심각한 병을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요양원(long-term care)이란 옵션이 있다.
요양원은 주정부 지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침실에 입주할 경우 별도의 비용이 거의 없어 저소득 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옵션이다. 하지만 토론토 지역에선 대기자가 워낙 많아 언제 입주가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인사회가 인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무궁화요양원은 한인이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한인 간호사와 식사 등이 제공돼 한인 노인 복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무궁화요양원 인수위는 조만간 특별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선다. 현재 교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모금이 진행 중이다.
무궁화요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