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하와 (창 2:18-25)
오늘 본문은 사람 창조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특히 결혼과 부부에 관한 교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 안에서 부부가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비결을 교훈받을 수 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은 좋지 않다(8절)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환경적 요소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에덴동산에 그를 두셨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하나님은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셨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1장은 처음부터 다른 생물들의 생육과 번성을 언급했고(1:22 암수 창조를 암시합,사람의 경우에는 아예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고(1:27) 생육 번성하라는 말씀(1:22, 28: 생물의 경우도 참조)을 함께 제시한다. 하지만 2장은 1장과는 다른 시각에서 흙으로 만들어진 남자(7절)와 갈빗대로 만들어진 여자에 대해 순차적·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남자와 여자의 창조, 그들의 결혼과 부부관계 등에 대한 내용이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라는 하나님의 판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사람은 본질적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들짐승은 사람을 돕는 배필이 아니다(19~20절)
하나님은 혼자 사는 남자를 위한 짝(돕는 배필)을 짓겠다는계획을 세우신다(18절). 그런데 하나님은 뜻밖에도 곧바로 다른 사람(여자)을 창조하시지 않고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먼저 지으신다. 이 사건은 아담이 각 생물들의 이름을 지어 주는 행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현재의 문맥, 즉 아담의 배필 문제를 놓치고 '이름 짓기'에만 관심을 표한다. 하지만 20절 하반절은 하나님이 이렇게 행동하신 분명한 의도를 짚어 주고 있다. 그렇게 아담 앞에 이끌려 나와 이름을 받은 생물들 가운데 아담의 돕는 배필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짝이 되는 동무'를뜻하는 '반려'라는 말은 본문의 돕는 배필과 같은 표현이다. 오늘 본문은 동물이 사람의 반려가 될 수 없다고 확정지어 말한다.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유행과 흐름이 아니라 성경의 기준을 붙잡아야 한다.
뼈 중의 뼈, 살중의 살(21~25절)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빗대(뼈와 살을 포함하는 옆구리)로 여자를 만드신다. 그리고 그녀를 이전에 생물들의 경우처럼 아들에게 이끌어 오신다. 아담은 단번에 그녀가 자신의 뼈와 살로 만들어진 존재요 자신에게 가장 귀한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노래한다. 이것은 부부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확실하게 제시한다. 또한 하나님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명하셨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내용 역시, 결혼으로 형성된 부부 관계는 온전히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여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동상이몽(同床)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침상에 누워 있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라는 뜻이다. 오늘날 많은 부부가 결혼을 통해 부부, 즉 한 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진정한 하나가 되지 못한 채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성도들은 결혼과 부부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적인 뜻과 계획을 잘 이해하고 그렇게 살고자 더욱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