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을 좋아하는 한 아이가 눈이 오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아이는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하나님에게 실망합니다.
다른 아이는 눈 구경을 가자고 아빠를 졸라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는 눈구경을 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고
그 감정은 행동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허수아비에 불과하지요.
2025년에도 우리 신나게 움직이기는 한 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토끼야 토끼야 산 속에 토끼야
겨울이 오며는 무얼 먹고 사느냐
흰눈이 내리면 무얼 먹고 사느냐"
산속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나는 동요입니다.
오탁번 시인의 두레반이라는 시 한 번 보시겠어요?
"잣눈 내린 겨울 아침
쌀을 안치려고 부엌에 들어간 어머니는
불을 지피기 전에 꼭 부지깽이로
아궁이 이맛돌을 톡톡 때린다.
그러면 다스운 아궁이 속에서 단잠을 잔
생쥐들이 쪼르르 달려 나와 살강 위로 달아난다."
(잣눈은 한 자(30cm)만큼 많이 온 눈을 말합니다.)
눈이 오면 산속의 토끼를 걱정하던 아이들.
부지깽이로 아궁이 속에서 잠자던 생쥐를 깨워 쫓아내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자라나던 아이들.
이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살았던 아이들이 되어 버린 것일까요?
아침 일찍, 행랑채 앞 마루에 앉아 눈 덮인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그 옛날 아이들이 혹여 문안 인사는 오지 않을까 하여 기다리는 내 자신이
왠지 훌쩍 늙어버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