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이중 플레이'에 반격 나선 비명계 "누가 진짜 해당행위자?"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압승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이 통합을 강조하는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이중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입니다.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승리의 관건,
민주당의 진정한 통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행위"라고 말했답니다.
현재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화두는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해당행위 처분입니다.
친명계는 보궐선거 승리 이후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도
가결파에 대한 신상필벌은 당연한 수순임을 강조.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 이상민·김종민·
설훈·조응천 의원과 함께 가결파 5인으로 지목된 상황입니다.
이에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따져보자는 취지로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답니다.
우선 이 의원은 "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문제"를 두고
"(체포동의안 표결이)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국회법 제114조의 2(자유투표)에서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덧붙였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 대표의 대선공약이자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이라며
"불체포특권 포기는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라고 지적했답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과격 행동에 따른 비판으로 보이는데요.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대표의 지지자 10여 명 가량은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사무실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울러 해당 시위를 게시한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이들이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된 모습도 노출됐는데요.
해당 현수막에는 비명계 의원들의 얼굴에
수박을 씌운 합성 사진이 걸렸답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이런 행위야말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한 행위"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냐,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하냐)"고 꼬집으면서
"결국은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시간은 우리 편, 고사 작전하는 것인지"라고 덧붙였답니다.
이에 친명계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이미 수차례 그런 극단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며
"실제로 그 행위에 대한 징계 조치도 이루어졌고
상당히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총선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현재도 강성 지지자들은 원외 친명계 인사가
도전장을 내민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강성 지지층의 과격 행위는 경선 국면에서
더 큰 잡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19대 총선에서 패배한 바 있는데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대대적인 쇄신으로 총선을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계파 갈등의 격화로 인해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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