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인생을 생각하면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꿈결같은 인생, 한평생 잘 살다가 갔으면 그냥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면 될텐데,
무슨 한이 그렇게 많고, 맺힌게 많은지
귀신이라는 살아 생전의 모습을 닮은 에너지체를 만들어내서
못다한 사랑과 욕망 충족과 복수를 하려고 한다.
죽어서도 무덤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고
해마다 제사 받아 먹을 생각을 하고 있고,
제사를 안지내주면 밥 안준다고 노해서 자손을 괴롭히기도 한다.
산소에 물이 차면 춥다고 난리고, 불이 나면 뜨겁다고 난리다.
떠돌아 다니는 귀신들하고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이 배가 고프다고 밥달라고 호소를 한다.
참 우스운 짓이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이번 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음 생에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만들어 가자면서 다음생을 기약하며 자살을 한다.
부처님이 윤회의 진실을 설파하신 것은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치지 위함이지
이생에 이루지 못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다음 생을 이용하기 위함은 아니었건만,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죽어서 귀신 따위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붙어서 기생하거나,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무덤에 붙어서 제삿밥 얻어 먹으려고 하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 버리자.
귀신이라는 것은 자신의 육체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어리석은 미망이 낳은 폐단에 불과하다.
꿈결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하룻밤 꿈 진하게 꾸었으면 그냥 깨어나면 된다.
지난밤의 꿈을 일일이 꿈 해몽책을 찾아 가며 해석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꿈은 꿈이려니 하고 잊으면 된다.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보면,
요즘은 귀신 체험을 하는 흉가 체험이 인기란다.
우리는 언제쯤 이 기나긴 꿈에서 깨어날까?
화창한 어느날 오후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어디선가 문득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꿈에서 깨어나
멋진 호랑나비가 되어 날아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