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병원 응급실 이야기
- 24시간 전문의 진료
- MRI 및 최신형 MD-CT 등 최신장비 활용
-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한 서북경남지역 최초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의료법인 아림의료재단 서경병원(이사장 배영봉) 응급실이 서북경남 최초로 개설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5년 9월 18일로써 서경병원이 개원된 지 꼭 3개월 만이다.
서경병원 응급실의 운영목적은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가지고 있는 서북경남지역에 응급의료체계를 확립함으로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민 전체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에 있다.
서경병원 응급실 개설 당시만 하더라도 사실상 서북경남 지역은 제대로 된 응급실이 없던 상태로 거창, 함양, 합천지역 주민들은 응급환자 발생 시 무조건 대도시 병원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고 특히,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후송도중 환자가 사망하는 절망스런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서북경남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응급실 설치, 운영 문제를 서경병원에서 기꺼이 수용하면서 그 동안 응급환자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나와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그저 운명에만 맡겨야 했던 당시 지역 응급의료 수준을 일거에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서경병원 응급실 개설 이후 “매년 연간 1만8천여 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적절한 응급처치 후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으로 후송되는 경우가 매년 720여건이 발생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서경병원 응급실의 경우에는 대학병원의 응급실과는 조금 다른 진료형태를 보이고 있다. 즉, 매우 급한 응급환자는 물론, 부득이 하게 야간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외래 연장 진료 요구도 감당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경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응급실 전담의 2명(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신경외과 전문의 1명)이 대기함은 물론, 경우에 따라 야간진료가 가능하도록 외래 전문의(7개 진료과 -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들의 야간 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말 그대로 365일 24시간 응급 진료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서경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거창에 계신 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인근의 함양, 합천 등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주로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성 환자에서 부터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알코올중독 환자 등이 많으나 점차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심혈관질환자의 비중이 더 많아진 게 특징이다.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대부분 촌각을 다투는 경우이고 이를 위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거창, 함양, 합천 지역을 통틀어 현재로서는 서경병원이 유일하다.
서경병원은 지난 8월말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의료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목적으로 기존의 MRI에 더하여 방사선 피폭량과 촬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면서도 섬세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최신형 MD-CT를 도입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운영의 어려움도 있다. 무조건 대학병원만을 선호하는 지역민들의 지역의료에 대한 불신과 아직도 의료인들의 농어촌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좋은 조건으로도 전문 의료 인력을 구하기 매우 힘든 점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정책과 점점 강화되는 시설과 장비, 인력에 대한 응급실 규정 등...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은 서경병원의 자부심이다.
오늘도 오직 지역민의 귀한 생명을 지켜 행복한 고향을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북경남지역 최초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냄으로써 참 좋은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