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개인’이었다!
2016년 10월 초 태풍이 지나간 해운대 해변에서 외국인 세 모녀가 청소를 하는 장면이 SNS를 타고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며칠 뒤, 여의도 불꽃 축제가 끝난 자리는 여전히 쓰레기 천지여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러면 흔히들 시민 정신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시민 정신의 결여가 문제의 전부일까? 김영란법 시행 후에 적법성 여부를 묻는 전화가 관계 당국에 빗발친 현상은 무엇으로 설명될까? 혹시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르는 책임을 남에게 미루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시민 의식이든 개인의 책임이든, 그런 것은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어렵게 발명된 것이었다. 적어도 서양에선 그랬던 것 같다. 서양에 개성과 자율, 그리고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경향이 생겨날 씨앗을 뿌린 것은 기독교였다. 신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평등하다는 성경 내용이 그 전까지 가부장적이던 사회 조직의 방향을 틀어놓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유교든 이슬람이든 이처럼 도덕적 평등을 내세우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은 서양에서 사회적 신분이 아니라 개인이 사회를 조직하는 역할을 맡기까지의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등장인물은 기독교 지도자와 세속 지도자들이다. 그러다 언젠가 무대 밖에 있던 민중이 본격적으로 무대 위로 등장한다. 이 중에서 서양에서 인간사가 지금처럼 개인을 바탕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역시 기독교였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그야말로 개인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은 아니다. 기독교 지도자와 세속 지도자들 사이의 주도권 싸움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 측면도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자유주의의 역사를 밝히는 책이다. 자유주의의 핵심 가치는 자유이다. 전혀 아무런 구속을 받지 않는 가운데 스스로의 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말이다.
그런데 자유란 것 자체가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운 것인가? 자유는 인간이 번영을 누리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고, 동시에 공동선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착취하게 할 수도 있다. 선택과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선택도 있고 좋은 선택도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전통과 역사를 통해 다듬어진 개인이 있고, 현재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개인도 있다.
오늘날엔 서양에도 자유주의의 전통이 많이 약화되었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분석하는 책이다. 지적이고 심리적이고 영적인 측면에서 역사에 접근하려는 넓은 안목이 돋보인다.
고대의 도시국가에서부터 현재까지, 2,000년에 걸친 여행길에 동참해보라. 그 역사 여행을 끝내고 나면, 우리는 깊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 앞에서 2016년 11월을 살고 있는 한국인은 누구나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첫댓글 참석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다들 잘 지내시죠? 이번 주에는 10-12장 공부하는 건가요?
그리고 [자본론]은 여섯 권을 전부 다 읽으시는 거예요??
오랜만 입니다.
무지 반갑슴다~~~
이번주에 뵐 수 있는 건가요??
진도는 10장부터 15장까지이구요
자본론은
김수행 교수의 개역판
1권의 상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비봉출판사.
정혜욱님~ 방가방가~ 오랫만이네요
@은진씨 1권 상.하입니다
@어드밴스 헉;;;;;;
개역판이 전3권 상,하 해서 총 6권이군요~!!
참석합니다.~^^
22장부터 25장까지 제가 발제 합니다~~^^
평일에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찾아뵙기가 쉽지 않네요. 은진 선배님 발제하실 때는 꼭 가고 싶네요.^^
반가워요. 기회대는 대로 나와서 얼굴뵈요.
ㅎㅎㅎ~
조만간 뵙길 희망해요~~~^^
불참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참석이요~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불참해용
앗 이런 속았다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