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과 김용서 수원시장(사진 왼쪽)이 9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올해 시 승격 60년을 맞은 포항시와 수원시가 지방자치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손을 잡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김용서 수원시장은 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고 두 자치단체 간 상생의 손을 잡았다. 양도시는 지난 1949년 8월 15일 같은 날 시로 승격한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양도시의 자매결연은 수도권 최대 도시와 경북 제1의 도시가 손을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포항은 과메기 물회 등 지역 먹거리 상품화와 관광객 유치, 수도권에 지역 농산물직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촉진하고, 수원시는 포항지역 싱싱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도심을 벗어난 휴식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두 도시 모두 첨단산업단지를 갖추고 있고, 교육도시의 명성에 걸맞는 명문학교가 있으며, 목표지향점이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이번 자매결연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포항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국가기간산업과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첨단과학도시와 포스텍, 한동대 등이 산재해 있고, 수원에는 삼성전자와 SK케미칼 등 대기업과 나노센터특화팹센터, 광교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도시이자 성균관대, 경기대, 아주대 등이 있어 산학연간 교류를 통한 도시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박승호시장은 "경기도와 경북도를 대표하는 수원과 포항시의 자매결연은 많은 분야에서 상호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서 수원시장은 "포항시와 함께 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해에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상호교류를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인식이 끝난 뒤 김용서시장을 비롯한 수원시청 방문단은 이명박 대통령 고향인 덕실마을과 중앙상가 실개천을 둘러본 뒤 10일에는 포스코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견학과 죽도시장 투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