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제목 : 주의 날개 그날 아래 피하리로다
설교본문 : 사무엘상 31장, 시편 57편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21년 11월 21일 추수감사절
서 론 : 두 영웅의 서로 다른 결말
사무엘상 마지막 부분에는 이스라엘의 두 영웅 사울과 다윗이
둘 다 똑같이 견디기 힘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둘 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은 불안과 공포라는 점은 같으나
멸망과 복으로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맺습니다.
똑같이 견디기 힘든 환난을 만났으나 한 사람은 멸망으로 끝나고,
한 사람은 더욱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받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됩니다.
(※ 두 사람이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서 어떤 어리석은 일을 하였는지에 대하여는
지난주 설교를 참조해주십시오.)
오늘은 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무엇이 이 두 사람의 결말을 이렇게 다르게 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제 1 부 :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체로 마친 사울 왕
불안한 마음에 하나님께 구하였으나 자신이 기대한 답이 나오지 않자
사울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만나 죽은 사무엘을 불러냈습니다.
그러나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자는
죽은 사무엘이 아니라 사무엘로 위장한 사탄이었습니다.
그 거짓 사무엘의 말에 속은 사울은
더욱 깊은 절망에 바친 채로 블레셋과의 전투에 임합니다.
이미 마음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상황에서 하는 전쟁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1. 사울의 비극적 결말 : 사울의 자살
블레셋 군사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 군사들은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치다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블레셋 군사들은 이스라엘을 계속 추격하여 사울의 세 아들을 죽이고,
사울에게 화살을 쏘아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의 손에 죽는 것을 싫어하여
자기의 무기 든 자에게 죽여 달라고 요청하다,
자기의 칼에 엎드러져서 자살을 하고 맙니다.
--------------
처음에 겸손하고 선지자로 불릴만큼 신앙이 좋아
하나님께로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함을 받았던 이스라엘의 영웅 사울 왕,
그러나 그런 그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그가 왕이 된 이후부터 그의 인생 전체를 요약해보겠습니다.
1) 사울의 최초의 잘못 :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번제를 드린 것(사무엘상 13:8~14)
사울이 하나님께 처음 버림을 받은 때는 블레셋과 전투를 하기 전에
사무엘이 오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번제를 드린 때였습니다.
사울은 오직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자신이 왕이라 하여 자기 마음대로 번제를 드렸다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어지럽힌 교만한 자로 여김 받아서
하나님께 최초로 버림을 받습니다.
2) 두 번째 잘못 :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지 않음(사무엘상 15:1~23)
시간이 꽤 흐른 후에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 사명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기 마음대로 짐승들 중에 좋은 것을 빼돌리고 나쁜 것들만 진멸합니다.
이때 사울은 두 번째로 버림받는 경고의 말씀을 듣습니다.
3) 세 번째 잘못 : 다윗이 수금을 칠 때 회복하지 못한 것(사무엘상 16, 18, 19장)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자
악령이 사울에게 들어와 사울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지배합니다.
악령이 사울을 점령할 때마다 사울이 괴로움에 몸부림칩니다.
이때 다윗이 사울 앞에 나와 수금을 치며 찬양을 하면
악령이 떠나가고 사울이 상쾌함을 얻습니다.
사울이 상쾌함을 얻었다는 것은
악령의 지배에서 벗어나 맑은 정신을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사울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시편 51편의 다윗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구했다면
사울은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다윗의 도움으로 상쾌함을 얻었을 때
하나님의 영이 자기 안에 들어오시도록 하나님께 구하고 또 구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저 다윗이 수금 치는 그 음악 소리를 즐길 뿐입니다.
그 음악의 상쾌함에 젖기만 할 뿐입니다.
모처럼 생긴 은혜의 기회를 그렇게 날려버렸습니다.
그러다 사울이 상태가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다윗의 수금으로도 악령이 떠나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4) 네 번째 잘못 : 다윗이 사울을 살려주었을 때의 기회를 붙잡지 못함(사무엘상 24, 26장)
악령은 더욱 더 사울을 지배하니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악령에 시달리는 사울을 치유해줄 자가 다윗뿐인데,
자기 안에 있는 악령을 내보낼 유일한 능력을 가진 다윗을
자기 스스로 죽이겠다고 달려드니,
사울이 악령에게서 벗어날 기회가 점점 사라집니다.
그러다 다시 사울은 두 차례에 걸쳐서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를 체험할 기회를 갖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만났으나
죽이지 않고 살려주는 경험을 두 번 한 것입니다.
이 일로 사울은 통곡을 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큰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러나 역시 그때의 상황을 즐길 뿐,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5) 은혜의 때를 그냥 흘려보낸 사울 : 오직 왕권만 붙잡느라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후에도
이처럼 때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났습니다.
이것은 사울이 다시 회복 되도록 하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단지 그때의 상쾌한 기분을 즐길 뿐입니다.
그 은혜의 때를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로 삼지 못합니다.
오직 왕권만 붙잡으려는 사울의 욕심이 은혜의 때를 흘려보내게 만들었습니다.
6) 죽기 전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만난 사울(사무엘상 28장)
결정적으로 사울은 죽기 전날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만나 귀신을 불러냅니다.
사울은 무당이 불러낸 귀신을 죽은 사무엘로 여기고
그 앞에 절하며, 그가 말한 두려운 말을 진실로 여기고 더욱 큰 두려움에 빠집니다.
7)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큰 죄는 자살입니다(사무엘상 31장)
그러나 사울이 위의 모든 죄를 다 범하였더라도
그가 하나님 앞에 나와 “주여 내가 죄를 범하였나이다.”하고 죄를 고백하였다면
적어도 지옥에 빠지는 형벌은 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끝내 하나님 앞에 이 간단한 죄의 고백 한마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 죽는 것만 두려워하여
스스로 자기 칼로 자결을 합니다.
2. 사무엘상의 주제 : 이스라엘의 참된 왕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1) 평생 왕권에만 집착하다 멸망한 사울
사울은 평생 왕이 가진 칼의 힘으로 자기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힘을 오직 왕권을 지키는 데에만 사용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남으면 왕권을 지키는 방법을 묵상했고,
마음에 번뇌가 가득하다가 어쩌다 마음이 상쾌해지면
그 상쾌해진 시간에도 왕권을 지키는 법을 묵상하는 것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권을 지키지 못하고 자살합니다.
2) 사울을 통해 이스라엘의 참된 왕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알리셨습니다.
사무엘상은 사울이 이렇게 평생 왕권을 지키려 했으나
왕권을 지키지 못하고 그가 가진 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함으로,
이스라엘의 참된 왕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울이 왕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마음을 쏟았다면
그의 왕권은 오히려 더욱 강력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왕권에만 마음을 쏟으니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에게 그 왕위를 넘기시는 것입니다.
● 묵상 : 지금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나도 혹시 사울처럼 하나님 섬기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세상 것을 얻는 일에만 마음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살펴봅시다.
내가 집착하고 있는 그것이 나를 파멸로 이끌 수 있습니다.
제 2 부 : 내가 주의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1. 시편 57편의 배경 : 아둘람 굴에 피한 후에(사무엘상 22:1~2)
1.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는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한 자가 사백명 가량이었더라
사울과 다윗이 똑같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사울은 멸망으로,
다윗은 큰 복과 은혜로 다른 결말을 맺게 된 이유를
시편 57편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기 시작할 무렵에 지은 시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로 도망하였다가
블레셋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사람처럼 대문짝에 어기적거리며
수염에 침을 흘려 겨우 풀려난 후에 아둘람 굴로 도망합니다.
이때 지은 시가 시편 57편입니다.
2. 내가 주의 날개 아래 피하리이다
1) 고통스러운 다윗의 현실 :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4절)
4. 내 혼이 사자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 중에라
저희 이는 창과 살이요 저희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다윗은 자신의 처지를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다고 표현했습니다.
그저 입을 열기만 하면 다윗의 마음을 찌르는 말만 하니
그들의 이빨은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다윗이 마음 편안히 지낼 곳이 없습니다.
온통 다윗이 있는 곳을 사울에게 고발하려는 자들만 가득합니다.
어디를 가나 고통뿐인 이 현실을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운 것 같다고 노래합니다.
2)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리이다(1절)
1.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그가 잠시 몸을 피한 아둘람 곳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다윗이 안심하고 지낼 곳은 없습니다.
그 고통의 자리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다윗은 이 재앙이 다 지나가기까지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리라고 고백합니다.
주의 날개 아래 피한다는 것은,
그가 도망하는 중에도 주님과 교제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록 사람이 살기에 아주 힘들고 어려운 동굴 속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
주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실제로 아둘람 굴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그로 말미암아 그곳에 피하여 왔던 600명의 건달들과 오합지졸이
다윗의 경건을 본받아 함께 경건한 자가 되어
다윗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주역들이 됩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음 :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구원하실지라(2~3절)
2.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찌라(셀라).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다윗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지존하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니,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늘에서 하나님의 사자(천사)들을 보내어
그를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기를 바라는 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자리를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섬기겠노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 묵상 :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는 다윗(5절)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의 고통스러운 피난살이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합니다.
다윗이 간구하는 것은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당하는 이 고통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주님의 이름이 온 세계 위에서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주의 이름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기뻐하며 영광 돌리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세상 만민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일 때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계 위에서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세상 만민이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주의 이름을 높이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3.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1) 낙담하여 기운을 잃은 다윗 :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6절)
6.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
사울에게 쫓겨나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골리앗의 칼과 함께 진설병을 얻어먹은 후에,
그 일로 제사장 85명과 놉 사람들이 모두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블레셋의 가드로 도망하였다가 또 죽을 뻔한 위기를 당하였다가
미친 사람 흉내를 내어 겨우 살아난 후에
아둘람 굴에 도망하여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다윗은 낙담하여 기운을 잃은 상태에 빠졌습니다.
2)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확신 :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7절)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그러나 다윗이 비록 좌절하고 낙담하고 탈진한 상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확정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사울은 불안과 두려움만 묵상하다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에 빠졌으나
다윗은 환난 중에도 말씀 묵상과 기도를 멈추지 않아
환난 중에도 자신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제 자기 마음이 그 하나님께서 획정되었다고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좌절도 하고 낙심도 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자리를 잃어버리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하나님 앞에서 다짐합니다.
3) 시간의 변화 :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8절)
8. 내 영광아 깰찌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찌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것은 가장 어두운 흑암의 시간이 지나면
동이 터오는 새벽의 시간으로 바뀐다는 것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영혼이 깨어나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이 다시 살아난다면,
가장 어두운 흑암의 시간이 동이 터 오는 새벽의 시간으로 바뀝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감사와 찬송을 받으시면
하나님께서 그 영광의 빛을 그 어두움의 자리에 비춰주십니다.
그래서 이 어두움을 새벽의 시간으로 바꾸십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이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내 영혼아 깰지어다”하고 명령합니다.
또 자기가 늘 가지고 다니며 찬양했던 비파와 수금을 향하여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자기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4) 새벽을 깨우는 분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새벽을 깨우는 분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다만 하나님께서 새벽을 깨우실 때까지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계속 하리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마치 자신이 새벽을 깨우는 것처럼 표현하였습니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가 아둘람 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감사하고 찬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어두움을 깨어 새벽이 일어나게 하신다는 것을 고백한 노래입니다.
4.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는 다윗
1) 주여, 내가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9절)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그가 고통 중에도 믿음의 자리를 잃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어둠을 깨고 새벽이 일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그 미래의 일을 바라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는 그 일이 마치 지금 다 이루어진 것처럼 고백하면서
자신이 열방 중에서 주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합니다.
2)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10절)
10. 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리라고 노래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우실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만큼 정결한 자도 아니고,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경건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하여 하늘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얼마나 큰지
이 땅은 물론 저 하늘에까지 이르렀다고 노래합니다.
주님의 진리는 비를 내리는 구름이 있는 저 하늘에까지 가득 채워졌다고 노래합니다.
3)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11절)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이 다시 한번 주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한다고 기도합니다.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이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원한다는 기도입니다.
자신이 지금 당하는 이 고통의 결과로 하나님의 영광이 더 높아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 묵상 :
다윗이라고 해서 항상 성령 충만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편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노래했다가,
또다시 자신의 현실을 보면 금방 고통에 빠지고 낙심하고 탈진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믿음의 자리와 고통의 자리를 함께 간직하며 사는 곳이 바로 아둘람 굴입니다.
고통이 있기에 그의 기도는 그만큼 절박하고 간절했습니다.
그 절박하고 간절한 기도가 있는 곳, 아둘람 굴이 다윗을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결 론 :
1) 오직 하나님만을 나의 왕으로 믿고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지금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각자 자신을 살펴봅시다.
2)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내가 주의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가장 확실한 피난처는 주님의 날개 아래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좋은 곳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욱 주님을 섬기는 믿음의 자리로 들어오십시오.
3) 시간의 변환 :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어둠을 빛으로, 밤을 새벽으로 바꾸는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아갑시다.
지금 당하는 이 어려움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갑자기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어둠이 빛으로 바뀌는 그 새벽의 첫 시간이 갑자기 다가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그 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며
오늘 나에게 있는 이 어두움을 새벽으로 변환시키는 삶을 살아갑시다.
4) 감사와 찬송을 주님께
신앙의 최고점, 신앙의 목표점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입니다.
아둘람 굴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을 잃지 않았던 다윗처럼
우리도 주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 돌립시다.
코로나 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로 영광을 올려드리는 추수감사절이 됩시다.
주님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사울처럼 은혜받을만한 때에도
세상 것을 얻으려는 욕심에만 사로잡혀
그 은혜의 때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낙심과 좌절감에 빠진 중에도
하나님 섬기는 자리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새벽을 깨우실 수 있도록
주님께 찬양하는 일을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추수감사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