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패 전달식에서 염 대주교는 “나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사제 중에 강 원장님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분들이 없다. 강 원장님 덕분에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건강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오늘의 감사패는 교구 차원에서 드리는 감사인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염대주교는 “그토록 오랜 시간 한센인을 위해 일하셨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선의의 사람들이 선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하며 “강 원장님께서 일평생에 걸쳐 이웃에 보여주신 사랑은 예수님의 모습과 닮은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신 강 원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씨는 “봉사를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라 생각해왔다.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는데 한센인들이 기뻐해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72년부터 강 씨의 봉사활동에 자문을 줬던 김득권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강 원장님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평신도 사도직의 선도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늘 겸손하셔서 언론취재나 외부 수상을 한사코 거절해오셨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오늘(20일) 오전
40여 년 동안 인술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강대건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강대건 원장과 염수정 대주교.
강 씨는 75년부터 가난한 성직자, 수도자들을 위해 치과진료봉사를 시작하여 77년부터 서울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방문해 신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을 진행했다. 79년부터는 가난한 한센인을 위해 주말마다 전국의 한센인 정착촌을 돌아다니며 최근까지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최근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 온 강 씨는 최근 고령과 건강 문제로 진료를 그만두기로 했다.
오늘 서울대교구장의 감사패가 전달되기 이전인 지난 6일에는 전국 가톨릭 한센인들의 모임인 한국가톨릭자조회(총재 엠마 프라이징거, 회장 박명서)가 금년부터 고령으로 봉사활동을 접게 된 강 씨에게 서대문구 병원까지 직접 찾아와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