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飮酒)와 성령모독(聖靈冒瀆)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冒瀆)은 사(赦)하심을 얻되 성령(聖靈, Holy Spirit)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나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2장 31-32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런데 술은 지나치게 마시면 성령을 모독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성경 어는 곳을 보아도 술을 입에도 대지 말라는 말씀은 없지만 오늘날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지나치게 술을 마심은 정신과 마음을 흐리게 하는 것이므로 이것이 성령을 모독하고 거역하는 것이 될 수 있으니 음주(飮酒)는 스스로 절제함이 옳다.
한편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백강가훈(白江家訓)’에서 경계하기를 “남이 보지 못하는 데에서도 조심하여 사사롭고 간사한 생각이 싹 트지 못하게 하며, 분한 생각을 경계하고 욕심을 막고 모든 잡념을 깨끗이 몰아내어 마음을 맑게 하라.[실루신독(室漏愼獨) 한사물명(閑邪勿明) 징분실욕(懲忿實慾) 일마곽청(一摩廓淸)]”라고 하였다. 남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라도 지나치게 술을 마심은 방탕한 마음과 간사한 마음과 탐욕스런 마음을 일어나게 하며 분함을 촉발하게 하여 마음과 정신과 행동을 어지럽힐 수가 있으니 우리는 스스로 음주를 절제하고 조심해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신명기 14장 26절에는 “술, 포도주, 소, 양 무엇이든지 먹고 싶은 것은 사서 너희 하나님을 모시고 너희와 너희 온 집안이 즐겨라.”라고 하였으나, 에베소서 5장 18절에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Saint Paul)은 우리의 경건한 생활을 위해 경계하여 말하기를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 13-14절)”하였다.
생각건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보혈(寶血)의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율법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성령시대의 자유로움을 주셨으니, 우리는 술을 마시는 것도 스스로의 영성생활(靈性生活)을 위하여 각자의 자유의지(自由意志)에 맡겨 스스로 절제하도록 하는 것이 의당(宜當) 옳다고 본다.
2026. 7. 6.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