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규, 한국 대중음악에 대해 입을 열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추풍령'과 '고향의 강' 등으로 기억되는 가수 남상규.
예외적으로 군복을 입은 채 데뷔,
군인 신분의 방송국 전속가수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악보 그대로 기교 없이 부르는 원곡주의자인 그는
목소리 자체에 이미 감정이 들어있다고 평가받는 중저음의 매력으로
‘추풍령’ ‘가로등’ ‘도회지 블루스’ 등을 발표, 전성기를 구가한다.
이어 1967년, 패티김과 함께 일본 빅터레코드사로 스카우트,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긴다.
이후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오랫동안 활동했던 그였지만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며 '고향의 강', '아 임진강' 등이 히트,
마치 우리 곁에 늘 있었던 것 같은 친근한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제금 다시 한국무대로 돌아온 가수,
데뷔 이후 한 차례도 음악을 떠나지 않았던 그가
지금 회고하는 지난 53년간의 이야기,
직접 육성으로 털어놓는 나의 삶 나의 노래,
그 라이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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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2013년 6월 29일(토) 오후 7시부터
장소 : 라이브 레스토랑 '7080가요무대'
(서울대입구역, 02-884-1149,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44, 지하1층)
출연 : 남상규, 윤선녀, 진수영 외
진행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기획 : 김종준 (라이브 레스토랑 '7080가요무대' 대표)
입장료 : 3만원 (음료 및 식사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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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신분의 방송국 전속가수로 활동 시작
1939년 충북 청주 출생의 남상규는 군복을 입은 채 대중들 앞에 등장했다.
1960년 당시 부산 육군병참부대에 근무하던 그는
일병 계급장을 단 채 부산MBC 공개방송, '직장대항노래자랑대회'에서 우승,
이어 부산KBS '금주의 신인 참피언'전에 출전, 총 10주의 최종관문까지 통과,
군인 신분으로는 예외적으로 부산KBS 전속가수가 된다.
이무렵 영화 '스타탄생'의 주제가인 '애수의 트럼펫'을 취입하며 데뷔,
축음기(SP)시대의 마지막 장식한다.
쫄병에서 스타로 탄생하기까지의 에피소드.
제대 후 무작정 상경, 영화주제가로 빛을 보다
대학졸업자 초봉이 5천원이던 시절,
가수 현인의 하루 개런티가 7천5백원이라는 한 일간신문 쇼광고를 보고
제대 1년만에 무작정 상경, 미8군쇼업체인 유니버샬을 거쳐
62년, '가로등'을 취입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그.
영화 '행복한 고독'의 주제가 '이별의 하네다공항',
보릿고개 시절 이민 붐의 애환을 노래한 '브라질이민선'에 이어
'추풍령', '철수야 가거라', '도회지 블루스', ‘산포도처녀’ 등을 잇달아 발표,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는 결국 일본 빅터레코드에 스카우트,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긴다.
일본 빅터레코드사에 스카우트,일본으로 건너가다
1967년. 가수 패티김과 함께 일본 빅터레코드사 전속되며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고독의 술’ 등 당시 빅터레코드 시절 발표한 음반은
대만에서 불법복제판이 나돌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무리하게 강행한 스케줄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 찾아간 동경의 한 병원에서
병원장의 동생인 현재 부인을 만나
5년 뒤인 72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때문에 잠시 귀국한 틈을 타 영화 '우정' '팔도강산' 등에 출연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오가며 '고향의 강' '아, 임진강' 등을 발표,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고향의 강’은 재일교포 원이부(일본명 하라 도시오) 작곡으로
일본에서 먼저 발표된 노래,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작곡가 손석우씨가 우리말 가사를 새롭게 붙여 재탄생한 노래다.
이와는 반대로 1977년, 일본 콜롬비아에서 취입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조용필 노래와는 일부 다르다.
그 역시도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작곡가 길옥윤씨가 편곡을 맡아
노래 앞부분을 새롭게 만들어 넣은 것.
'보고파도 못가는 내 사랑이여...',
프리템포로 전개되는 이 노래 길옥윤 편곡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 노래를 직접 현장에서 남상규 버전의 라이브로 들어본다.
한때 '신중현 사단'에도 합류,
남상규 창법으로 부른 '빗속의 여인'과 '임은 먼 곳에'
'남영일'이라는 이름으로 작곡가로도 활동하던 남상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빗속의 여인’, ‘임은 먼 곳에’ 등을 발표,
신중현 사단에도 잠시 합류한다.
남상규 창법으로 부른 그 노래의 느낌은 어떨까.
또한 당시 최고의 히트메이커라 불리던 작곡가 김영광씨와 손잡고
‘거리(이후 배성 취입)’, ‘당신이 없는 세상(키보이스)’ 등을 취입하기도 했다,
이 노래의 원 주인공이었지만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는 '얼굴 없는 가수'였던 탓에
빛이 바랬다. 그가 털어놓는 당시 '얼굴 없는 가수'의 명과 암...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발표 詩 입수,
'임과 함께 놀던 곳에' 발표하며 국내무대 컴백
부인과 두 딸을 동경에 두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가
처음 발표한 곡은 '임과 함께 놀던 곳에'.
이 노래 '임과 함께 놀던 곳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미발표 시에
이 시를 입수한 배준성씨가 멜로디를 붙인 노래다.
지난 75년 유명을 달리한 육영수 여사를 그리며
박정희 전 대통령 경남 거제의 돝섬(猪島)에서 쓴 글.
뒤늦게 발굴된 미발표 시에 곡을 붙인 '임과 함께 놀던 곳에'를 라이브로 들어본다.
남상규의 秘파일-이제는 말할 수 있다
'꽃반지 xx'...가 일본 노래?
당시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드리워진 일본의 짙은 그림자,
영화 '맨발의 청춘'부터 포맷을 그대로 베낀 국내 방송 프로그램과 CF들,
그렇다면 대중가요는?
한동안 한국 대중음악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일본노래 베끼기,
지금까지 논란이 되었거나 혹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비사를
그가 공개적으로 묻는다.
개인적으로 남상규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0년 초.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오랫동안 활동했던 그가 귀국 후
당시 저널리스트였던 내게 몇 가지 중요한 제보를 해왔다.
이를테면 ‘해변으로 가요’라든지 '꽃반지 xx'... 등등.
국내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노래들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실제로는 이 노래들이 일본노래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건네주기도 했다.
그중에는 그동안 이미 확인된 것도 있고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채 묻혀져 있는 것들 또한 많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남상규의 주장들, 그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일까.
남상규씨가 현장에서 원곡을 공개,
어느 정도 유사한지 그 판단을 관객에게 맡긴다.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원로가수 남상규와 함께'.
6월 29일(토) 오후 7시부터 시작됩니다.
● 특별 게스트 진수영
[프로그램 l Program]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 l 남상규와 함께
제1부
남상규, 한국 대중음악에 대해 입을 열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Opening 진수영
● 남상규와 함께 하는 토크쇼
● 특별 게스트 윤선녀
제2부
남상규 Live
● Opening 윤선녀
● 남상규 라이브-추풍령, 고향의 강, 임과 함께 놀던 곳에, 잎새 외...
제3부
남상규 노래부르기 대회
● 관객들과 함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13년 6월,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