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카운티의 오트맨 관광
<서부개척자들의 삶이 남아있는 폐광 도시>
서부 개척 시대로의 시간 여행지인 오트맨은 미국 아리조나 모하비 카운티에 위치한 작은 광산마을이다. 해발 830m에 위치하며 주변은 건조하고 황량한 산지로 둘러쌓였고 거대한 바위 돌산이 솟아있다. 서부 개척 시대에 만들어진 진입로를 기초로 만들어진 66번 도로를 지나는데 이 도로는 당시 금광을 찾아 골드러시를 이루었던 추억의 도로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약 370km 떨어져 있으며 북쪽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약 140km 거리에 있다.
오트맨이라는 지명은 이 일대에서 거주했던 야바파이 인디언에게 납치되어 그들의 양녀가 되어 길러진 올리브 오트맨이라는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오트맨(Oatman)은 1910년 서부 개척 시대, 금광이나 은광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골드러시를 이루었고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들고 이들을 상대로 한 식당과 술집 등이 생겨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작은 마을의 인구는 1만 명이 넙었다. 따라서 금은 맥이 발견된 곳에는 어김없이 총질을 일삼는 무법자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고 이들을 쫓는 보안관의 보호하래 상점, 학교, 병원 교회 등이 생겨나면서 마을의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금광이 쇠퇴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다 떠나고 현재는 불과 30채가 안되는 가옥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서부 개척 시대의 추억과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서부 개척로라는 의미를 가진 66번이 오트맨의 중심거리를 지나며 마을의 입구 간판에서부터 당시의 풍물을 느낄 수 있다.
현재의 오트맨은 관광지 이외 다른 산업이나 거주의 목적은 없는 곳이다. 현재 매년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오트맨을 찾아오며,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갤러리들이 있다. 마을에서는 당시 서부 개척 시대 난폭했던 은행강도와 카우보이 보안관이 펼치는 총잡이 결투 장면을 재현하며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또한 오트맨을 배경으로 여러 편의 서부영화가 촬영되기도 하였다
이곳 역시 광물이 고갈된 고스트 타운이지만 다른 고스트 타운과 달리 한국의 민속촌처럼 옛 모습을 재현하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 폐허가 된 광산, 식당, 술집 등이 서부 개척 시절 그대로 보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법자, 보안관 그리고 술집 작부 등 당시 마을을 일궈냈던 사람들의 복색을 하고 어투, 행동거지 하나하나까지도 그 시절 그때처럼 묘사 하고 있다.
오트맨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가 있다. ‘바로 히스토릭 오트맨 호텔’이다. 1층은 벽면 가득 달러가 가득가득 덕지덕지 붙어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2층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히로인 클라크 케이블이 신혼여행 시 머물렀던 15호 객실이 있다. 또한 여러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과거 이곳에서 펼쳐졌을 수많은 ‘공포의 총격전’은 이제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행복한 총격전’이 되어 있다. 옛날 서부식 총격전이 가끔 마을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트맨은 일명 ‘야생 당나귀의 마을’로 불리는데 이는 당시에 광산개발업자들이 금광을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길렀던 당나귀를 버리고 떠나는 바람에 야생화되어 마을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 당나귀도 오트맨에서 주요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리 가득한 서부 시대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뒤로 다가와 관광객의 가방에 코를 가져다 대는 당나귀를 만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기저기에서 당나귀와 당나귀에 쫓겨 내달음치는 사람들이 연출하는 재미난 장면을 볼 수 있고 이마에 ‘당근 주지 마세요’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새끼 당나귀들도 볼 수 있다.
서부개척자들이 캘리포니아 사막을 건너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다는 오트맨에는 추억거리가 가득하다.
Sandy
첫댓글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서울은 비 내리더니 점심 시간엔
비가 그치니 더 맑은 하늘 입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