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창조성, 카리스마. 우리가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익히 들어온 것들이다.
하지만 잡스 자신의 천재성보다 놀라운 것은,
애플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언제나 세계 최고의 아이디어와 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i-시리즈의 최종 버전이자 잡스 최후의 창조물인 아이리더십.
그것은 잡스가 애플에 이식한
‘제품 중심의 정신’이자
비대한 관료조직을 혁신공장으로 바꿔낸 ‘조직의 운영체제(OS)’이다.
어떻게 한 사람의 천재성이 조직의 번영으로 이어지는가.
어떻게 거대한 조직이 항상 창조력을 분출할 수 있는가.
월급쟁이를 해적으로 만드는 법에서,
아이디어를 실제 수익으로 만드는 방식까지,
애플과 잡스, IT 역사의 전설 같은 순간들을 직접 목격하고 그 신화에 동참했던 제이 엘리엇.
IBM과 인텔을 거친 IT업계 거물이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한 식당에서 스물다섯 살의 스티브 잡스를 만나
애플호에 승선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린다.
애플의 모델은 조직 운영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될 만합니다.
제품 개발, 리더십, 인재 채용, 브랜딩 등에 대한 모든 새로운 원칙들이 이미 애플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나는 스티브가 없어도 이런 원칙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 스티브가 애플에 이식한 아이리더십이야말로 그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기 때문입니다.
_ 본문 12쪽에서
“만약 잡스가 애플을 떠난다면 애플은 어떻게 될까?”
잡스가 다시 쓰러진 후 저자는 이 질문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그것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 중 하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잡스를 대신할 인물은 없다.
하지만 애플에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여러 기본 원칙들이 있기에
혁신의 선두를 지키고 번영할 것이라 확신한다.”(한국어판 서문 2)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 기본 원칙들을 ‘아이리더십(i-Leadership)’이라고 이름 붙였다.
저자가 언급한 잡스+애플의 진정한 핵심,
i-시리즈의 최종 버전이자 잡스 최후의 창조물,
잡스가 없는 애플을 움직이게 하는 이 아이리더십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그것을 ‘조직의 운영체제(OS)’라고 정의한다.
똑같은 컴퓨터 하드웨어라 할지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를 설치하는지 애플의 Mac OS를 까는지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듯이,
잡스가 애플에 이식한 이 아이리더십이야말로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의 i-시리즈를 낳은 원천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리더십의 핵심은 바로 ‘제품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 있다.
공급자나 원가, 시장이나 마케팅 등의 비본질적인 것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을 상상하고 무조건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심지어 약속된 출시일마저도)이라도 희생시키는
‘극단적인 제품 중심의 사고’,
바로 이것이 아이리더십의 요체다.
잡스가 밀어붙인 이 아이리더십 덕분에
한때 비대한 관료조직이었던 애플은 세계를 쥐고 흔드는 혁신공장으로 태어날 수 있었고,
그가 떠난 지금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제품 개발, 인재 채용, 조직 문화, 브랜딩 등으로 표현되는 이 아이리더십은
일반 기업들이 그대로 카피할 수 있는 지루한 사훈이 아니다.
오히려 애플 해적들의 정신이나 혼에 가깝다.
실제로 잡스는 늘
“당신이 갖고 싶은 걸 개발하라”,
“매뉴얼은 누가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초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써라”,
“개발자 자신이 최초의 소비자임을 잊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강조했다(2장).
심지어 잡스 자신이 소음 없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다는 이유로
개발팀에게 팬 없는 맥을 만들 것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은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그의 요구는 훗날 아이팟 이후 모든 주요 제품 개발에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65-69쪽).
획기적인 형태의 유통 채널인 애플 매장 오픈에도 이 원칙은 적용되었다(12장).
‘제품은 자신이 열렬히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애플의 정신은
매장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애플 매장을 탄생하게 했다.
2001년 버지니아 주에 최초의 매장이 오픈했을 때 〈비즈니스 위크〉는
“미안해요 스티브. 이게 애플 매장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비난을 가했다.
물론 유통업자의 입장에선 타당한 의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애플의 원칙이 옳았다.
2010년 통계로 애플 매장은 300개가 넘고
맨해튼 5번가의 매장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해야 할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신형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려고 애플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해외 토픽의 단골 기사가 됐다.
첫댓글 저한테 부족한 모든 것들을 갖추신 완벽한 분이시네요. 스티브잡스 과연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인물임을 느끼게 됩니다.항상 앞서나가시고 더욱 물리치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학회장님의 모습에서 그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감사드립니다. 학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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