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5월의 날씨...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사롭다
햇살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어서 오라 손짓이라도 하듯 한들 한들 흔들린다.
오늘 감기때문에 결석한 성학이와 목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좋지않은 예준이를 제외하고
신정호로 출발!!!
예준이 바깥놀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순순히 원에 남겠다고 하며, 같이 원에 남을 대상이형 곁으로 간다.
그동안 감기때문에 이번주에 첫 바깥나들이를 나온 강민이...
친구들이 나들이를 나갈때마다 원에서 울며 불며 따라가겠다고 난리 였었는데...
그런 강민이를 뒤로하고 나오려면 내내 맘이 불편했었는데...
우리 강민이...
오늘은 아예 양손에 신발을 나눠 들고 무슨일이 있어도 현관문턱을 넘으리라...
연못에 도착한 강민이...
물고기를 찾아서 찬민이 형아와 함께
연못 둘레를 열심히 돌아 본다.
인우는 연신 작은 돌을 주워서 던지기에 바쁘고
희주도 질세라 발까지 들어 올리며 열심히....
한낮이 가까워 오니 햇살이 꽤 따갑게 느껴진다.
쉽게 지칠수 있을 것 같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한잔씩...
연못과 작은 자갈밭 사이를 열심히 뛰어다닌 인우와 희주... 물 한잔씩 먹고 더주세요.
희주... 얼굴이 발갛도록 뛰어다니면서도 절대로 멋은 포기할 수 없다.
스타킹을 내려주려하자 그럴 수 없다는 희주...
이번엔 평상옆에 있는 운동기구...
친구들 눈에는 모양이 흡사 미끄럼틀을 연상하게 하는지
서로 타보겠다고 난리들이다.
네잎클로버를 찾아보자는 교사의 말에
무슨의미인지도 이해하기 힘들테지만 대충 눈치로 알아차렸는지
함께 앉아서 무엇인가를 찾더니 뜯어본다.
우리 강민이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낸듯
열심히 하나 둘 셋 넷.... 운동 중...
오늘도 개미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니는 인우
"개미""개미"
윤규를 따라서 저만치 가더니 돌아가자는 교사의 부름에 되돌아 온다
우리 희주... 운동기구에서 미끄럼 한 번 타더니 마냥 좋단다.
요즘 부쩍 말로 표현 하려 애쓰는 희주...
특히 친구들이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면
곧바로 교사에게 와서 이야기한다.
원으로 돌아오는길...
역시나 어디선가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들고는 땅에 질질 끌고 오다가 이것 저것 건드려 본다.
인우는 저 뒤에서 부터 트렌치만 따라서 걷는다.
요즘 교사의 말을 곧 잘 듣는 인우...
위험하다는 교사의 만류에도 끝까지 트렌치 위를 고집한다.
그러다가 고등학생누나들이 너무 귀엽다며 다가 오자 살짝 굳은 표정...
오늘도 우리 희주는 제일 나중에...
급할것 하나도 없는 우리 희주...
원으로 돌아오니 예준이...
현관으로 나와서 동그란 원통모양 블럭을 망원경처럼 한 쪽 눈위에 대고는
"선생님"하며 다가온다.
그러더니 이내 블럭놀이에 열중...
다행히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나보다
낮잠자고 일어난 후에도 블럭놀이를 하기에
우리 예준이... 내일 엄마, 아빠랑 동물원에 가서 좋겠네...했더니
예준이 표정이 급 환해지더니 교사가 "무슨동물을 보고싶어요?"
예준 : "기린" "말" 하며,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예준아 내일 엄마, 아빠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월요일에 선생님한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길 바래...
@ 오전간식 : 누룽지죽
@ 점심메뉴 : 배추된장국, 잡곡밥, 멸치, 스테이크
@ 오후간식 : 케잌
* 공지사항 *
월요일 등원시 해당되는 원아에 한하여 아이사랑카드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오늘역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네요..희주가 말문이 트긴하는가봐요...집에서도 치즈주세요..더줘 등...조금씩 늘어나는 말들을 듣고 있다보면 이제 좀 있음 말하겠구나하며 너무 흐뭇합니다...오늘 역시 희주의 저녁식사는 그냥 장난만 치다 한두숟가락 먹고 끝이 났어요..치즈만 4장정도 먹은거 같아요..원에 늦게 빵을 먹어서 저녁을 8시 30분쯤 먹었는데도 생각이 없었나봐요...약먹이기도 힘들고...ㅋㅋ 오늘도 고맙습니다..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웃는 얼굴로 월욜에 뵐께요...
이젠 조만간 일어문, 이어문이 아니라 앞으로 점점 긴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희주의 못습으 볼 수 있겠네요. 오늘이 오기까지 희주가 얼마나 부단히 노력을 했을 까요? 희주가 그동안 말만 늦었을 뿐 인지발달측면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았을때 근시일내에 언어구사 능력이 비약적으로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희주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희주가 집에서도 잘 먹어야 할 텐데... 원에서 먹는 모습을 보았을땐 음식 자체를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조금만 지켜봐 주세요. 아이들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므로 잘 먹는 날도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