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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성부여,
우리는 주님과 우리 서로에게,
또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생각과 말과 행실로 저지른 죄와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고백하나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으며, 남을 용서하지 못했나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서로 섬기라 하신 주님의 명령에 무관심하였고,
그리스도의 뜻에 진실하지 못했나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불충하고 교만하고 위선적이었으며, 참을성이 없었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며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했나이다.
주여,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나이다.
우리는 세상 안락과 평안만을 위해 살았고, 일상생활에서 정직하지 못했으며,
기도와 예배를 게을리하고 마음속에 믿음을 세우는 일에 소홀히 했나이다.
주여,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나이다.
주여, 회개하오니, 우리는 이웃에게 자비심이 없었고,
편견을 가지고 생각이 다른 이들을 경멸했나이다.
주여, 우리의 회개를 받아주소서.
우리가 이웃의 궁핍과 고통을 돌보지 않았으며,
불의와 폭력에 무관심하고 주님의 창조물을 훼손하고 낭비하여
후손들을 배려하지 않았나이다.
주여, 우리의 회개를 받아주소서.
주여, 진노하심을 거두시어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져 주님의 영광이 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통하여
우리가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과 함께
부활의 영광과 기쁨에 참여하 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전능하신 주님,
주께서는 진실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모든 이들을 용서하시나이다.
이제 우리가 진실로 회개하며
성령 받기를 간구하오니,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삶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시어,
마지막 날에 영원한 기쁨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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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의 수요일 ‘참회 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