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칸에 탄 슈바이처 박사💕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갈 계획이었다.
그가 파리에 도착 한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그가 탄 기차로 몰려들었다.
슈바이처는 영국 황실로부터 백작 칭호를 받은 귀족이었다. 그래서 취재경쟁에 열중한 기자들이 한꺼번에 《특등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다시 일등칸으로 가서 찾아보았으나 없었고-또다시 이등칸으로 가 봤으나 그곳에도 없었다. 그래서 기자들은 모두 허탈한 나머지 그대로 돌아가 버렸는데
영국 기자 한 명이 혹시나 하고
《3등 칸》을 기웃거리다가 그 곳에서 뜻밖에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냈다.
가난한 사람들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꽉 끼어 앉아 있는 퀴퀴한 악취로 가득한 3등 칸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슈바이처 박사는-그들을 진찰하고 있었다.
놀란 기자가 그에게 달려가 말했다.
"박사님!
어떻게 3등 칸에 타셨습니까?"
"아, 그건 이 기차는
《4등 칸》이 없어서요."
"아니, 박사님께서 어쩌자고 이런 더럽고 불편한 곳에서 고생하며 가십니까?
슈바이처 박사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나는 깨끗하고 편리한 곳을 찾아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다닙니다. 특등실에 탄 사람들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