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COVID)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이 중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1'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트리아자비린'은 지난 2월부터 중국 하얼빈 대학병원과 헤이룽장성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약물은 조류독감(H5N1)을 비롯해 인플루엔자 A, B 등의 독감에 효능을 입증한 경구용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항 바이러스제로,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은 입증되지 않았다.
'뉴스 1'은 "트리아자비린은 지난 2월 중국 성인 신종 코로나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를 위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며 "임상 시험은 기본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트리아자비린을 추가한 그룹과 일반 위약을 추가한 집단으로 나누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에 검색해 보면 '트리아자비린'은 최근에 개발된 약이 아니다. "트리아자비린과 함께라면 독감은 이제 더 이상 무섭지 않다"는 홍보 문구가 올라 있는 러시아 사이트 '트리아자비린.ru'에는 이 약이 2015년 개발및 특허를 받은 것처럼 되어 있다. 제조사는 메드신테즈공장(Завод Медсинтез)이다. 기존의 약을 신종 코로나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본다는 차원으로 이해해야지, 신종 포로나 치료제로 새로 개발되고, 임상실험 중이라고 하는 건 아닌 듯하다.
러시아가 개발한 또 다른 신종 코로나 치료제인 '파비피라비르'는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시험 중인 '아비간'과 동일한 물질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학술원) 회원이자 의료및 생물학 분과장인 블라디미르 체호닌 박사도 30일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약물 3가지를 개발했다며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과 '파비피라비르', '포르테프렌'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