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가 존경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보다 주권국민로서 핀란드인들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제정 러시아와의 투쟁을 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핀란드는 구 러시아가 망하고 소련이 되가는 혼란한 시기를 기회로 독립을 쟁취하였다. 그 때가 1917년 12월 6일. 이듬해 민주주의 그룹이 사회주의 그룹과 내전으로 맞붙어 민주국가로 탄생하였다.
시벨리우스는 1899년 러시아의 문화 말살적인 박해가 점점 심해질 때, 조국의 독립을 마음 속에 그리면서 교향시(symphonic poem) 핀란디아를 지었을 듯 싶다. 당시엔 핀란디아란 제목을 쓸 수 없어서 "스칸디나비아인의 행진곡", "행복한 핀란드의 봄" 등으로 공연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완전 독립까지 17년이란 세월이 걸렸고 그동안 같은 염원의 해방운동가들에게 사랑받던 작품이었을 것이다. 특히 핀랜드 독립기념식에 항상 사랑받는 곡이다.
당시 19세기말 제정 러시아, 20세기 소비에트, 그리고 21세기까지 반인륜 파쇼 전쟁을 해대는 러시아를 지켜본 우리들 모두에게도 이 곡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래 영상은 심포니 연주로 시작하는 원곡 중 중간 보컬만이 나온다. 북유럽 보컬 중에 그리스도교 전통의 찬송가(Hymn) 분위기를 띠는 곡이 가끔 있다. 예전에 세일링 비디오 배경음악으로 썻던 노르웨이 곡 그 분위기.
https://youtu.be/dgOTBRrvY3g?si=zQtvEEdoar_MS1_o
참조: Wiki "Finlandia" "Sibel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