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4. 목요일
운동 예약이 있는 날 비 예보가 있으면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특히 2시간 가까이 달려가야 하는 곳이면 더더욱 그렇다
출발할 때 안 오던 비가 도착지에선 주룩주룩 내리기도 하고
출발할 때 심하게 쏟아져 전화하면
여긴 비 안 오는데요 하며
매몰차게 취소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오늘 동반자들은 비를 거의 개의치 않는 스타일을 가진 팀이다
가는 길 구름의 흐름에 따라
비가 오락가락한다
세종의 능이 있는 곳이라 코스 중 세종코스가 있다
여강과 황학이 발음도 불편하고
생뚱맞게 느껴졌었는데
이 주변을 흐르는 강 남한강의 옛 이름이 '여강'이라 하고
이곳을 감싸고 있는 산이름이 황학이라 한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부르니 입에 착 감기며 발음이 편해졌다
몇 홀 비 맞을 각오하고 시작했는데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날씨예보로 취소팀 있으면 시간을 앞당겨 달라해서 30분 정도 일찍 출발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제법 선선한 구름 속에서 운동했다
샤워하고 나오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날씨요정들 같으니라고.
첫댓글 ㅎ 우린 비를 몰아내고 만나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