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가끔씩 체인이 띠릭~ 파울이 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그넷 파울이 한두개 나갔나보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선적으로 다니는데 큰 지장 없는데다 날까지 습하고 무더워
마냥 미루다 스포크 교체하는 김에, 프리휠도 정비 합니다.
예상대로 마그넷 파울이 나갔더군요. 그런데 무려 두개씩이나?
파울 두개나 나갔는데도 나다니는데 별 지장 없다는 것이..띠링?
하긴 시마노XT의 경우도 파울 두개만 걸리는 방식이니
뭐 그냥그냥 그런갑다..
그리고 최근 한달 가까이 111년 만의 역대 무더위
넘 무더워 산엔 안가고, 월팍싱글만 줄기차게 돌았으니
응? 그래도 업다운 요철 있을 것 다 있는데?
부러진 단면을 찍어 확대해서 살피니
파울이 라쳇링에 걸리는 힘으로 부서진 것이 아니고
파울이 라쳇링 톱니에 눌릴때
빠진 마그넷이 지렛대 받침돌 역할을 하여
파울이 부러진듯 합니다.
파울소재와 마그넷 소재가 물성이 많이 다르다보니
한겨울과 한여름 온도차만 해도 50도가 넘어가며
잔진동 엄청난 오일 속 구동 환경에서
두 물성의 견고한 접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결국 개발자 핵심기술이 될듯합니다.
작년 10월에 개량된 이 마그넷 파울을 받았지만
종아리 뻑나는 바람에 한두달 못탓고
작년 12월 중순부터 이 마그넷 파울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7개월반만에 마그넷이 이탈한 경우로군요.
좀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접착기술이 있을듯 한데
이 역시 개발자의 노우하우가 되겠지요?
허브쪽 베어링은 멀쩡한데
기술 연습을 자주 하는 제 특성상, 순간 충격을 많이 받고
눈비 안가리고 줄기차게 다니는 제 라이딩 특성상
흙탕 꽤나 먹었던 프리휠 베어링이 옴팡 뻐걱~ 교체키로 합니다.
아래쪽 베어링 분리 완료
분리된 베어링과 이너링
프리바디 상태도 생각보다 많이 좋은 편이군요
스프라켓과의 유격이 적은 정밀가공도 있겠지만
라쳇수가 60으로 촘촘해지면서
스프라켓에 찍혀 눌리는 강도가 작아져서 인듯 합니다.
새 마그넷 파울도 챙기고, 응? 작은 이너링 어디 갔음?
새 베어링을 낄 때는, 베어링 풀러 공구를
적절히 활용해서 다시 박아 넣습니다.
베어링 교체, 정비완료된 프리휠
아래는 뻐걱 거리는 수명 다 된 베어링
파울도 새것으로 바꾸어주고 오일링
이 프리바디 사용한 것이 작년 3월초니
현재 1년5개월째, 프리바디 상태는 꽤 좋지만
베어링은 제 라이딩 형태나 강도로 봤을때
바꿀 때를 살짝 넘긴듯 합니다.
시마노식 콘 베어링의 경우는 간격조절하면 더 오래 쓰겠지만
그만큼 베어링 접촉면적이 커져 구름성이 무디어지는 단점
반면 이런 실드형 베어링은 유격 생기면 바로 교체해야 하지만
다시 새것처럼 구름성이 좋아지는 강점
서로 일단 일장이 있겠습니다.
이쪽엔 구리스를 올려줘야 저
빨간 캡이 잘 붙어있기도 하고, 물도 잘 들지 않더군요.
저녁 라이딩, 당근 이것을 타고 나갔습니다.
겨우, 프리휠 베어링 세개 바꾸었다고
자전거가 확실히 날래고 민첩해지는 군요.
특히 노패달 내리막에서 가볍고 경쾌한 가속감이 아주~
이런 조그만 차이를 느끼는 제가 좀 이상한건가요?
더 웃긴건, 풀샥 올마 꼬맹이보다
이 하드테일 야크가 승차감이 더 좋다는?
승차감보다는 주행감?
주행감 영향력이 큰 휠셋의 무게차이도 제법나고
전체적으로 2kg 정도 가벼워서?
^&^
아이너 프리휠에는 6803RS 베어링 3개가 들어가는데
삐드득 거려 교체한 것을 깨끗히 청소후 손으로 돌려보니
금속 베어링하우징을 양쪽에서 묶어 쓴 형태이고
아직 유격은 없으며 구리싱만 하면 다시 쓸만하겠습니다.
중간에 있는 베어링은
양쪽에서 외부 먼지를 막아줘서인지 상태가 꽤 좋았고
파울쪽과 엔드캡 양쪽에 있는 베어링은
위치상 파울 쇳가루와 흙탕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좀 삐득 거렸으며 레이스에 미세한 돌기가 느껴지는 정도인데
청소하려면 어차피 다 빼내야 하니
바로 교체하는 것이 더 편하겠고
귀챦으면 아예 프리휠을 바꾸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