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콩깍지가 씌어 뜨거운 가슴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거나 또는 삶의 의미를 곱씹으며
좌절도 하고 다시 일어서고 할때면, 자기 마음을
표현해주는 노래들이 더 자주 들리는 느낌이 들죠.
맞나요 ? (^_^)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 애타게 마음을
아리게했던 추억은 갓 20살이었을때 서해의
K섬에서 해병대 하사관으로 복무 할때였습니다.
섬 마을 선생님 (이미자)
해 당 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19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 엘 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 마을에~
무엇 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 엘 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
저 노래를 개사(改詞)해서 저녁 노을이 내려앉는
서해의 갯뻘을 바라보곤 했다는거 아닙니까 ~
그렇게 개사한 가사는 바로 아래의 내용이고요.
해 당 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해~병 적하사
19살 섬 처녀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해병 적하사
서울 엘 랑 가지를 마오 제~대를~ 마오
철새도 넘나드는 섬 마을에~
무엇 하러 왔는가 해병 적하사
긴장감이 별처럼 쌓이는 초소에서
시름을 달래보는 해병 적하사
서울 엘 랑 가지를 마오 제대를 마오
....
19살 섬처녀 금순이(가명)는 적하사가 제대를
하여 서울로 떠나는걸 무척 아쉽고 슬퍼했었죠.
이제는 다 지나간 젊은날의 추억일뿐이며 그
섬처녀도 지금은 육십이 넘은 할머니가 되어
있을테고, 그때 주고받던 빛바랜 손편지들도
어느날에 어떻게 사라졌는지 모두 없어지고
추억은 마음에 슬라이드 사진처럼 찰칵~ 찰칵~
떠오를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추억을 만들고 그 추억을
곱씹으며 노래로 표현도 하며 은하수 별들처럼
하나의 별이 되어갑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5월의 밤바람이 시원하며
혼술하는 막걸리의 맛이 달짝지근 좋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