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라고 하면 팔과 다리를 일컫는 말인데, 그 가운데 발은 우리 몸의 디딤돌 구실을 한다. 우리 몸의 뼈 가운데 몇 개가 제자리에서 빠지면 뼈마디에 탈이 나면서 발의 탈로 이어진다.
세 번째나 네 번째 발가락의 아래쪽을 꼭 눌러서 쥐어보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몰튼이 처음으로 알아냈다하여 몰튼씨 병이라고 부른다. 또 양쪽 복사뼈의 언저리, 특히 아래쪽 언저리를 눌러보면 발바닥에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소렐이 알아냈다하여 소렐씨 병이라고 부른다.
오른쪽 발에 몰튼씨 병이 있는 사람은 오른쪽 무릎에 아픔을 느끼게 되어 왼쪽의 창자에 변비가 생기기 쉽다. 왼쪽 발에 몰튼씨 병이 있는 사람은 왼쪽무릎에 아픔을 느끼며 오른쪽 창자 곧 맹장염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몰튼씨 병이 있는 사람은 콩팥에 탈이 나기 쉽다. 오른쪽에 몰튼씨 병이 있는 사람은 오른쪽 허파 오른쪽 편도선, 왼쪽의 머리아픔에 걸리기 쉽고, 심장병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발에 고장이 일어나는 까닭은 밖과 안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안의 뿌리 : 늘 많이 먹는 버릇을 가진 사람은 소화기 병이나 비뇨기 계통의 병에 걸리기 쉬우며 왼쪽 발에 탈이난다. 또 짙은먹거리(농후식품)를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것만 가려서 먹는(편식을 하는) 사람은 호흡기나 순환기 같은 병을 얻기 쉬우며 주로 오른쪽 발에 몰튼씨 병을 일으키기 쉽다. 땀을 흘려 소금이 모자라면 세포가 망가지면서 발에 탈이난다.
② 밖의 뿌리: 서있을 때나 걸을 때, 앉아있을 때, 누워있을 때 또는 일 때문에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나쁜 모습이 버릇되면 어느 한쪽의 발부터 탈을 일으키게 된다.
수레와 같은 탈것(교통수단)이 아주 좋아지면서 사람은 게을러져서 걷는 것을 꺼리는 것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쓰지 않는 발과 다리는 차츰 여려지면서 발이 쉽게 탈이난다. 오늘날 많이 신는 신발 가운데는 뒤 굽이 너무 높아 들핏줄과 아킬레스건을 여리게 하며 볼이 좁은 신발은 발의 움직임을 매우 힘들게 하여 피의 흐름을 나쁘게 할 뿐 아니라 발 모습을 바뀌게까지 한다. 젖먹이 어린 아기에게 억지로 걷게 하여 뼈기둥의 바른 성장에 걸림돌이 되며 나아가 발이 밖으로 벌어지는 모습(외반족)이 되어 여러 가지 병의 뿌리가 된다.
그 밖에 힘에 겨운 운동이나 교통사고 같은 것 때문에 발에 탈이 난 것을 내버려 두었다가 생각지도 않은 큰 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우리 몸의 실핏줄 51억 개 가운데 38억 개가 팔과 다리에 있는 것을 보아도 팔다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 발의 탈이 몸 여기저기에 탈을 일으키고 몸에 탈이 나면 발에도 거기와 이어지는 곳이 아프거나 굳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발과 팔․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는 모관운동․부채꼴운동․상하운동․각력운동이 있다. 이것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