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 급락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꺾이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사우디가 오일패권을 찾아오기 위해 12월부터 공격적인 증산을 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우디는 사상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에 국제 원유시장의 헤게모니를 빼앗기며, 산유국과 담함하여 원유를 감산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 같은 비(非)OPEC국가들이 원유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가이아나, 콜롬비아, 호주 등 더욱 다양한 국가가 석유를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OPEC의 감산 공격이 먹히지 않는 모습입ㄴ다.
여기에 사우디는 현재 네옴시티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죠.
그래서 원유 증산을 통해 빼앗겼던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오고 부족한 자금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우디의 행보는 담합 국가들간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OPEC+ 회원국 일부는 감산 할당량을 초과해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 앙골라는 감산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며 지난 1월 아예 OPEC을 탈퇴했죠.
이에 OPEC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원유를 증산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조만간 휴전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양보”가 필요하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는 어제 이란 군사시설 보복 공습에 대해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공격을 다 했으니,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전쟁을 그만두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피비린내 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