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장 1-9절.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을 총독에게 고소함. 요약설교
1절.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1.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가이사랴에 와서 바울을 총독에게 고소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에 갈 때는 3일을 기한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은 천부장이 바울을 가이사랴로 호송해 보내버렸다는 소식을 이틀 후에 듣고, 장로들과 변호사를 소집해서 가이사랴로 왔습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장로들과 함께 바울을 고소하러 가이사랴로 왔다는 것은 23장 14절에서 바울을 죽이는데 책임자가 바로 대제사장과 장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바리새인들은 바울을 편들었기 때문에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더둘로라는 변호사는 오늘날 변호사와 같이 법조문에 밝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장로들과 함께 변호사 더둘로를 통해서 바울을 총독에게 고발했습니다.
사도행전 23장 3절에서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는 모독적인 말을 들어서 몹시 화가 났습니다.
더구나 아나니아는 천부장에게 속아서 바울을 암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잔뜩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바울을 처치하겠다는 결심으로 변호사까지 대동하여 먼 길을 직접 와서 바울을 총독에게 고발했습니다.
2절.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1. 대제사장이 바울을 총독에게 고발하자, 총독은 바울을 불러서 재판정을 열었습니다.
이 재판정은 산헤드린 공회 재판에 이어서 2심인 고등법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둘로의 변론은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재판장인 총독에 대한 아첨과 피고인 바울에 대한 인신 모독과 근거도 없는 모함뿐이었습니다.
3절.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1. 더둘로는 벨릭스를 향하여 <벨릭스 각하>라고 아첨하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저 <당신>이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10절)
그리고 더둘로는 유대민족이 총독 벨릭스를 힘입어서 태평을 누린다고 아부했습니다.
그러나 유대 민족은 벨릭스의 학정에 항거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즉 사도행전 21장 38절에 말씀한 대로, 벨릭스 총독 때 애굽 출신의 유대인이 주동이 되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총독 벨릭스는 이 반란을 진압하면서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이처럼 총독 벨릭스가 잔인무도함을 유대인의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나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가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Tacitus Ann, XII, 54).
이처럼 벨릭스는 포악한 인간이고, 뇌물을 좋아했고, 여색을 탐하고, 유대인을 압제한 총독들 중에 최악의 총독이었습니다.
그래서 후에 벨릭스가 죽었을 때 유대인들은 그의 죽음에 대해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더둘로는 이런 악질 벨릭스를 너무도 거짓된 아첨으로 아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벨릭스 총독에게 악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도, 더둘로는 유대인들이 벨릭스에게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거짓말로 아첨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의 역사를 보면, 벨릭스의 학정에 견디지 못한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AD 59년에 로마 당국에서 벨릭스를 소환하고, 그 후임으로 베스도를 총독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러므로 더둘로의 변론은 순전히 거짓된 아부성 발언입니다.
4절.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1. 변호사 더둘로는 유대 민족이 벨릭스에게 감사하고 있는데, 바울의 재판 문제로 총독을 성가시게 해서 미안하다는 아부성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강 말씀드리오니 너그럽게 들어주시라고 서두에 말한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법정에서 변호사들이 늘 하던 관용적인 표현이었습니다.
5절.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1. 더둘로가 고소하는 ① 첫째 죄목은 바울이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소요 사범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바울이 복음 전도하고 다닐 때, 유대인들이 어디서나 바울의 복음 전도를 방해하면서 데모를 일으키고 바울을 죽이려고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울이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소요사태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단지 바울은 조용히 복음 전도를 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로마인들은 다른 모든 죄 보다 사회를 소란케 하는 소요 사범을 가장 엄하게 처벌했습니다.
즉 로마인들은 식민지 백성들의 종교나 문화를 다 너그럽게 용납했으나, 소요죄만은 엄하게 처벌했습니다.
② 둘째 더둘로는 바울이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고 고발했습니다.
즉 나사렛 이단은 천하 어디서나 소요를 일으키는 집단인데, 그 괴수가 바로 바울이라는 것입니다.
‘괴수’란 뜻은 수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정돈할 때, 기준이 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움직임에 따라서 나사렛 이단자들이 따라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더둘로는 기독교를 이단이라고 했지만, 바울은 자기가 유대인들이 믿는 정통교리를 다 믿는다고 변론했습니다.
즉 유대교인들의 조상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바울도 섬기고, 유대인들이 믿는 선지자서들과 율법서 성경을 다 믿고, 유대인 신앙 조상들이 소망하는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바울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즉 바울은 정통신앙을 가진 사람이고, 이단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두개파는 타락한 종교인이고, 바울의 기독교는 정통이라는 것입니다.
6절.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그래서 우리의 율법대로 재판하려고 했으나)
7절. 천부장 루시아가 와서 그를 우리 손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나이다.
이 7절은 한글성경 본문에는 생략되어 있고, 난외주에 ‘천부장 루시아가 와서 그를 우리 손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나이다.’라고 나와 있으나, 유력한 사본들(Nestle Greek New Testament 1904: Westcott and Hort 1881)에는 생략되어 있고, 어떤 영역본들(New International Version: New Living Translation: English Standard Version)에도 생략되어 있습니다.
1. 더둘로가 바울을 고소하는 ③ 세 번째 고발하는 죄목은 바울이 유대인의 성전을 더럽게 해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체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증거가 없는 거짓말입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난동과 소란을 일으켜서, 천부장이 바울을 유대인 폭도들에게서 구출한 것이고, 유대인들이 바울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본에는 7절 난외주에 나온 대로 천부장 루시아가 유대인들의 손에서 바울을 빼앗아 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천부장 루시아는 총독에게 보고하기를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해서, 천부장이 바울을 유대인들의 손에서 구출했다고 했습니다.
8절. (그리고는 그를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각하에게 가라고 명하였나이다.)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1. 더둘로가 세 가지 죄목으로 바울을 고소했으니, 벨릭스 총독이 친히 바울을 심문해보시면, 바울이 자기의 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이 말은 총독이 바울을 세 가지 죄목으로 매를 때리면서 자복하게 만들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총독은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알고 있었고, 또한 천부장이 보고서를 통해서 바울이 형사적인 죄를 지은 것이 없고, 다만 종교 문제로 고발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의 법정은 아무리 원고가 피고를 여러 가지 죄목으로 정죄하더라도, 피고가 변호할 기회를 주고 나서 판결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5:16)
9절.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1. 유대인들이란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함께 온 장로들과 바울을 죽이려고 했던 유대인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이 사람들은 더둘로가 말한 대로 바울이 소요죄를 범했고, 나사렛 이단의 괴수이고, 유대인의 성전을 더렵혔다고 함께 동조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숫자의 유대인들은 바울을 중대한 범죄자로 살려둘 수 없는 중죄인이라고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총독 벨릭스는 재판이 다 끝났을 때, 바울에게 자유를 주고 친구들의 면회도 허용하라고 관대한 대우를 했습니다.
그리고 후임 베스도 총독도 아그립바 왕에게 말하기를( 행 25:18-19) 바울이 악행의 혐의가 하나도 없고 오직 종교적인 문제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방인들이 너희를 거짓으로 모함하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5:11-12)
그리고 주님은 복음 전도자들에게 고난을 두려워 말고 죽도록 충성하라고 했습니다. (계시록 2:9-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타락한 종교인들은 권력과 부에 눈이 멀어서, 선량한 성도를 죽이려고 핍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조종을 받아서 그런 것입니다.
우리들은 늘 깨어 기도하여, 주님의 도우심을 철저히 받으며, 성령님을 따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님과 동행하시고, 복된 생활을 해가시고, 복된 자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