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관리는 인생 관리
새화랑유치원 설립자
김영호
인간은 자연계(natural world)의 여타(餘他) 동물과 달리 유일(唯一)하게 손(hand)을 가지고 직립(直立)하여 생활할 수 있어서 문명(文明)을 창조해온 존재(being)입니다.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 지체들이 각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손은 중요하므로 소홀하게 관리할 수 없습니다.
손가락 하나만 상처 받아도 전신(全身)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손은 가장 예민(銳敏)하고 소중한 곳으로 온몸(whole body)의 신경이 집중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픔을 치유하는 데 한방에서는 침이 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지(手指)침(needle)은 손가락에 집중되어 있는 신경을 이용하여 우리 온 몸을 치료합니다.
손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인품(人品) 그리고 행운이 보입니다. 손과 목의 근육 상태를 보면 노화(老化)의 진행 상태를 가름해 볼 수 있습니다. 손등에 주름이 심하고 푸른 혈관이 두드려졌거나 목의 근육이 여위었으면 같은 연륜(年輪)이라도 그만큼 노화의 진행이 빠름을 시각적(視覺的)으로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손의 외형(外形)을 보면 그 사람의 다른 신체의 부위(部位)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손이 큰 사람은 대체로 몸도 크고, 손이 작은 사람은 몸도 작고, 손이 통통하면 몸도 통통하고, 손이 말라 여위었으면 몸도 마릅니다. 손이 뜨거우면 몸도 뜨겁고, 손이 차가우면 몸도 차갑습니다. 손은 몸의 온도계와 같습니다.
손이 붓는 것은 온 몸이 붓는 것이고, 손을 떠는 것은 신경 계통에 이상(異常)한 징후(徵候)가 나타나 교란(攪亂)이 온 것입니다. 손금(palmistry)은 운명의 지도(地圖)이고, 지문(fingerprint)은 개성(個性)을 나타냅니다. 악수(握手)는 우호(友好)의 표시(表示)이고, 박수(拍手)는 칭찬(稱讚)과 격려(激勵)를 표현한 손의 활동입니다. 손뼉은 환호(歡呼)의 의미를 나타내는 동작이고, 두 손을 비비면 최상급(最上級) 아부(阿附)이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것은 상대방에게 크게 잘못한 것을 정신없이 행하는 사죄(謝罪)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손사래(hand sand)는 거부(拒否)의 의미를 담은 손을 흔드는 짓거리이고,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온 몸을 때리는 것과 같으며, 남녀가 손을 잡으면 이미 마음이 통하여 갈 때까지 간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 손을 주무르면 온 몸을 주무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비족(Swallow’s)은 내심은 다른데 있으면서 손이 아름답다거나 손금을 봐준다면서 여자의 손을 잡습니다.
새끼손가락을 걸면 그것은 서로의 강한 약속(約束)이고, 반지(斑指)를 끼워주는 것은 몸을 묶어서 하는 강한 맹세(盟誓)이고, 꽃반지(flower ring) 달아주는 것은 첫 사랑(first love)의 아름다운 표현행동이며 그러나 그것은 쉽게 풀어질 수 있는 별리(別離)의 운명을 지닙니다.
1592년에 왜군이 침습한 임진란 때 창의(倡義)의사(義士)들이 경주 문천(蚊川)에서 가진 최초의 회맹(會盟)과 같이 손가락(finger)을 절단(切斷)하여 사생(死生)을 함께하면서 향민과 나라를 지키겠는 혈서(血書)를 쓰며 목숨을 걸었던 결의(結義)는 손으로 표현한 절대성(絶對性) 약속(約束)입니다.
손짓(signs) 발짓(foot gesture)은 온몸으로 의사소통(意思疏通)하는 것이며 두 손 모아 기도(祈禱)하는 것은 온 몸으로 염원(念願)하는 것입니다. 손짓이 큰 사람은 외향적(外向的)이고, 손을 등 뒤로 감추는 사람은 비밀(祕密)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뒷짐을 지고 있는 사람은 관망(觀望)하는 것입니다.
손톱(fingernail)에 봉숭아 꽃물을 드리거나 화장품을 발라 아름답게 장식(粧飾)을 많이 하는 사람은 화사(華奢)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손톱(nails)이 길게 자란 것을 제때에 깍지 않아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대체로 온 몸이 지저분합니다.
손바닥에 자극을 주며 간질여도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성격이 냉정하며, 타인의 손을 오래 잡고 놔주지 않는 사람은 정(情)이 많거나 혹은 고적(孤寂)한 사람입니다. 영아기(嬰兒期) 때 일찍 모성(母性)으로부터 이유(離乳)하게되면 아동기에 손가락을 자주 빠는 경향이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입이 허전하여 뭐든지 빠는 걸 좋아 합니다. 커피도 빨대로 빨아먹고, 아이스크림 숟가락도 쪽쪽 빠는 버릇을 보입니다.
잘 때는 아내(wife)의 젖(breast)을 석킹(sucking)하는 경향이 있고, 거부하면 집밖에서 다른 여인의 유방을 서킹하고 다닐 가능성(possibility)이 높다고 합니다.
‘손모가지를 비튼다(Twist one’s palms.)’는 것은 온 손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며, 손목을 묶거나 수갑(手匣)을 채우면 속수무책(束手無策)이 됩니다. 빙판(氷板)이나 계단(階段)에서 바지에 두 손을 넣고 다니면 노인들은 자주 낙상(落傷)하여, 다치기 쉽습니다.
오른손은 좌뇌(左腦)와 통하고 왼손은 우뇌(右腦)와 통합니다. 창의력은 우뇌영역이므로 우뇌의 가소성(plasticity)이 굳어지기 전인 유아기 때 창의력을 기르려면 왼손과 왼발을 많이 움직이어야 하며, 데이트할 때도 분위기를 활성화(活性化) 시키려면 왼손을 잡고 걸어야 합니다.
수제품(手製品)은 온 몸으로 만든 정성이 깃든 작품입니다. 노령에도 모친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주셨던 칼국수와 수제비 맛을 잊지 못하듯, 자장면도 수타(手打) 짜장면이 더 맛있습니다.
유아기 때 배가 아파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내손은 약손(藥手)이다.’ 하시며 어루만져 주시면 치료효과(治療效果)가 생겨서 통증이 가라앉았던 것은 온몸의 기(氣)를 모은 손 때문인 것입니다.
두 손을 내밀면 온 몸으로 구원(救援)하는 것이고, 대표 운동선수들이 행하는 ‘손에 손을 잡고’(hand in hand)는 강한 팀(team)을 만듭니다.
하이파이브(high five)는 온 몸으로 팀워크(team work)를 다짐하는 것이고 거수경례(擧手敬禮)는 온 몸으로 경의(敬意)를 표(表)하는 의례(儀禮)입니다.
검은 손(black hand)은 부패(腐敗)한 손을 상징(象徵)하며, 그래서 이태리(Italy)는 비리(非理) 공직자(公職者)와 마피아(The Mafia)를 퇴치(退治) 할 때 '하얀 손(Tne white hand)' 캠페인(campaign)을 벌였습니다.
"손들어!(Raise your hand!)!" 는 저항(抵抗)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전투(戰鬪) 중 두 손을 들면 항복(surrender)하는 것입니다.
명예(名譽) 전당(殿堂)에 스타(star)가 손바닥 자국을 남기는 것은 일생(一生)을 남기는 것이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인생자체(life itself)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비밀(祕密)을 지키라는 것이고, 예수(耶蘇)가 십자가(十字架)에서 손바닥에 못 박힌 것은 가해자(加害者)가 가장 혹독(酷毒)한 고통을 주려는 것이고, 예수(Jesus)는 스스로 가장 큰 고통을 감수(感受)한다는 의미입니다.
묵주(默珠)와 목탁(木鐸)은 손을 통한 마음의 정화(淨化)입니다. 절할 때에는 두 손부터 모아야 하고 수화(手話)로 사랑을 고백(confession)하면 더 감동을 줍니다.
가전제품이 비록 오래 되어 낡아 손때 묻었더라도 그것은 늘 함께해서 정(情)이 든 것을 의미하며, 손바닥의 굳은 살은 인생의 나이테(rings of life) 입니다. 농부(農夫)의 손은 농심(農心)이고 어부(漁夫)의 손은 어심(魚心)입니다.
노사화합(勞使和合)을 나타낼 때 노사(勞使)가 악수(握手)하는 것으로 상징하며, 미국 구호물자(救護物資)에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손이 서로 악수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여자 손바닥을 간지럽히면 성희롱(sexual harassment)으로 간주(看做)한 것은 여자의 온몸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판단한 판례(判例)입니다. 그대의 찬 손은 이미 상황이 끝났다는 것이고, 연애(戀愛) 할 때 상대방의 손이 차가우면 수단방법(手段方法)을 가리지 말고 손부터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여자의 손이 뜨거워지면 온몸이 뜨거워진 것입니다.
겨울철 따뜻한 장갑을 끼면 보온효과(保溫效果)는 담요(blanket) 한 장과 맞먹습니다. 의전(儀典) 행사에서는 장갑을 끼는 것은 손을 노출(露出)하면 몸을 노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검은 장갑을 낀 여자는 신비(神祕)한 여자이거나 수상한 여자입니다. 두 손을 맞대고 눈을 감은 채 1분만 있으면 서로 전기가 통합니다.
추울 때 두 손을 비비면 온 몸이 따뜻해집니다. 세수만 잘해도 위생 상태는 두 배로 좋아 집니다. '코로나19'로 손 씻기를 잘했더니 감기환자가 많이 줄어 병원과 약국이 한산하여 울상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두 손 모아 기도만 잘해도 운명이 두 배로 좋아 진다고 합니다.
당신의 손은 깨끗한 손? 더러운 손? 건강한 손? 병든 손? 생산적인 손? 파괴적인 손? 베푸는 손? 빼앗는 손? 아름다운 손? 어느 손입니까?
손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손 관리 잘하는 것은 인생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계묘년(癸卯年) 설날부터 정성껏 손 관리(管理) 잘 하셔서 온 가족이 행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