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3일
학교에 손님이 왔어요.
양평에 있는 물빛고운 발도르프학교
5,6학년 학생 4명과 이지현 담임선생님.
첫 만남은 조금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서로 인사나누고,
미리 공유한 악보로 리코더 불고 노래 부르고 하다보니
어색함이 풀리고
서로 바라보며 빙그레 웃게 되네요
2일엔 함께 무등산에 올랐어요.
증심사 입구~당산나무~중머리재~장불재
~입석대 코스를 잡아 다녀왔어요.
안내해주신 고서현 아빠께 감사드립니다.
산에 함께 다녀온 아이들은
어제 처음 만난 사이 맞나 싶게
서로를 편하게 대하는 모습이었어요.
역시나 아이들의 유연함이란
새로움을 부르는 힘이 있는것같습니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저녁을 지었어요.
식재료는 물빛고운 친구들이
송정역에서 내려,
송정시장 구경을 갔다가 준비해왔답니다.
목요 공부 중인 교실에 양해를 구하고
모셔온 '맛 평가단' 네 분.
다시 공부하러 가지않고 눌러 앉을 기세였어요...ㅎ
김치찌게, 미나리전, 들기름 시금치 무침을
야심차게 준비한 친구들과,
만두국, 어묵전, 계획했던 청포묵 재료를 못사와 아쉬워하던 차에, 눈 밝은 단오가 끊어온 죽순으로
만든 죽순회로 밥상을 차린 친구들.
어느 한 쪽으로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요리 경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음식에 놀라워하며
정말 잘 먹더라구요.
전부치기가 재밌었는지
집에 가서 또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그리고 3일 아침.
무등학교 학생들과 모두 운동장에 모여
노래하고 인사 나누고
양평으로 떠났답니다.
짧은 만남이 아쉬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먼 길 마다않고
무등학교를 찾아준 이지현 선생님,
5학년 민서, 우빈이
6학년 소율, 현욱이
참 고맙습니다.
앞으로 배우고 커가는 모습,
서로 소식 전하며 지내요.
그리고 무등 아이들도
물빛고운 학교에 놀러가겠습니다.
정말 정말 반가웠어요.
안녕~
첫댓글 첫날 낯설어하던 물빛고운 친구들이 떠나는 날 아침 그네를 타고 정글짐에 올라앉아있는 것을 보니 흐뭇하더라구요.
무등에서 보낸 시간이 가슴 속에 따뜻하게 남기를 바랍니다. 반가웠어요~^^
마지막 합창이 참 참 좋네요.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운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
감사하게 심사위원으로 맛난 음식 먹어볼 수 있었어요~
미나리전~~다시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