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김난도등 지음 『트렌드코리아 2026』
트렌드 코리아
소비자학과 교수였던 김난도작가가 이끄는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매년 트렌드코리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초판은 9월에 나왔고, 10월에 12쇄를 찍고 있을만큼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다.
2025 대한민국
책에서는 5가지 흐름으로 정리하고 있다. 2025년 소비자들은 연령,성별,국적 같은 것은 규범과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비했다고 한다(옴니보어). 특히 K문화는 국적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고 한다.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서로 힘을 모으는 공진화 전략(신씨네, GS25와 돈키호테의 팝업스토어, 롯데하이마트와 애플의 수리대행 서비스)이 많이 선보였다고 한다. 또 하나는 소소한 행복을 소비자가 추구했다고 한다. ‘런닝으로 몸을 단련하고, 뜨개질로 마음을 차분히 하고, 덱스트힙과 필사로 자기 표현의 통로’를 찾았다고 한다. ‘작은 루틴의 꾸준한 실천’이 2025년의 소소행의 모습이었다. 번아웃으로 몰리는 각 자의 감정을 사람들은 라부부같은 귀여움에 빠지고, 촉감으로 느끼는 물성 매력에 빠지고, 야구장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체험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기후위기가 상수가 되면서 이에 대처하는 소비가 눈에 뛰게 늘었다. 책에서는 2025년의 10대 상품으로 ‘AI,K뷰티,자가진단테스트,저속노화식단,가족갈등프로그램,야구구단콜라보,런닝,가상아이돌,꾸미기아이템,계절템’으로 뽑았다. 이 흐름은 2026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 대한민국
책은 ‘2026년은 AI가 대세’라 말한다. AI가 만들어 놀 2026년은 ‘제로클릭, AX조직, 레디코어, 프라이스디코딩, 픽셀라이프’이라 한다. 그러나 반작용도 있을 것이다. 그 것은 바로 ‘인간적인 그 무엇’(근본이즘)이다. 또한 AI와 인간 생활이 엮어 만들어 내는 생활상으로 ‘필코노미, 또 하나는 1.5가구, 건강지능 HQ 역량 확보’를 말한다.
결국 AI와 인간이 만들어 내는 현실은 무엇일까? 결국 휴먼인더루프다. AI가 만들어낸 업무 영역의 과정(고리, loop)에 인간이 한 번은 개입해야 된다는 문제, 인간이 해석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그 것이다. 이런 협업 마인드는 아직은 개념화, 시각화되지 않았다. 우리 각 자가 삶과 업무에서 창조해낼 2026년의 과제일 것이다.
1) Human- in –the loop: 인공 지능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적어도 한 번은 개입해야 한다는 AI 활용 철학을 말한다.
2)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3) Results on demand: Zero-click: 쇼핑과 검색 플랫폼은 소비자가 무언가를 찾기 전에 AI가 먼저 제시해 고객의 클릭 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디지털 생활 전반에서 클릭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4) Self- 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 자신의 일정과 예약을 철저히 관리하고 인생을 시각화하며, 결혼과 출산, 육아와 노후등 인생의 주요한 이벤트를 미리 경험함으로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마디로 사전계획, 인생예행, 선제적 학습으로 요약된다.(그래서 우리 사회 예약문화가 이렇게 빨리 정착되었구나, 그러나 인생은 계획과 우연의 변증법. 중도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5) Efficient Organization through AI Transformation(Ax조직):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AI를 활용한 일터 조직의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유연성과 자율성을 핵심 DNA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 모델. 울트라 플랫, 제로디스턴스, 잼세션, 언런unlearn 개념이 나온다. 이 조직에 살아남는 인재형은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과 자기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파이형 인재이다. 이 인재들의 자율성과 책임을 감당할 준비 능력이 AX조직의 성공의 열쇠이다. 이들은 관리업무보다 실무업무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승진을 꺼리는 현상conscious unbossing이 나타난다.
6) Pixelated Life: 메가 트렌드는 사라진다. 파편화된 마이크로 트렌드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소비자는 찰나에 스친 트렌드를 가볍게 탐닉한 뒤, 미련 없이 다음으로 이동한다. 이런 소비 조각들이 모여 전에 없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지털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처럼, 작고 많고 짧게 소비하는 방식이 일상이 된다.
7)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제품의 가격 구조를 파헤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제품의 원가.유통마진.브랜드가치등을 일일이 조사해 가격의 구정을 해체한다. 그리고 그 것이 합리적인지,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지 검토 후 구매한다. 상품의 가치(소비자는 거의 전문가급)와 브랜드의 가치(헤리티지, 신뢰성, 희소성)의 변수를 적절한 조합해 상품 구매를 한다. 듀프(Dupe- Duplication의 줄임말)소비는 브랜드 가치는 크지 않지만 상품가치는 높은 경우를 말한다.
8) Widden your Health Intelligence: 건강하게 저속 노화가 가능한 여건이 갖춰진 이상, 이를 충분히 이용하려는 시도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이 것은 말해 뭐해다, 당연한 흐름일 것이다.) 인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식단. 운동,멘탈등 다방면으로 자기관리하는 '과학적 관리'. 비만치료주사, 모발이식, 성장호르몬 주사등 필요에 따라 의약품및 시술.수술등 적극적으로 의료적 도움을 받는 '의료적 관린. 신체. 생활.환경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건강을 고려하는 '총체적 관리'라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명심하자, 건강에 대한 과한 관심 또한 병이다.
9) 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s: 공동체에서 나노사회로 진행은 시대적 흐름. 이로 인한 부산물은 외로움과 소외일 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따로 또 같이 삶의 주거 형태가 바로 1.5가구다. 형태는 다양하다. 부모와 자녀가 인근거리에서 사는 경우도 넓은 의미의 1.5 가구이고, 한 집에 살지만 각 방이 각 자의 핵심 생활공간인 경우도 있다. 흔한 것은 세어하우스. 좀 더 많은 공용 공간을 갖고 여럿이 각 자 자기 방을 갖는 것이다. 이에 맞춤하는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10)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근본이즘. 아무리 AI가 대세이어도 그 반동이 문화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순리. 아네모이아현상이 젊은 층에 나타나고 있다. 전통이 재조명받고, 원조를 숭상하며, 클래식을 선호하고, 아날로그의 낭만을 추구하는 것. 그러나 미래와 과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의 문제. 각자의 단단한 반석위에 용감하게 새로운 혁신의 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026년 말의 해. 켄타로우스
책에서는 하체는 말, 상체는 사람인 반인반마의 켄타로우스처럼 미래의 인간은 AI 활용능력이 있으면서 인간성을 갖출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는 안 그랬나. 인류가 5천만년의 문명사를 거치면서 발전해 온 것은 바로 이러한 지향을 가지면서 또한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의미를 만들면서 재미도 느껴가면서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정과 연대를 쌓아가며 이렇게 오늘을 살 듯이 내일을, 미래를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책 익는 마을 원 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