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고별 강화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평소에 자주 가시던 동산에 가십니다. 예수님을 파는 가롯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기에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종들과 함께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기 위해 그곳에 옵니다(1-3). 그 때는 밤이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어떤 일이 밤에 일어나는 것은 빛이신 예수님께 속하지 않는 자들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다와 로마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빛이신 예수님께 속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찾으시는 줄 알지만 누구를 찾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그다”라고 세번 반복하여 말씀합니다. 두번째로 대답하실 그들은 뒤로 밀려 땅에 엎드러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내가 그다”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알려주실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일한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계신 분임을 스스로 드러내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들은 그 권위와 영광 앞에 감히 서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권위로 잡으러 온 사람들은 압도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잡히십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보내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앞서 17장 12절에서 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4-9). 이렇게 말씀하실 때,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라는 사람의 오른편 귀를 베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시며 칼(권력과 무력을 상징)을 다시 넣으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지신 권위와 힘으로 당장 벗어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잔을 마셔야 합니다(10-11). 다시 한번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스스로 잡히시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잡아 결박하여 안나스에게 갑니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가야바는 예수님이 온 민족을 위해서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한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아마도 요한)는 예수님을 따라 갑니다.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가던 여종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대답합니다(18). 그 때 예수님은 대제사장 안나스에게 심문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교훈에 대해서 물었을 때 예수님은 모든 것을 드러내어 가르쳤다고 합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이 비밀스런 가르침으로 무리를 현혹하여 선동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아무것도 틀린 것이나 흠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앞에서 당당하게 변증하시는 예수님과 대조적으로 베드로는 불 쬐면서 종들에게 예수님을 두 번이나 부인합니다(19-27).
예수님은 총독 빌라도의 관정으로 끌려가십니다. 이것은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미리 약속을 잡지 않고도 총독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로마에 충성된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의 유월절 음식을 먹고자 하여 이방인의 관저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빌라도가 관정 밖으로 나와서 그들을 만납니다. 이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이지만 유월절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그들의 무지를 아이러니하게 보여줍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자기들의 법으로 처리하라고 하지만 그들은 이 사람이 죽을 죄를 지었기에 로마의 권한 필요하다고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유대인의 왕인지 묻습니다(33). 예수님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하는 말인지 묻습니다. 또 예수님은 당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들이 모함하는 것과 같이 정치적인 나라가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나라의 왕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참된 진리의 나라의 왕이십니다.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혐의를 씌운 정치적 유대인의 왕으로서 모습을 찾지 못했기에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를 거부하고 바나바를 놓아달라고 합니다(28-40).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일한 신적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계시됩니다. 그분은 참으로 하나님과 동등한 능력과 권세를 가진 분으로 그것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권위와 능력을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기 위해서 잡히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기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참된 하나님이심과 우리의 왕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까?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처럼 형식적인 유월절을 철두철미하게 지키지만 정작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또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왕적인 권위가 어떻게 나타나야 할지 깊이 생각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