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서 애틋한 가족사 밝혀 눈길
서울 동아병원 병원장 직을 버리고 출가해 화제를 모았던 전 삼보선원 선원장 청봉스님의 속가 아들인 영화배우 김민교. 최근 방송에서 특유의 예능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민교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청봉스님의 출가 전 가족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김민교<사진>는 지난 4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아버지 전공은 이비인후과였는데, 이후 큰 병원의 병원장이 돼 남들보다 풍요로운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계셨던 동아병원은 MBC의 지정병원으로 병원 안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민교의 부유한 시절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지 못했다. 그는 “고3에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면서 “첫 휴가를 나와 어머니와 절에 아버지를 만나러 갔는데, 아버지는 머리를 깎으시고 ‘나는 스님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이제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스님이라 불러라’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결국 아버지는 스님이 되시고 난 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돌아가셨다”면서 “최근에 내가 잘되는 것을 못보고 가셔서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교의 아버지는 덕숭총림 수덕사 초대 방장 혜암스님으로부터 전법계를 받은 삼보선원 선원장을 역임한 청봉스님이다. 1985년 출가한 청봉스님은 출가 전인 동아병원장 재직시절부터 스님과 형편이 어려운 불자들에게 무상치료를 해주며 자비 나눔에 앞장선 불자의료인이었다.
출가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전법활동에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췌장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에도 법상에 올라 대중 법문을 했다. 스님은 2011년 5월21일 법랍 21년 세수 71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