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는 예수님을 잡아 채찍질을 합니다(1).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만들어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왕의 망토 색깔인 자색 옷을 입히고 조롱을 합니다. 이것은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빌라도는 충분히 조롱하고 채찍질한 후에 예수님을 풀어주고자 그에게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고 하며 사람들 앞에 예수님을 보입니다(3-4). 왕의 의복을 입은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서 당신의 옛 백성 앞에 섰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죽여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그분이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5-6). 빌라도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 했습니다. 그 전부터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고 있었기에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어디서부터 왔는지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이에 빌라도는 자기에게 예수님을 놓아줄 권세와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빌라도가 가지고 있는 권세와는 비교가 안되는 위로 부터 오는 권세를 의지하십니다(7-11).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 주려고 했지만 예수님을 놓아 주면 가이사의 충신(친구)이 아니라는 유대인들의 외침에 결국 예수님을 재판장에 세웁니다. 빌라도는 채찍으로 몸이 상한 예수님을 보며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하자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못박으라 더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가이사 외에는 자기들에게 왕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줍니다(12-16). 그리고 요한은 그 날을 유월절의 준비일이라고 합니다. 그 날에는 유월절 양을 잡는 날입니다. 양을 잡는 날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유월절 양으로서 죽임을 당하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히브리어와 로마와 헬라 말로 씁니다. 이 말은 당시 로마제국 영토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의도 하지 않았지만 온 세상이 그분이 유대인의 왕으로 오셔서 죽으신다는 것을 알아야함을 의미합니다(17-21). 군인들은 그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누어 가집니다. 이것은 시편22편 18절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주변에는 여인들이 서 있습니다. 그중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시편 69편 21절을 이루시기 위해서 목이 마르다고 하십니다.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요한은 다시 한 번 그날이 유월절 준비일이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유월절은 큰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에 시체를 만지거나 닿게 되면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 절기를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돌아가셔서 다리를 꺾지 않으시고 옆구리를 창으로 찌릅니다. 그러자 피와 물이 나옵니다. 아담의 옆구리에서 하와가 나왔듯이 십자가에서 찢긴 예수님의 옆구리의 피와 물로 인해서 그분의 신부인 교회가 탄생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요한이 직접 본 것을 증언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만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을 성취하고 계심을 요한은 다시 밝힙니다(22-37).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에 아리마대의 요셉은 그 전에는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자임을 숨겼지만 이제는 빌라도에게 당당히 나아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얻습니다. 니고데모와 함께 향을 바르고 안식일이 오기 전에 속히 장례를 마쳐야 했기에 새 무덤에 넣어 둡니다(38-42).
예수님은 이 땅에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 양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정복하시는 왕으로서 오셨는데, 그 방식은 십자가에 유월절 양으로 죽으심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무죄한 분이셨지만, 당신의 새 백성인 유대인 뿐만 아니라 믿는 모든 자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에서 당신의 신부인 교회를 낳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새롭게 태어난 새로운 하와입니다. 오늘도 신랑되신 예수님을 기뻐하고,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왕으로서 인정하고 살아가는 하루가 됩시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을 드러내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