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영표수제자™ 입니다.
마치 지금까지 더위는 전초전이었다는 듯이 더위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이보다 더 더워질 수도 있다고 하니 다들 건강관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는 '한국 축구 발전 방안' 세번째,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 두번의 칼럼에 이어 오늘도 역시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있을수 있으니 그점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글은 언제나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필자는 국내 축구리그를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를 합쳐 'K리그' 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 한국 축구 발전 방안 Part. 3 - 대한 축구 협회와 한국 프로축구 연맹 』
[ 읽 기 전 에 ... ]
과거 '아시아의 맹주' 시절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강팀 중 하나였습니다. 뛰어난 기량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전설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아 다른팀들이 두려움을 갖고 쳐다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허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성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영원한 숙적 일본이고, 그 이후에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라크, 카타르 같은 국가들도 자신들에 맞는 모습으로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시아에서 한국을 가볍게 대할수 있는 상대는 아무도 없습니다. 여전히 맹주이며 손꼽히는 강팀 중 하나이나, 더이상 '대한민국' 이름만 들어도 다른 국가들이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는 일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아시아 팀들간 전력의 차이가 좁혀진 것이지요. 허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근래 아시아 클럽의 최고 영예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거의 K리그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축구적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한국 축구의 뒤에있던 일본 축구는 리그 시스템과 클럽 팀 운영, A대표의 아시아대회 성적 등 한국 축구를 앞지르는 분야가 여럿 생기더니, 이젠 국내 클럽들이 애지중지 키워온 초특급 유망주들을 채가는 현상까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한국 축구도 여러 방면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왜 다른 리그들의 추월이나 전에는 없던 다른 국가들의 위협으로 국가대표팀 감독들이 줄이어 위기에 빠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걸까요??
[ 대한 축구 협회 ]
대한 축구 협회는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는 기관입니다. 남녀 국가대표급 팀들의 경기 들 뿐만 아니라 중고교 연령별 선수 대회나 그 이하 유소년 대회 등 전반적인 국내 축구의 모든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계와 세계 축구계의 가교 역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국내 안밖으로 상당히 바쁜 기관입니다.
원래 협회라는 것이 잘한 건 표가 안나고 잘못한 것만 강하게 표가 난다고 하는데, 이 대한 축구 협회는 끊임없이 너무나 많은 잘못과 실수, 비상식적인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배려심이나 정해진 절차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조광래 감독의 경질 모습
런던올림픽 박종우 상황에서의 이상한 대응으로 인한 협회장의 청문회 출석
조광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급여 미지급 사태
비리 직원 퇴직위로금 문제
수차례 고사하던 최강희 감독을 강제하다 시피 대표팀 감독에 선임 등
이 외에도 조광래 시절 전력 분석 자료를 요청했는데 거절 당했다는 내용이나 가마 코치와의 급여 문제로 중재원까지 가게되는 등의 세세한 내용들까지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협회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나 중-고교 축구 시스템을 재정비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다는 점과 같이 그들의 공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 나온 문제들은 그저 너무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벌어진 넘어갈수 있는 실수 같은 문제들이 아닙니다.
협회가 대표팀 최고 레벨인 성인 대표팀 감독을
협회가 자국 선수의 권리를
협회가 눈에 들어난 분명한 비리를
협회가 감독 여하 코칭스태프들을
협회가 국내 축구 팬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부의 비리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고 그저 덮어야 하는 작은 치부정도로 생각하는 협회의 내부를 그 누가 공정하고 깨끗하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협회는 협회 스스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 퇴직위로금을 주고 퇴직시킨 협회직원에 대해 횡령, 협박죄로 인한 고소 내용으로 기자 회견중인 대한 축구협회 조중연 회장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알다시피 퇴직 위로금 조차 환수 하지 못함 】
《사진 = 스포츠투데이》
[ 한국 프로축구 연맹 ]
한국 프로축구 연맹은 축구협회보다 비교적 축구 팬들과 더 가깝기 때문에 그 공과 사가 더 두드러질 수 있는 기관입니다. 매년 리그와 현장을 통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프로축구 연맹도 지금까지의 모습을 돌아보면 한국 축구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들의 각자위치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겠지만, 연맹의 권력에 가깝고, 의사 결정에 중요한 인물들은 그렇게 하고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① 권위를 잃은 심판과 심판위원회
연맹은 심판들의 권위 상승과 경기 후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발언시 징계'
'녹화 분석을 통한 사후 징계'
'심판위원회를 통해 오심이 인정된 심판에게는 자체 징계' 등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두 사항이 무척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오심을 저질러 경기의 결과를 뒤바꿔버린 심판에게는 아직도 너무나 관대하기만 합니다. 징계 결과를 팬들에게 알려주지 않는건 물론이고 판정으로 상처받은 팬과 구단 관계자들의 유일한 대화창구인 심판위원회 또한 공정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관리해야할 연맹 또한 손을 놓고 있는건 마찬가지구요. 공정하지 못했던 심판에게 심판 위원회 또한 공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이 들을 모두 관리하는 연맹은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축구팬들이 아무리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도 그들에겐 단지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② 악법도 법이다 1 - 근데 악법을 바꿀 의지가 없는 연맹
백지훈, 김치우, 윤빛가람, 조재철.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수에게 상의 없이 구단과 구단의 거래로 이뤄진 이적의 대상자들' 입니다. 선수는 의지와 권리와 인권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적 시장' 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들이 구단 내키는 대로 사고 파는 물건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러나 선수는 어떠한 얘기도 듣지 못한채 그저 원 소속팀보다 연봉이 높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다른 팀에 이적을 해야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최악의 상황에는 임의 탈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선수들이 억울함에도 호소할수 없는 이유입니다.
FIFA 규정에 '선수가 동의 하지 않는 이적은 성사될 수 없다' 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이적을 하는 주체인 선수야 말로 이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 주체와의 논의는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적혀있지 않다고해서 선수는 의지와 권리 없는 물건이라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아직도 국내 축구계에 남아있고 개정의 의지 또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③ 악법도 법이다 2
박성화, 최강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규정으로 인해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표팀 감독으로 차출(?) 되었던 인물들' 입니다. 박성화 감독은 당시 부산 부임 한달만에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떠났고, 최강희 감독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수차례 감독직을 고사했으나 규정의 압박으로 인해 결국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단들은 이 감독들과의 계약 파기로 인해 어떤 이득을 얻었을까요? 보상금을 받았을까요?
규정을 이용하여 구단과 감독간의 계약을 백지로 만들어버리는 협회의 문제일까요? 이런 초월적인 규정을 만들어낸 연맹의 문제일까요? 이 문제로 엄청난 비난과 질타를 받았음에도 규정을 바꿀 움직임이 없다는 계속해서 이 규정을 이용하겠다는 의미이겠지요.
④ 팬, 매체, 전문가들을 비롯 모두가 반대한 일을 밀어붙인 연맹. 그들은 수많은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안들리는 것일까 아니면 안 듣는 것일까??
팬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칼럼리스트들과 기자들이 반대했지만 끝끝내 실천한 구단 연봉 공개. 유럽 주요리그나 축구의 지역 남미에서도 하지 않는 것을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으로 밀어붙여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여러 모기업들이 구단들에게 인건비 축소를 지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결과를 원했던 걸까요, 아니면 시행 후의 결과를 생각하지 못한걸까요? 그 어떤 장점도 발견할 수 없는 하나의 행동으로 인해 각 팀들은 팀의 주요한 선수들과 연이은 작별인사를 하게됩니다. 이 작별이 이번만일지, 이제 시작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연맹은 무슨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모든 이들의 소리를 무시했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연맹이 승부조작 선수들의 조기 복귀를 준비하자 거세게 항의하는 팬들 】
《사진=IS 일간스포츠》
[ 소통을 위한 눈과 귀를 열고, 모든 행동이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
저번 화에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축구는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승강제는 이제 막 시작되었고, 구단들도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잡아주고, 끌어주고, 가려진 곳에 빛을 밝혀주어야 할 한국 축구계의 두 큰 단체, 대한 축구협회 와 한국 프로축구 연맹. 이 두 단체 모두 '소통' 과는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 또한 '왜'인지 모르겠으나 상식과 이해, 배려라는 단어를 잊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축구는 팬이 생명입니다. 프로는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생명까지는 아닙니다. 생명과 같이 소중히 여겨야할 팬을 무참히 무시하는 것은 '나는 폐와 간, 위와 장이 있으니 심장없이 살아보겠다' 라고 하는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 두 단체는 선수와 감독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을 너무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이 손잡고 발걸음을 맞춰 걸어도 모자랄 판에 그들과의 손을 놓고 걸으려 하고있습니다. 축구는 선수가 하고, 선수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관리하며, 그 들은 모두 구단의 소속입니다. 그리고 그 구단을 팬들이 지켜보고 응원합니다. 이 당연한 순환의 개체들을 어째서, 무슨 이유로 두 단체가 무시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 축구협회와 한국 프로축구 연맹이 국내 축구계의 최상위 단체들이라면 자신들의 일에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강한 책임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또한 팬, 선수, 감독, 코치, 구단과 늘 대화하고, 늘 소통하려는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협회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자손이 아닙니다. 오히려 위에 열거한 이들 모두가 있기에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이들이 없으면 협회도 연맹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마 치 며.. ]
축구 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스포츠 협회급 단체들이 상식을 벗어나거나 자신들의 무능함을 앞다퉈 보여주려 경쟁하고 있는것 같아 한국 스포츠 팬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결국 '배구 여제' 김연경을 사지로 내몬 배구연맹
은퇴한 선수가 차출을 거부하자 징계를 준비하는 배구협회
농구 남자 대표팀이 세계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도움도 해주지 못한 농구협회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에도 제대로된 인프라를 여전히 구축할 생각이 없는 빙상연맹
그저 태권도와 자기 자녀를 사랑할 뿐이었던 평범한 한 관장을 자살까지 하게 만든 태권도협회 등
모든 나라가 이런건지 한국만 이런건지 궁금하게 할정도로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분명히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상 어려운 것은 있기 마련입니다. 지원이 너무 부족해 전연령의 선수들에게 좋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식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것인가요? 꼭 규정의 빈틈을 비틀어서 피해자를 만들고, 팬들의 울부짖음과 각계 각층의 스포츠인들의 조언을 무시해가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밀어붙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한국 스포츠의 미래보다 얼마나 더 중요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 만큼 이상적인 것이 없습니다. 선수는 경기장안에서,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은 벤치에서, 팬들은 응원석과 온라인, 오프라인 등 여러 공간에서, 구단 관계자들은 그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 축구협회와 한국 프로축구 연맹이 지금 그들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보길 바랍니다.
-------------------------------------------------------------------------------------------------------------------
마지막 part.3 까지 끝이났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시리즈로 준비한 칼럼들은 단 한번도 계획대로 끝내본적이 없습니다.(부끄럽네요 ^^;;)
이번 칼럼은 3개의 파트 뿐이지만 생각대로 마무리해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다소 글이 감정적이었던것 같은데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 편까지도 분명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이 섞여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날카로운 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럼 이상 ㈜이영표수제자™ 였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읽어주시고, 스크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필리핀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3위 및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농구 대표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dokgt 」
첫댓글 너무나 윗선이 고정되어있다는게 문제가크다고봐여. 나갔다 다시 들어오고 나갔다가 다시?또 슬금슬금들어오고 축협을 견제할만한 세력이 하나필요하다고봅니다.
어떻게보면 축구팬의 민심이 유일한 견제세력인데 ㅠ.ㅠ 한국은 대부분의 윗선이 민심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게 참 슬픈 현실이네요 ㅠ.ㅠ 말씀하신대로 가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필요할텐데, 그 역시 윗선에서 틀어 막을것이 분명하니 답답할 노릇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