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간사이 지방을 갔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귀차니즘 중증 환자라서 ㅜㅜ 야마자키 증류소 방문 후기와 펄프 콘서트 후기는 그래도 올렸었네요. 오늘 올릴건 교토에서 먹었던 라멘집 두곳입니다. 다른 곳들도 차차 올려볼게요
비록 교토에서 방문한 교토라멘집은 세 곳이었으나... (나머지 한 곳도 정말 맛있었고,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선정된 곳입니다만 이 글에선 소개하지 않고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서로 인접해있는 두곳을 묶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두 곳을 방문하면 나름 교토라멘을 대표하는, 교토라멘계의 우뚝선 두 봉우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먼저 저는 라멘에 대해서는 초보자에 가깝기 때문에 매니아분들이 느끼시기에 부정확한 정보나 다르게 느끼신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고 그냥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느낀 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토는 교토라멘이라는 라멘의 종류가 있을 정도로 교토는 라멘 문화가 발달한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교토라멘도 몇가지 분류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쇼유(간장) 베이스의 돼지 육수로 진하게 조리하는 라멘이 있다고 합니다. 닭 육수를 사용하는 교토라멘도 있다는데 그래도 교토 하면 쇼유라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 같네요. 쇼유라멘(뿐만 아니라 현지 라멘 대부분 그렇지만)은 한국인들 입장에서 꽤 짜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 이 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두 집은 교토역 근처에 서로 나란히 붙어있는 곳입니다. 대신 휴일이랑 영업시간이 서로 다르니까 구글에 검색하시고 계획 세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첫번째 소개할 집입니다. 교토역 근처에 위치한 “혼케 다이이치 아사히 본점”입니다. 1월 8일에 방문했고, 밤 10시 가까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1시까지 하는 집인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었고... 놀라운건 관광객은 저 하나였습니다. 여긴 관광객도 많이 찾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 오픈과 동시에 대기줄이 생기는 유명한 집이기도 합니다.
https://maps.app.goo.gl/CY3ZHikEnNSUZJe1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가게 네온사인... 앞에 5명 정도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저 혼자...
이날 먹은 라면이었습니다. 기본라멘에 죽순 토핑을 추가한 라면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돈코츠 라멘에 비하먄 육수가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치만 고기 육수룰 오랫동안 뽑아낸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굉장히 진하고 묵직하고 기름집니다. 챠슈도 맛있고요, 죽순은 처음 주문해봤는데 달짝지근하니 좋았습니다. 간은 쇼유 베이스라 생각보다 짤 수 있으나 교토 시내에서 술 마시고 와서 다진마늘 듬뿍 넣고 라멘 먹으면... 캬...
이날 시킨건 아니지만 4월에 시켰던 교자... 교자도 많이들 주문하시는 메뉴입니다. 엄청 특색이 있는건 아니지만 사이드 메뉴로 부족함은 없습니다.
웨이팅하면서 볼 수 있었던 주방 모습... 저 커다란 가마솥 안에서 육수가 끓고 있습니다.
라멘 나오면 육수랑 라멘 맛 보다가 식기 전에 다진마늘 넣고 드셔보세요. 너무 식으면 마늘 땜에 너무 매워지니 꼭 식기 전에 넣으세요.
두번째 소개할 집입니다. 혼케 다이이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신푸쿠사이칸 본점”입니다. 이곳 라멘은 중화풍의 교토라멘인 것이(아예 중화소바라고 불리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여긴 또 다른 메뉴로 볶음밥이 있습니다.
Feat. coe님... coe님의 강력 추천이 있기도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8c6RddZAcJy5EPdS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가게 앞... 9시 조금 넘어 갔는데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1000엔짜리 가장 기본 라멘 시켰습니다.
토핑이나 양에 따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케 다이이치 아사히보다 좀 더 어두운 육수가 특징입니다. 노른자가 토핑으로 올라간 것도 특색이고요. 그렇지만 더 짜다는 인상은 못 받았습니다. 염도는 비슷비슷한것 같습니다. 여기도 맛이 훌륭한데 개인적으로 면발은 여기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맛은 윗집은 좀 더 진한 반면 여긴 좀 더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토핑 양도 많았고 고기 맛도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반쯤 드시고 나서 테이블 위에 있는 다데기를 꼭 넣어 드세요. 이 다데기, 처음에 한국 국밥집에서 주는 그런 매운 다데기인줄 알았습니다. 느끼하거나 물린다 싶을때즈음 다데기 넣어드시면 매콤한 라멘을 드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넣어드세요!
중화풍의 음식점이어서 그런지 중화풍의 볶음밥을 팝니다. 3000원 정도 더 내고 그냥 공깃밥보다는 볶음밥을 주문해봤는데... 이거 강추입니다. 너무 배부를것 같다 싶으면 라멘 작은거 시키시고 볶음밥도 같이 시켜보세요. 들어간거 별거 없는거 같은데 이정도로 맛있는 볶음밥은 요근래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이게 고작 600엔이라니...!
저는 🐷라서 라멘도 그냥 정사이즈 볶음밥도 그냥 정사이즈로...
이 두곳 말고도 교토 내에 유명한 라멘집들이 많습니다만 교토역까지의 접근성까지 고려하면 이 두곳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나중에 교토 가면 한번 들러보세요
이외에 오사카/교토 식당들은 추후에 더 업로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감사합니다
교토 가게 되면 꼭 참고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생각난다ㅋㅋㅋ교토가면 꼭 다시 가고픈곳입니당
저도 이 두 곳은 다시 먹고 싶어요 ㅋㅋ
와 라멘 매니아입니다. 서울 내 유명한 라멘집도 거의 다 가봤을정도로. 일본 여행가면 거의 라멘투어 할 정도로 좋아해요. 급 땡기네요 ㅜㅜ
현지 라멘은 굉장히 짜서 이치란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지만... 그 짠맛에 적응만 되면 눈돌릴 곳이 참 많죠... 물론 우리나라의 국수만큼 라멘을 좋아하진 않지만 교토에서 먹었던 라멘은 정말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