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후 첫날(오늘날 주일)이 되자마자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누워계셨던 곳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무덤의 입구를 막아 두었던 돌이 굴러져 있는 것을 보고 베드로와 그의 사랑하시던 제자(요한)에게 달려가서 그 사실을 말합니다. 둘이 달려가지만 요한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요한은 들어가지 않고 보기만 했지만 나중에 도착한 베드로는 무덤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예수님의 몸을 감아 두었던 세마포와 머리를 쌌던 수건을 봅니다. 세마포는 쌌던 모양 그대로 있었지만, 머리를 쌌던 수건은 딴 곳에 있었습니다(1-7). 이 증언은 시체를 도적질했다는 당시의 거짓 증거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증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새로운 몸으로 원하시면 물리적인 것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참고. 요20:26). 하지만 두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8-10).
하지만 마리아는 그곳에서 머물러 있다가 울면서 다시 무덤 안을 봅니다. 그 때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하나는 머리 편에 다른 하나는 발 편에 있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언약궤 위에 있던 천사를 연상하게 합니다. 대속죄일에 언약궤에 피를 뿌림으로 온 백성의 죄가 용서 받았는데, 예수님의 누으셨던 자리는 피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당신의 모든 백성을 위해서 피를 흘리신 것을 상징합니다. 천사 중 하나가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냐고 묻자 마리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옮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부활의 믿음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에 예수님을 만나고 그녀는 부활의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전합니다(11-18). 주일 저녁에 제자들은 모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을 무서워하여 문을 꼭 닫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평강이 있을 지어다”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손과 옆구리 보여 주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이심을 확신하고 기뻐했습니다. 평범한 인사인 ‘샬롬’은 부활의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상징합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에게 이 샬롬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평강을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십니다. 그리고 숨을 내쉬시며 성령을 주십니다. 이것은 새로운 창조주로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새로운 피조물이 되도록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을 상징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새로운 권능도 주십니다. 바로 죄를 사하는 권세입니다. 본래 죄 사함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인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 권능을 줍니다. 이는 말씀과 권징으로 천국의 문을 닫고 여는 교회의 권세이지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권한이 아닙니다(참조. 마18:18) 이것은 제자들의 복음 사역을 통한 권세입니다. 복음 사역을 통해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것입니다.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디두모라고 불리는 도마는 없었고 후에 제자들이 주님을 보았다고 했을 때 자기가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고 손을 직접 그 상처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팔일 후에 제자들이 문을 또 꼭 닫고 있을 때 예수님은 다시 나타나 도마에게 자신의 손과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도마는 그제서야 예수님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고 믿는 것보다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더 복되다고 합니다. 도마는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예수님을 보고 믿은 자 보다 사도들의 증언을 듣고 믿는 자들이 더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요한은 이 책에 기록된 것보다 더 많은 표적을 행하셨지만 이 책을 읽고 믿고 영생을 얻을 만큼 충분히 기록했습니다(19-31).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을 기념하며 우리는 안식일이 아니라 부활의 주일에 모여 예배합니다. 부활의 주님은 우리에게 참된 평화와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사도들의 증언인 성경 말씀을 통해서 믿는 우리가 복된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우리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또 늘 말씀을 통해서 그분이 주신 평안과 우리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되새깁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께 속해 있음을 기억하고 새로운 피조물로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