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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 악의 평범성 - 4분 31초 분량
"악의 평범성", 왜 평범한 시민들이 악마로 변하는가!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13분 29초 분량
아렌트가 꿈꾼 자유 평등의 정치 (daum.net)
한겨레 2019.06.14. 19:46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이진우 지음/휴머니스트·1만5000원
독일 하노버의 생가에 벽화로 그려진 한나 아렌트의 초상화. “어느 누구도 복종할 권리는 없다”는 생전의 발언이 새겨져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사유하고 판단하지 않는 시민에게 정치적 자유는 없다!”
철학자 이진우 교수가 쓴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에 달린 부제다. 유대계 독일인으로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철학자 아렌트(1906~1975)의 사상을 한마디로 압축한 고갱이라 할 만하다. 유대인 학살을 충실히 수행한 아돌프 아이히만의 전범 재판(1961)을 지켜보며, 아렌트는 ‘생각 없음’의 비극을 갈파했다. 이른바 ‘악의 평범성’이다.
니체 철학을 천착하고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등 아렌트의 초기 저작을 번역한 이진우는 이번 저술에서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열 가지 정치철학적 질문을 아렌트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아렌트의 여러 저작에서 중요한 문장들을 추려 사유와 비판의 실마리로 삼았다. 아렌트의 사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이자 나침반 같다.
질문들은 오늘날 정치, 공동체, 사회적 관계, 나아가 시민 개개인의 실존적 자유와 삶의 태도에 관한 문제까지 현실과 맞닿는다. 이제 전체주의는 끝났는가? 괴물 같은 악을 저지른 자는 왜 괴물이 아닌가? 왜 완전히 사적인 사람은 자유가 없는가? 정치는 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가? 지배 관계를 넘어선 평등의 정치는 가능한가?
예컨대, 2016~17년 촛불혁명을 불러온 것은 절대권력을 가진 독재자의 폭정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국가의 시스템을 망가뜨린 외눈박이 보수 정권의 멍청함(…), 그 어리석음으로 정권을 사유화하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어놓은(…) 정치가 사라지고 통치만 있는 위기”였다. 지은이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악의 평범성’에 주목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두고 “‘말하는 데 무능력함’은 ‘생각하는 데 무능력함’과 매우 깊이 연관돼 있(으며…), 그와는 어떠한 소통도 가능하지 않은데, 이는 그가 거짓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말과 현존을 막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막는 튼튼한 벽로 에워싸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은 사고를 허용하지 않으며 텅 비어 있을 뿐, 절대악 같은 건 없다는 이야기다.
2017년 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의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아이히만은 법정 변론에서, “나는 일생을 (철학자) 칸트의 ‘복종의 의무’ 원칙에 기대어 살아왔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마누엘 칸트(1724~1804)가 말한 복종의 의무는 세속의 법과 권력이 아니라 이성의 정언명령과 스스로 세운 도덕법칙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었다.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에서 “칸트의 도덕철학은 맹목적 순종을 배제하는 인간의 판단 능력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만큼, 아이히만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렌트는 공적 영역(폴리스)과 사적 영역(가정)을 엄격히 구별한 고대 그리스에 주목했다. “폴리스는 자유와 평등의 장소”이며, 공익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치의 공간이다. “우리는 공론 영역에서 말과 행위를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비로소 누군가가 된다.” 스스로 사유할 권리를 포기하거나 박탈당할 때,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는 파편화되고 고립된 ‘대중’으로 전락한다. 전체주의가 발흥하는 토양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히만의 성실함은 칸트가 말한 ‘노예의 도덕’에 다름아니다.
아렌트의 이런 사유는 <공화국의 위기> <혁명론> <시민 불복종> 같은 저작으로 확장된다. 지은이는 “아렌트는 평등한 사람들이 공적인 논쟁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는 ‘비지배’의 정치 형태를 꿈꾼다”고 강조한다. “대의민주주의는 피치자가 통치자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뿐, 시민들이 공적 문제의 참여자가 된다는 걸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아렌트 정치사상의 핵, 유대인 문제 (daum.net)
한겨레 최원형 기자 2022.03.18. 10:16
[한겨레BOOK]
유대인 문제와 정치적 사유
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l 한길사 l 4만8000원
<유대인 문제와 정치적 사유>는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가 쓴 글들 가운데 이른바 ‘유대인 문제’와 관련된 글들만 추려 모은 선집이다. 인간다운 삶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정치 행위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한 아렌트에게 ‘정치 없는 민족’으로서 유대인 문제는 그의 정치 사상에서 결정적이고 핵심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독일의 ‘동화’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나치에 의해 추방되고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는 등 그 스스로가 ‘쫓겨난 자’(‘파리아’)였다. 유대인 문제에 대한 아렌트의 글들은 그의 사후 3년 뒤인 1978년 <파리아로서 유대인>으로 먼저 묶여서 출간됐고, 그 뒤로 그 중요성이 날로 주목받아 2007년에 더 종합적인 성격을 지닌 이 선집이 나왔다.
아렌트는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하고 난 뒤 라헬 파른하겐이란 유대인 여성의 전기를 집필하면서 “유대인성이란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1930년대 초반 시온주의 운동에 참여하면서 유대인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했다. 서유럽 계몽주의는 나라 없는 민족인 유대인에게도 해방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유대인들은 “해방이 보장한 자유가 얼마나 모호하고 동화가 드러내는 평등의 약속이 얼마나 기만적인가” 경험해야 했다.
1958년에 사진으로 찍힌 한나 아렌트의 모습. 출처 위키미디어 코먼스
무엇보다 아렌트는 유대인의 자기 인식을 문제 삼았고, 그의 분석은 ‘유대인 문제’, ‘반유대주의’, ‘파리아로서 유대인: 숨겨진 전통’ 등 이 책에 실린 대표적인 글들에 모두 녹아 있다. 서문을 쓴 공동 편집자 론 펠드먼은, 그 분석의 핵심에는 ‘나라 없는 민족’으로서 정치 자체를 회피해온 유대인 특유의 ‘무세계성’이 있다고 짚는다. 비유대인 사회 속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있는데, 그들 중 다수는 “세계에 대한 배려의 부담이 없다는 중대한 특권”을 활용해 이방인 세계로 뛰어들어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성공하고자 돌진하는 ‘벼락출세자’의 모습을 보인다. 반면 그런 무세계적 조건을 직시하는 사유에 이른 소수는, 자신의 유대인 유산과 유럽인 유산을 모두 수용하면서도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의식적인 파리아’가 될 수 있었다.
유대인 문제에 대한 이 같은 아렌트의 통찰은 정치의 부재가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질 현대 사회와 문명 전체에 대한 경고와 긴밀하게 맞닿는다. 론 펠드먼은 “아렌트는 근대 어느 다른 민족보다 유대인에게 특징적으로 더 많이 드러난 무세계성의 조건이 우리 시대 일반화된 조건이 될 수도 있음을 가장 두려워했다”고 풀이했다.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의식적인 파리아’가 된 베르나르 라자르로부터 받은 깊은 영향, 유럽식 국민국가를 만드는 데 몰두하여 반유대주의를 회피해버린 테오도르 헤르츨의 ‘정치적’ 시온주의에 대한 비판 등 흥미로운 대목들이 많다.
첫댓글 ``쌩까기`` 는 일베 매국일본극우 쓰레기들에 주특기 이죠.?
쓰레기 유트버는 자기에 사기질를 지적하는 댓글을 삭제해 버리죠.
나는....심상정 , 그패거리들 특유에 냄세.......세상에세 제일 맏기 싫은 냄새....시체썪는 냄새보다 더지독한 냄세가 나던데...내코가 잘못된건가.??
악마종자들이 현란한 맆써비쓰 <평화,인권>로 그냄세를 숨기지.....진짜 나쁜것들..
러시아 악마화 선전,선동.....``도둑놈이 제발저린다`` 는 속담...그 도둑놈들이 미국,서방 악마놈들이지..
러시아 주장도 가져와야 공평하지......자신에 입을 막고 상대주장만으로 재판을 해도 아무 불만이 없을 사람들......참.....말인지..막걸린지...ㅉㅉㅉ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에 '탈나치화'가 떡하니 있는데 ㅋㅋ
역사의식이 없는 우리 국민은 탈나치화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에 대해 이해를 못해요.
저도 '탈나치화?" 이게 뭐야하고 어리둥절했죠. 러시아측 의견을 담은 글을 보고 아하하고 이해를 했습니다.
서방과 미국은 나치의 '악의 평범성'마저 자신들의 악을 평범화 하기 위해 활용하는 족속들이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만 놓고 보면 서방과 미국이 나치편이고 러시아는 반나치죠.
러시아 국민의 3분2 이상이 이번 전쟁을 '정의의 전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죠 ㅋㅋ
뭉텅이님 반갑습니다~^
각설코 나치에 대한 인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동서를 막론하고 대동소이하다 보는 것이 일반적이리라 보구요
다만 우크라 일반국민들로서는 나치에 대한 반감 보다는 러시아 전체주의에 대한 반감이
외려 크게 작동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바입니다.
관련하여 참조글을 답글로 옮겨 와 보았는데 일독해 보실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