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ROa7SE4zJc
1998년의 MBC 드라마, '세상 끝까지'입니다.
류시원과 김희선이 아주 잘 맞는 파트너...였다고 할까요. 아직도 기억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워낙 김희선이 이쁘게 나온 드라마라...
그런데 이쁘긴 한데 청승도 많이 심하긴 했습니다. 작가가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어둡게 흘러가게 해서...
강간, 감금... 소재 자체는 엄청 자극적인데, 그걸 또 이쁘게 꾸며가려고 애쓰긴 합니다. 통통 튀는 연기의 절세 미녀 김희선이 지나치게 착해서 나쁜 놈에게 당하기만 하고, 정작 남주를 괴롭히게 되는... 착한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캐릭터를 처음 맡았죠. 처음이자 유일한가요? 김희선 영화나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에 많이 있었던 신파조 드라마인데... 위에서는 답답한 면을 부각시켰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보면 남녀 주인공이 너무 멋지고 연기도 잘하는 편이고... 그래서 인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비난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제 삶에서 간간이 떠오르던 드라마였고... 그래서 결국 다운 받았네요. ㅎㅎㅎ 조만간 봐야지 싶습니다.
특히나 기억이 자주 났던 건, 노래방에서였는데요... 대표곡인 이형석(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제게는 신비의 가수...)의 '언제나 사랑'을 자주 불렀거든요... 슬픈 노래의 대명사같은 노래에요. (빠르고 스피디한 노래는 발음 구조상 어려운 저의 한계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었기도... ㅠㅠ 슬프죠)
https://www.youtube.com/watch?v=NY3SK7kVWKw
대사 중에 이런 게 있었나...
"나도 눈 하나쯤은 줄 수 있는데....
다른 한 눈은 절대 안돼.
그 눈으로 널 바라봐야 하니까..."
류시원이 눈을 다치는, 드라마 전체를 이끌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 중의 하나인데... 그와 관련해서 나온 대사입니다.
요즘 그 유명한 개구리 이모티콘이 나와서 화내고, 때려야할 대사인가요?? ㅎㅎ 참 느끼하죠?
그런데 류시원이 말하면 마음을 울립니다. 어후... 정말, 하나로 특화된 배우도 멋지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류시원은 진짜...
정말 여유로울 때, 구석에 쳐박아둔 양주 남은 걸 조금씩 즐기며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작정하진 않겠지만 언제 한 번 노래방 가면 마지막 즈음에 다시 한 번 불러봐야겠어요.
(이 드라마에서 이형석의 노래와 함께, 감성을 자극했던 노래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때 '신연아'가 누구야... 그렇게 2~30년간을 이름으로만 기억해왔는데, 빅마마의 신연아였군요... ㅎㅎ 최근에는 '신연아 밴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에도 가수 양성이나 비평 쪽에서 활동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빅마마 출신들은 워낙 노래를 잘해서...)
https://www.youtube.com/watch?v=AiLe4LQjzOc
첫댓글 원작 소설이 그녀가 눈뜰때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드라마도 소설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남는 작품이였습니다.
드라마는 그래도 소설보다는 덜 어둡게 표현하려고 하긴 했었던거 같아요.
드라마 덕분에 소설도 유명해졌다고 들었던 거 같아요... 전 책은 안 읽었는데... 드라마보다 더 어둡다니... -_-
이 드라마 울 학교에서 촬영해서 김희선 류시원 김호진 봤던 기억이 나네요. 김희선 진ㅉㅏ 사람 아님 류시원 존잘 김호진 쩌리 이맇게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 초반부를 거기서 찍었나보군요.. 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