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후당시대(서기 930년경)에 황제 이사원이 하루는 신하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나갔습니다. 몰이꾼들이 몰이를 하고 황제일행은 숲을 헤치며 나가는데, 그때 갑자기 큰 표범 한마리가 앞발을 세워 달려드는데 하필이면 황후가 있는 쪽으로 달려들자 황후가 탄 말이 놀라 펄쩍 뛰는 바람에 황후가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호위병들이 달려들어 표범을 저지는 하였으나 황후는 발목뼈가 부러져 금방 벌겋게 부어오르고 얼굴이 하야지며 아파죽겠다고 통증을 호소 하였습니다.
황제는 급히 어의를 찿았지만 그날따라 어의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황제의 목소리는 커지고 신하들은 안절부절 못하였는데, 산속에서 달리 할 일이 없었습니다.
이때 병사 한명이 바위에서 뿌리를 뜯어와 그것을 짓이겨 황후의 상처에 붙이기를 황제에게 청하자,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냥을 중단하고 군사들을 소집시켜 돌아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데 황후가 통증이 가벼워지고 부기도 줄었다고 황제에게 알렸습니다.
황제는 황후의 상처를 확인하고는 조금전 그 풀 뿌리를 더 뜯도록 하여 그걸 갖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그 풀 뿌리를 찧어 붙히기도 하고 달여서 먹기도 하였더니 오래지 않아 통증과 부기가 사라지면서 뼈도 그대로 잘 붙었습니다.
황제는 어의도 아닌 일개병사의 도움으로 황후의 골절이 쉽게 낫자, 그 병사를 불러 칭찬을 하면서 그 약초의 이름과 효능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병사는 약초의 이름은 모르고 다만 뼈가 부러져 붓고 아픈데 효험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답변
하였습니다. 그러자 황제는 그럼 뼈가 부러졌을때 쓰는 약초이니 골쇄보(骨碎補)라고 하여라 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넉줄고사리
뿌리 입니다.
골쇄보 넉줄고사리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바위에서 잘 자라며, 사용을 할 때에는 뿌리에 덮혀있는 비늘 같은 껍질을 토치로 태워서 없애고 써야하는데, 뼈를 잘 붙게 하고 어혈을 흩어지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뼈를 붙게 하는데는 골쇄보 보다 홍화씨 가루가 더 효과가 좋으며, 골쇄보는 접골목 등과 달여서 복용을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빨리 나을 수 있는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기억해 두시면 후일 참고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骨碎補 = 뼈 骨/부술 碎/도울 補 ~>,
- ‘뿌러진 뼈 고치다 쯤 !’,
☞ “우영”이 성님 + 皇后마마 古事가 재미납니다 ~,
이런 고사와 더불어 기억을 하면 더 오랫동안 머리에 남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