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시이자 미디블에선 금싸라기 땅중 하나인 '콘스탄티노플' 은 옛날에도
콘스탄티노플 하면 부와 황금이 넘쳐나는 도시로 일컬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랍인들의 엄청난
파상공세는 부와 명예가 서려있는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최대의 요충지인 비잔티움제국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를 함락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그 와중에 수많은 아랍인들이 포로로 잡히고 이 글도 그 중 한명이 콘스탄티노플의
모습을쓴 글입니다.
콘스탄티노플은 평방 12파라장즈(1파라장즈= 5250m)의 대도시이고, 전하는 바에 따르면
거리가 15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 도시는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평야가
펼쳐지는데, 이 평야를 지나면 로마로 통하는 길이 나온다.
콘스탄티노플은 요새화된 성벽을 갖추고 있다. 로마로 통하는 길에 들어서려면 황금색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문 주위에는 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 문을 '황금문'이라 부른다.
문 위에는 코끼리 상 다섯개와 코끼리의 고삐를 잡고 서 있는 한 사람의 상이 세워져있다.
그리고 반도쪽으로 비가스 문이라 불리는 또 다른 문이 있는데, 이곳은 황제가 휴식을 취하러
가는 곳이다. 이 문은 철문이다.
도심에 위치한 교회 옆에는 성이라 불릴 만한 황제의 궁전이 있다. 또 궁전 옆에는 대경기장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경마장처럼 생겼다. 귀족들은 이곳에 모여 집회를 가진다.
황제는 도심에 있는 자신의 궁전에서 대경기장의 귀족들을 바라본다.
궁전에는 말, 사람, 야생동물이나 사자 등의 형태를 한 동으로 만든 성상들이 있다.
대경기장의 서쪽이자 황금의 문 옆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누군가 이 문을 향해 네 마리의
말을 몰고 온다. 마차 위에는 황금으로 수놓은 옷을 입은 사람이 둘 타고 있다.
말은 뒤에 마차를 끌고 질주해 온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문을 통과하여 이 성상 주위를
세 바퀴 돈다. 동료들보다 먼저 도착한 마부에게 황제의 궁전에선 황금목걸이와 황금책을
던져준다. 콘스탄티노플 주민들은 모두 나와서 이 경주를 구경한다.
황궁주위로는 궁 전체를 둘러싼 1파라장즈에 달하는 장대한 벽이 하나 있고, 그 서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다. 이 벽에는 철문이 세 개 있는데, 하나는 대경기장의 문, 다른 하나는 알망카나의
문, 세번째는 바다의 문이라 불린다.
우선 대경기장의 문을 통해 길이 100보, 폭 50보 크기의 입구에 들어서면 그 양쪽 제단에는
직물 양탄자, 매트리스, 방석들이 놓여져 있고 그 위에 황금으로 덮인 방패와 역시 황금으로
두드려져 보이는 창을 든 흑인 기독교도가 앉아있다.
알망카나의 문을 통해 길이 100보, 폭 50보 크기의 대리석 입구에 들어서면, 그 양쪽에는
손에 활을 든 카자르 인이 있다. 입구 안쪽에는 네 개의 감옥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슬람교 죄수를, 또 하나는 타르스인 죄수를, 또 하나는 비잔틴인 죄수를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수비대장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감옥이다.
바다의 문을 통해 길이 300보, 폭 50보 크기의 붉은 포석을 깐 입구로 들어서면, 좌우로는
양탄자가 깔린 계단이 있고 그 위에는 활과 방패로 무장한 투르크인이 있다.
입구를 지나면 폭 300보 크기의 안뜰에 다다르게 되고 조금 더 지나면, 저택으로
들어가는 커튼이 드리워진 문이 있다. 문을 통해 들어가는 사람의 왼쪽에는
황제의 교회가 있다. 교회의 문은 10개인데 4개는 황금색이며 6개는 은색이다.
교회안에는 칸막이가 쳐진 황제 전용 칸이 있는데, 여기에는 진주와 루비를 박아 넣은
평방 4쿠데(1쿠데=50cm)의 황제석이 있다. 황제가 기대는 팔받침도 마찬가지로 진주와 루비
가 박혀있다.
제단의 입구에는 한 덩어리의 대리석으로 된 기둥 4개가 있으며, 이 기둥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신부가 기도 드리는 제단은 길이가 5앙팡, 폭이 6앙팡으로 역시 진주와 루비로 장식되어
있고 알로에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
제단 앞에는 신부와 황제가 있다. 교회 천장은 모두 아치형이고, 금과 은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이 교회에는 4개의 안뜰이 있는데, 4개 모두 길이가 200보이며, 폭이 100보이다.
그 중 동쪽 안뜰에는 대리석을 깎아 만든 폭 10쿠데와 높이 10쿠데의 수반이 있다.
지상에서 4쿠데 높이의 대리석 기둥이 이 수반을 떠받치고 있다.
수반위에는 납으로 만든 둥근천장이 있고, 또 그 위에 은으로 만든 둥근천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 은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무려 12개의 기둥이며, 각 기둥의 높이는 4쿠데이다.
그리고 기둥마다 꼭대기에는 동물상이 있다.
첫째 기둥에는 매,
둘째 기둥에는 양,
세번째 기둥에는 황소,
네번째 기둥에는 수탉,
다섯번째 기둥에는 사자,
여섯번째 기둥에는 암사자,
일곱번째 기둥에는 늑대,
여덟번째 기둥에는 자고새,
아홉번째 기둥에는 공작,
열번째 기둥에는 말,
열한번째 기둥에는 코끼리,
열두번째 기둥에는 천사의 상이다.
뜰 안의 이 둥근천장에서 200보 거리에 저수 탱크가 하나 있어서, 기둥 곡대기의 조각상까지
물을 끌어댄다. 축제날이면 이 탱크에 1만 앙포르(1앙포르는 19리터)의 포도주와 이 포도주에
부을 1000앙포르의 하얀 꿀을 채워넣는다. 그리고 낙타에 실을 수 있는 양만큼의 감송향과
정향, 그리고 계피향을 넣어 포도주를 향기롭게 한다.
이 탱크는 닫혀 있어 그 내용물을 전혀 들여다 볼수가 없다.
황제가 교회에 들어서려고 궁을 나설 때 그의 시선은 조각상으로 향하고, 조각상의 입과 귀에서
흘러나와 분수에 고여서 분수를 가득 채운 포도주로 향한다.
황제와 더불어 축제에 참석한 황제의 측근들은 제각기 포도주를 한 모금식 마신다....
... 황금문 방향으로 포럼 한가운데 건설된 아치형 천장을 볼수 있는데, 그 아래에는 2개의 성상이
있다. 이것은 일종의 성물로 영험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인데, 하나는 손짓으로 '이리 와'하고
말하는 듯하고, 다른 하나도 손짓을 통해 '잠깐 기다려' 라고 말하는 듯하다.
사람들은 석방되었으면 하는 죄수를 데려와 두 성상 사이에 세운다. 그리고 황제에게
이를 알리러 사람을 보낸다. 만약 그 사람이 돌아왔을 대 죄수가 그 자리에 여전히 서 있다면,
그 죄수는 다시 감옥으로 보내진다. 만일 반대로 죄수가 두 성상의 한쪽에 있으면 죄수는
사형에 처해지고 사면되지 않는다.
콘스탄티노플에는 불가리아라 불리는 나라에서 오는 수로가 있다. 이 수로는 걸어서 20일이나
걸리는 거리를 흘러흘러 도시로 들어가고, 도시 안에서 세 줄기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황궁으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이슬람교도 감옥으로 향하고, 세번째는 귀족과 주민들의
목욕탕으로 향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소금기 섞인 담수를 마시기 때문이다....
용어해설
정향: 몰루카 제도가 원산이다. 매우 향기로우므로 그대로 또는 분말로 사용하고, 물이나 증기로
빼낸 정향유를 활용한다. 식품·약품방부제등에 쓰거나, 발작증을 비롯하여 치과에서 진통제 등으로
쓴다. 정향은 그 산출량이 적기 때문에 꽃봉오리뿐만 아니라 꽃대와 열매까지도 모두 이용하고 있다.
감송향: 중국 천서(川西)지방의 송천(松州)에서 생산되고 그 맛이 달기 때문에 감송향(甘松香)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배가 그득한 느낌, 복통,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효과가 있으며
검버섯, 기미,영양장애를 동반한 부스럼, 충치, 치질을 치료하며 원기를 돕고 기가 막힌 것을
소통시킨다. -네이버 사전
글 하나하나에 부가 흘러넘치고 풍요로운 콘스탄티노플의 모습과
만족스런 삶을 보내는 황제와 관리 그리고 주민들이 보여집니다.
과연 제국의 수도이자 교역의 요충지 답군요.
첫댓글 엑박떠요 ㅜㅜ;;
아직도 사진이 안떠요..ㅠㅠ
안뜨는데요 ㅜㅜ;;
수정했습니다. 엑박떠서 죄송..
뜨는데요 ㅋ
드디어 뜨네 ㅡ..ㅡ;; 좋은 자료 감사요~~
ㅎㅎ 천만에여..
로마제국의 계승자가 아닌가
시저4에서 자랑하던 제국 후기의 호화로움이란......
진정한 의미의 로마는 서로마의 멸망으로서 사라진듯.... 비잔틴은 이미 로마의 다신교 전통이 완전히 끊긴.... 물론 그전에도 다신교는 기독교의 국교화로 사라졌지만..... 제생각에는 진정한 로마로서의 제국은 서로마와 동로마 분열로 명맥이 끊기고 서로마의 멸망으로 끝났다고 생각함
역시 영광의 성모를 수호성인로 두는 도시답게 덜덜덜..
완전히 감동입니다
시공 디스커버리에 나오는 자료도 인용 됐군요~
찬란한 비잔틴제국이 투르크따위에게 멸망하다뉘...
콘스탄티노플의 거대한 장벽은 정말 지존이었다죠..
1137년간 두번 함락당한거면 철옹성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한번은 내분때문에 무너진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