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초복 이다. 아침 부터 복날 이라며 삼계탕 사진이 이리저리 날아든다. 욕심 같아선 사진으로 보내 주지 말고 삼계탕을 한 그릇 같이 먹자고 했으면 좋았으련만 ㅎㅎ
원래는 복날 삼계탕 보다 개를 잡아 먹는 풍습이 있었으나 요즘은 동물단체나 이런 곳에서 개를 잡아 먹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워낙에 강하고 한때는 우리나라 올림픽 개최 당시 올림픽 보이콧 여론까지 만들어질 정도였으니 더 이상 공개적으로 보신탕을 먹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일지도 모른다.
보신탕이 기피의 대상이 되거나 혐오의 대상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 부터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이유 증의 하나가 과정의 잔인성이다
흔히들 어떤 폭력성을 놓고 복날 개잡듯이 팬다 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 자체 이다.
옛날에는 개를 잡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 개를 잡았는데 그래야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있다는 속설이 있다 보니 그렇게 했는데 그 잔인성을 알고 있는 사림들은 상상만으로도 기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동물 보호 단체나 기타 단체등이 보신탕을 먹는 것에 대해 미개하고 잔인 하다며 극구 반대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개를 먹는 풍습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쪽 일부만 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보신탕을 즐겨 먹는 우리 나라도 정작 알고 보면 먹는 음식이니 즐겨 먹는 그룹과 먹지 않는 그룹으로 양분되어 있는데 난 먹지 않는 그룹에 속해 있다.
그래서 나는 보신탕 집에 같이 가도 삼께탕을 먹지 보신탕은 먹지 않는다.
지금 까지 먹어 본 적도 없거니와 이상하게 보신탕 집에 가서 보면 보신탕 특유의 비릿한 내음과 역함이 속 부터 거부감을 가져 오는 것이다.
물론 어릴적 부터 독실하신 어머님의 신앙심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따름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보신텅을 먹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나 부정을 탄다는 속설에 대한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 이기도 할 것이다.
보신탕은 즐겨 먹는 사람 에게는 기호 식품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지인들 중에는 어머님은 한사코 먹지 못하게 하니 집에 가면 먹지 않는다고 속이고 밖에 나오면 먹는다는 이도 적지 않으며 정작 우리 아버님 께서도 즐겨 드셨다.
그리고 워낙에 보신 효과가 뛰어나서 그런지 정작 종교적 이유로 먹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이 아프거나 허약해서 약으로 먹는 경우는 인정을 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종교적 신념으로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것은 결국 윤회설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옛날 어떤 엄마가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의무나 도리를 다하지 않고 자식에게 너무도 못한 것을 뒤 늦게 깨우져 그 것이 한이 되고 늘 마음에 걸려 죽어서 환생을 하게 되면 아들집 개로 환생을 해서 아들을 곁에서 생전에 못다한 자식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 아들을 지켜 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를 키우는 아들이 그런 사연을 알 수 없으니 개를 키우면서 엄마가 자신을 지켜 주고자 해서 개로 환생 한 줄 모르고 복날 몸 보신을 위해 그 개를 잡아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는 자식에게 잘 못한 어머니가 개로 환생을 한 것이니 먹으면 안된다는 운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것인데 이 것 또한 일부의 이야기일 쁜이니 요즘 처럼 과학이 발전하고 양명한 세상에 누가 그걸 믿겠는가?
다만 나는 어머님을 생각 하는 그 마음 하나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樹欲靜而風不止(수욕양이풍부지) 나무는 가만히 있을려고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려 해도 부모는 기다리지 않으시네
따로이 착하거나 공부를 잘해 어머님을 기쁘게 한적도 없고 나이들고 철드니 어머님은 이미 계시지 않으시니 좋은게 좋고 보신탕 안먹는 다고 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니 그거 하나라도 어머님 뜻에 따르자 싶어 못먹는게 아니고 안먹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다. 그게 얼마나 맛이있는지? 또 그걸 먹고 나면 힘이 절로 난다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심리적 현상에서 기인한 자기 체면일 것이다.
이걸 먹고 나면 힘이 난다는 자신만의 강한 믿음과 희망 사항이 결합하여 자기 체면에 걸리는 현상 즉 심리적 만족 현상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장마기 오락가락 하는 날 고온다습한 날씨가 벌써부터 사람을 처지게 하고 진을 빼는 느낌이다.
夏節三韓酷暑長(하절삼한혹서장) 여름철 나라에 지독한 더위가 길어지니 森羅萬象似蒸陽(삼라만상사증양) 삼라만상이 햇볕에 찌는 것 같네. 騷人避熱來溪谷(소인피열래계곡) 시인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오니 淸水林亭秀士章(청수임정수사장) 맑은 물 수풀 정자에 선비들 글 빼어나네
더위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 이라면 아마도 산좋고 물좋은 계곡 깊숙히 찾아들어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수박 한쪽 입에 물고 시간을 축 내는 것이 삼복더위를 잊는 방법일 것이다.
또 굳이 보신이 아니 더라도 군형잡힌 영양식과 건강식 섭취는 물론이고 적당한 운동과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삼복더위의 여름을 슬기롭게 잘 이겨 내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