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4일 오후 봉담 집을 출발 수원 해우재박물관을 찾았다. 어제 손자,손녀를 데리고 가려다 사전예약제라 가지 못했었다.
그러나 해우재에 도착하니 손자,손녀가 꿈나라속에...
한시간 가량을 기다려 해우재를 둘러 보았다.
위치: 공원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오랫동안 공중화장실은 불결한 장소로 인식되어 왔다.
평소 환경과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심재덕은 수원시장 시절, 2002 월드컵 경기의 유치활동을 하던중 화장실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1996년 수원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을 가진 도시로 만들것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화장실문화 운동을 매진하였다.
전국최초로 화장실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공중화장실 환경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을 펼쳤다.
수원의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은 화장실이 더 이상 배설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색과 휴식,전시와 만남등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해우재는 외관부터 독특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변기 모양 건축물'로 2007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건물 앞에는 박물관의 마스코트 '토리'와 똥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작품이 아이들을 반긴다.
전체 공간은 '해우재 전시관', '야외 화장실 문화공원', 어린이체험관이 있는 '해우재문화센터'로 나뉜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린이 체험관'해우재문화센터'는 휴관이란다.
내부 관람을 하기 전에 야외 공원부터 둘러보려고 한다.
해우재 종합 안내도
해우교에서 야외 화장실 문화공원을 바라보며...
왕궁리 화장실
백제30대 무왕대에 조성, 고려시대까지 유지 운영했으며 한국 최초의 대형 공중 화장실이다.
키쓴아이
옛날 어렸을때 오줌을 싸면 키를 씨워 이웃집에 소금을 받아오게 하여 챙피를 주었던 기억이 ....
뒷간은 시골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화장실이다.
투막화장실은 울릉도에서 사용하던 움집화장실이다.
고대로마변기- 발달한 수도시설을 이용, 변기밑에 물이 흐르게 하였다.
중세 유럽변기- 걸상식 변기를 성벽에 매달고 배설물이 하수와 함께 흘러가게 하였다.
현대식 변기-[작품명:뒤상의 샘] 일반 소변기가 예술품이 되었다.
마당풍경, 아기똥을 핥아 먹고 있는 개
우리나라에는 똥개가 등장하는 속담이 많다.
"시집가기전에 강아지 장만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아기를 낳으면 똥을 먹일 개가 필요해서 결혼할때 강아지를 한마리를 챙겨 가는 풍습에 기인한다.
지붕없는 뒷간
하인 화장실로 불리는 지붕없는 뒷간은 잡석을 두르고 한쪽을 띄워놓고 지붕과 문이 없다.
똥장군은 변소(화장실)의 배설물을 담아 나르기 위한 용기이다.
중앙의 볼록한 생김새로 인해 똥장군이라고 불리었으며, 이 용기를 이동하기 위해 지게를 사용하였다.
밑씻개는 뒤처리 도구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휴지가 널리 보급 되기전, 한국에서는 주로 볏짚을 이용하였다.
볏짚이 귀한 지역에서는 변소(화장실)에 새끼줄을 매달아 놓고 다리를 벌려 '쓰윽'닦아 지나가면서 뒤처리를 하였다.
요강은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재질에 따라 놋, 옹기,사기, 알루미늄, 프라스틱 요강이 있었다.
용도에 따라서는 신부용,명기 요강, 어린이용 요강이 있었다.
가마탄 새색시의 오줌소리를 줄이기 위해 요강안에 목화씨 등을 깔았다고한다. 명기 요강은 죽은 이가 저승에 서도 현세와 같은 삶을 누리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아 무덤에 함께 매장하였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놋요강은 요긴한 혼수였다.
요강 쉼터에서 토기 모형과 놀고있는 손자.
대변 누면서 사색하는 작품....
매화틀과 매화 그릇
조선시대 임금이 썻던 휴대용 변기의 아름다운 이름이다.
임금의 대변을 매화꽃에 비유하였으며 실제로 어의(임금의 의원)는 대소변의 빛깔, 냄새 그리고 심지어 맛으로 임금의 건강을 살폈다고 한다.
통시 변소
제주도의 통시는 배설공간에 돼지를 기르는 형태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뒤처리에 개, 돼지, 물고기 등을 아용하는 예가 있는데, 이는 음식물의 영양분이 일부만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통시는 인간의 배설물이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는 친환경 화장실의 좋은 예다.
노둣돌
발을 딛도록 놓아 둔 돌을 의미한다.
경상북도 경주의 유명한 불교유적인 불국사의 노둣돌은 신라시대 귀족부인이 사용하던 수세식 화장실로 추측된다.
또한 노둣돌은 말을 타고 내릴 때에 발돋음으로 쓰기 위해 대문 앞에 놓아 둔 큰 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똥지개꾼
똥과 재를 섞어 만든 것을 똥재라고 하는데 효과가 좋아 이를 장에 내다 팔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똥 보기를 황금같이 하였다.
농경사회에서 대소변은 골치 아픈 오물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거름이었다.
이는 '밥 한사발은 줘도 한 삼태기 똥거름은 안 준다'른 속담에서도 알수 있다.
좌변기 쉼터
좌변기 쉽터에서 대변 위에서 놀고 있는 손자.
호자
백제시대의 남성용 변기, 호자는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재미난 모양을 하고 있다.
여성용 변기
백제시대 여성용변기는 앞부분이 높고 뒷부분이 낮아 걸터 앉기 편안하고, 밭에 거름으로 붓기에도 편리하게 디자인 되었다.
똥통문
지게를 옆에 놓고 대변을 보는 모습
변기모양의 화분으로 식물을 ...
해우재의 창시구자 심재덕
1987-95년 수원시 문화원장
1995-2002년 수원시장
1999-2008년(사) 한국화장실협회 회장
2004-2008년 수원시 국회의원
2007-2009년 세계 화장실협회 회장
2007년 5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그는 30년 동안 거주했던 자신의 주택을 허물고, 2007년 11월 11일 해우재(解憂齋, 또는 미스터 토일렛 하우스(Mr. toilet house))를 준공하였다.
그는 2008년 9월 투병에 들어가고 끝내 소천(召天)하였다.
이후 유족들이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7월 그의 토지와 시설들은 모두 수원시에 기증했는데, 수원시에서 이를 기념하고자 해우재를 다시 개조해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다시 열었다.
해우재 앞에 있는 똥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작품
해우재 외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변기 모양 건축물'로 2007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해우재 문화센터 모습
코로나19로 당분간 휴관중...
소변기를 작품화...
주변에 화분이 소변기 모형이라 특이해서 찰칵!
뒷간을 열어보고 대변을 보고 있는 모형 사람에 놀라
문을 닫고 있는 손자...
돌 담장이 놀이 시설인듯 손자가...
해우재는 코로나19때문에 인터넷으로 하루 예약 50명 한정 입장...
사전 열체크,마스크, 손소독후 입장....
1층 화장실의 과학
화장실의 역사...
화장실의 과학...
해우재 중앙화잘실 투명한 화장실?- 손녀가 화장실 안을....
1층 중앙에 화장실을 두어 생활의 중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해우재의 독특한 건축양식은 심재덕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오감만족'신기한 똥이야기' 게임을 즐기는 손자와 손녀...
신기한 '세계의 화장실 문화'...
2층 기획전시실
한국의 가택신화 오! 마이갓
과거에는 신들이 집에서 사람과 함께 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이들은 [집을 지키는 신]'가신'이라 불렀다.
가신은 대문,장독대,곳간,화장실,우물,부엌,마루,안방,등 집안의 곳곳에 존재하였는데 화장실과 곳간에 신이 있다는 것은 농경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집이란 주거 공간이자 신성하며 가족을 지켜주는 신들이 있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다.
행운의 부적 만들기를하고 있는 손자와 손녀...
화장실 귀신...
가신을 찾아보세요 게임을 하는 손자와 손녀...
가신을 찾고 있는 손자와 손녀..
가신을 찾은 손녀 모습..
가신 부억 아궁이에서 그림 맞추기를 하고 있는 손자와 손녀...
해우재 앞에 있는 똥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작품에
올라가 노는 손자와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