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수신자는 이방인 관리 데오빌로입니다. 그에게 이전에 썼던 편지(누가복음)에 이어서 일어난 일을 전달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또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1-4).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오순절 성령 강림을 예고하는 것으로 사도들에게 단 한 번 발생하는 일입니다. 신자는 믿을 때 성령을 받기 때문에 성령 세례를 다시 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도 이후에 믿는 신자는 성령 세례가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성령을 다시 받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 순종함으로 이루어 집니다(참고. 엡 5:18).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나라를 회복할 때가 지금인지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때와 시간은 아버지의 권한이고 제자들은 성령이 임하면 복음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하여 증거하는 자들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8). 이렇게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 가십니다. 그리고 두 천사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것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가신 것과 같이 눈에 보이게 확실히 오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안식일에 이동 거리가 제한 되어 있었기 때문에(약 1.2km) 아마도 예수님은 일부러 감람원이라하는 산에서 제자들과 대화 하시고 승천했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그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다락방에 모입니다. 열한 사도들과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이 모두 모여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썼습니다(6-14).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썼다는 말은 지속적으로 믿음을 확신하며 한 마음으로 성령이 오시기를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그 숫자가 120명쯤 되었다고 누가는 말해 줍니다. 120은 12x10인 숫자로 이스라엘의 열 두지파를 상징하는 숫자가 열 번 곱해져 주님의 새로운 백성의 온전한 회복을 의미합니다. 기도 할 때에 베드로가 일어서서 가룟 유다에 대해서 예언 된 모든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의 직분을 취하여 다른 사람이 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에 베드로가 자격을 제시하고(22) 사람들이 두 사람을 추천합니다(23). 그 두 사람은 ‘안식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사바(헬라식 이름)라고도 하고 유스도(로마식)라고 불리는 요셉(유대식 이름)입니다. 다른 하나는 맛디아입니다. 요셉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마식 이름과 헬라식 이름은 사회적, 상업적, 정치적 일을 위해서 로마-헬라 사람들과 교제할 때 필요했기 때문에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은 맛디아를 선택하셨습니다. 요셉이 무엇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의 일을 위해서 맛디아가 더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요셉이 사도로 세워지는 것이 복음 전파를 위해서 더 나아 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맛디아를 택하셨고, 열 한 사도의 수에 들어갔습니다. 교회의 일꾼은 성령이 세우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관점과 상식에 반해서 그렇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맛디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떤 사람이었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령님이 그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요셉을 비롯한 모든 교회가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에 교회가 갈라지지 않고 더 든든히 세워 질 수 있었던 것은 요셉과 그의 지지자들을 비롯한 온 교회의 성숙한 태도와 순종 때문입니다. 또 제비를 뽑아 세우는 것은 사도들을 세우는 데에만 한정 된 것입니다. 이후에 교회의 직분자들은 투표로 세웁니다(행 14: 23). 열 두 사도가 채워짐으로 구약의 열 두 지파를 계승하는 사도들은 신약시대의 영적 열 두 족장들로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을 복음 전파로 낳고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교회를 재정비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열 두 사도를 채움으로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워야 함을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온 교회는 사도의 수를 확실한 기준과 투표와 제비 뽑기를 통해서 세웠습니다. 그 세움을 통해서 교회의 질서가 어지럽혀졌다는 기록을 볼 수 없고, 오히려 교회가 성령을 받고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운다는 것은 비록 교회가 말씀에 제시된 기준을 따라 투표를 통해 세우지만 성령이 세우는 것이고 교회가 순종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내가 원하는 사람이 세워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결과에 순종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직분자가 바르게 세워진다는 것은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간다는 표이기도 합니다. 직분자가 세워질 때마다 감사하고, 말씀을 따라 세우며, 성숙한 자세로 성령께 순종하는 우리 교회가 됩시다. 또 이미 세워진 직분자들이 말씀과 기도로 교회를 잘 섬겨 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힘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