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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올렸던 글인데 더욱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게 여기에 다시 올려 봅니다.
오늘도 현역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믿음으로(?) 넘어갔던 문제 하나를 들추어내려고 합니다. (참 믿음도 좋아요~) 워치타워의 "갖다붙이기", "구부리기", "짜집기" 등의 스킬들을 구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죠. 바로 다니엘 11장에 관한 해석들입니다.
<다니엘의 예언에 주의를 기울이라!>(1999)(이하 "다니엘 예언")는 다니엘서를 통째로 갈아넣은 멋진 책이죠! 그 중에서도 다니엘 11장의 북방 왕과 남방 왕과 관련된 예언을 해설한 부분은 상당히 그럴 듯해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는 대부분의 증인들은 그냥 훅 넘어갑니다. 각 구절들의 표현을 낱낱이 풀이하고 있으나 해설이 온전하지 않은 구절들도 있습니다. (예: 다니엘 11:17, 23, 29, 39) 하지만 오늘은 현역 증인들도 '어? 좀 이상하긴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워치타워의 해석에 의하면, 다니엘 11장은 기원전 559년(키루스 2세가 왕이 된 해)부터 시작해서 미래의 아마겟돈 때까지의 사건들을 예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니엘 예언 책은 다니엘서 11장을 대부분 시간순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2020년에 이해가 조정(?)됩니다. (이해가 완벽해질 때까지 책을 쓰지를 말든가, 모르는 부분은 아직 모른다고 하든가. 틀리든 말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보는 무슨 심보일까. 이 조직은 맨날 조정됐다카노..) 그런데 조정된 이해는 시간순이 아닙니다. 이제 뭐가 달라진 건지 살펴 보죠. 성구는 신세계역 개정판에서 인용했으며, 시각적 편의를 위해 주로 북방 왕과 관련된 일은 빨간 색으로, 주로 남방 왕과 관련된 일은 파란색으로, 주체가 둘 다인 경우는 초록색으로, 관련 성구는 노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단 11:25ㄱ 그가 힘과 용기를 내어 큰 군대로 남방 왕을 칠 것이며, 남방 왕은 전쟁을 준비하여 대단히 크고 위력 있는 군대를 일으킬 것이오.
위 성구에 대해 다니엘 예언 책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를 로마의 한 속주로 만든 지 약 300년 후에, 로마의 황제 아우렐리아누스는 북방 왕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편, 로마의 식민지인 팔미라의 여왕 셉티미아 제노비아는 남방 왕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52면의 “제노비아—전사였던 팔미라의 여왕” 참조) 기원 269년에, 팔미라 군대는 로마를 위해 이집트를 안전한 곳으로 만든다는 미명하에 이집트를 점령하였습니다. 제노비아는 팔미라를 동쪽 지역을 지배하는 도시로 만들어, 로마의 동쪽 지역에 있는 속주들을 통치하고 싶어하였습니다. 제노비아의 야심에 경계심을 갖게 된 아우렐리아누스는 “자기의 힘과 마음”을 불러일으켜 제노비아를 쳤습니다.
제노비아를 우두머리로 한 통치하는 실체로서, 남방 왕도 북방 왕과 전쟁을 하려고, 두 장군 잡다스와 잡바이 휘하에 “대단히 크고 위력 있는 군대를 거느리고 분발하여 일어”났습니다.
단 제14장 240-241면 제17-18항 두 왕의 실체가 바뀌다
이전에는 북방 왕("그")은 로마의 아우렐리아누스, 남방 왕은 팔미라의 제노비아로 해석했습니다. 위 성구는 북방 왕이 남방 왕을 먼저 치는 것으로 예언했는데, 실제 역사는 제노비아가 로마의 속주를 점령함으로써 먼저 군사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워치타워도 뭔가 잘못 해석했다고 느꼈는지, 최근에는 북방 왕을 독일, 남방 왕을 영국(나중에는 영미)으로 해석하고 있죠.
1870년 당시 영국은 지상에서 가장 큰 제국이 되어 있었고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대영 제국을 세 뿔 즉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에 승리를 거두는 작은 뿔로 묘사합니다. (다니엘 7:7, 8) 영국은 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이후까지도 남방 왕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 동일한 기간에 미국은 막강한 경제 대국이 되어 있었고 영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1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국과 영국은 강력한 군사 동맹국이 되었습니다. 그때 영국과 이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영미 세계 강국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이 예언한 대로 이 왕은 “대단히 크고 위력 있는 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다니엘 11:25) 마지막 날에 영미 세계 강국은 남방 왕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 북방 왕은 누구였습니까?
러셀과 그의 동료들이 성서 연구반을 만든 다음 해인 1871년에 북방 왕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해에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주도로 독일 제국이 설립되었습니다.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가 독일 제국 최초의 황제가 되었고 그는 비스마르크를 최초의 수상으로 임명했습니다. 그 후 수십 년에 걸쳐 독일은 아프리카와 태평양 지역에 식민지를 둔 강국이 되었고 영국의 세력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니엘 11:25 낭독) 독일 제국은 강력한 육군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은 그러한 막강한 군사력으로 1차 세계 대전 중에 적들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파20 5월호 4-5면 제7-9항 마지막 때의 "북방 왕"
한 성구를 가지고 이렇게 아주 그럴듯하게 두 가지의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종교가 바로 워치타워입니다. 역사에는 비슷한 사건이 많으므로 모호한 문구로 표현되어 있는 성경 예언에 딱 갖다붙이기 좋죠! 아마 두 경우 모두 증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와, 성경 예언이 정확하게 성취됐네! 이걸 해석해 주는 종교는 여호와의 증인밖에 없어!' 그런데 어쩌죠? 두 해석 중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는 거짓 해석이 되는 것이고, 어쩌면 두 해석 모두 거짓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 또 "이해가 조정"될지도 모르죠. 또 계속 볼까요?
단 11:25ㄴ 그는 서 있지 못할 것인데, 그들이 그를 칠 계략을 꾸밀 것이기 때문이오. 26 그의 진미를 먹는 사람들이 그를 파멸시킬 것이오. 그의 군대는 쓸려 가고 많은 자가 죽어 쓰러질 것이오.
먼저 이전 해석을 보시죠.
아우렐리아누스 자신도 ‘그에게 불리하게 꾸며진 계교 때문에 서 있지 못’하였습니다. 아우렐리아누스는 기원 275년에 페르시아 사람들을 치러 원정을 떠났습니다. 아우렐리아누스가 트라키아에서 해협들을 건너 소아시아로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에, ‘그의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그에게 불리한 계교를 꾸며 그를 “파멸”시켰습니다. 아우렐리아누스는 그의 비서관인 에로스가 저지른 부정 행위를 문책할 참이었습니다. 그러자 에로스는 일부 장교들이 죽임을 당하도록 지명된 것처럼 그들의 명단을 날조하여 만들었습니다. 그 장교들은 이 명단을 보자 아우렐리아누스를 암살할 음모를 꾸며 그를 살해하게 되었습니다.
북방 왕의 활동은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로마의 다른 통치자들이 그의 뒤를 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서쪽에도 황제가 있었고, 동쪽에도 황제가 있었습니다. 이 두 황제의 지배 아래서 북방 왕의 “군대”는 “떠내려”갔습니다. 다시 말해서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북쪽에서 게르만 부족들이 침공해 오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살해되어 쓰러”졌습니다.
단 제14장 241-242면 제19-20항 두 왕의 실체가 바뀌다
다음은 현재 해석입니다.
그 예언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들이 그를 칠 계략을 꾸밀 것이기 때문이오. 그의 진미를 먹는 사람들이 그를 파멸시킬 것이오.” (다니엘 11:25ㄴ, 26ㄱ) 다니엘 시대에 “왕의 진미”를 먹는 사람들 가운데는 “왕을 섬기는” 왕실 관리들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1:5) 그러면 그 예언에 나오는 “그들” 즉 “사람들”은 누구를 가리킵니까? 그들은 황제 휘하의 장군들과 군사 고문들을 비롯한 독일 제국의 고위 관리들을 가리킵니다. 그 관리들 때문에 결국 독일의 군주 정치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북방 왕인 독일 제국의 몰락만이 아니라 그 왕이 남방 왕과 벌인 전쟁의 결과도 예언했습니다. 북방 왕에 대해 다니엘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의 군대는 쓸려 가고 많은 자가 죽어 쓰러질 것이오.” (다니엘 11:26ㄴ) 이 예언대로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은 패배하여 ‘쓸려 갔고’ 많은 사람이 ‘죽어 쓰러졌습니다.’ 그 전쟁은 당시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그 관리들은 여러 면에서 독일 제국의 몰락을 앞당겼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황제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고 전쟁에 관한 기밀 정보를 유출하고 강제로 황제를 퇴위시켰습니다.
파20 5월호 5면 제10항 마지막 때의 "북방 왕"
네, 역사는 반복되며 갖다붙일 재료는 무궁무진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26절에서 북방 왕이 파멸되고 그의 군대가 쓸려 갔다는 표현은 북방 왕이 패전했다는 뜻일 텐데, 현재 해석으로는 그것이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때는 1918년이죠. 그런데! 그 후에 이어지는 27절을 보면...
단 11:27 이 두 왕은 나쁜 일을 하려는 마음을 품고서 한 식탁에 앉아 서로 거짓말을 할 것이오. 그러나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하리니, 그 끝이 정해진 때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오. 28 그는 많은 양의 소유물을 가지고 자기 땅으로 돌아갈 것이며, 마음으로 거룩한 계약을 거스를 것이오. 그는 능수능란하게 행동하고 자기 땅으로 돌아갈 것이오. 29 그는 정해진 때에 다시 가서 남쪽을 칠 것이오. 그러나 이번에는 전과 같지 않으리니, 30 깃딤의 배들이 그를 치러 와서 그가 비천해질 것이기 때문이오.
이전 해석은 시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 2세가 1898년 8월 24일에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평화 회의를 갖자고 제청하였을 때, 국제적으로는 긴장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이 회의와 그에 뒤이은 1907년의 회의로 말미암아 헤이그에 상설 중재 재판소가 설치되었습니다. 독일 제국과 대영 제국은 둘 다 이 재판소의 회원이 됨으로 겉으로는 평화를 지지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두 나라는 서로 우호적인 듯 “한 식탁에” 앉았지만, “마음으로 나쁜 일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한 식탁에서 거짓말을 하’는 외교적인 책략으로는 진정한 평화가 촉진될 수 없었습니다. 그 두 나라의 정치적·상업적·군사적 야망과 관련하여 말하자면, “아무 것도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두 왕의 끝이 여호와 하느님에 의해 “지정된 때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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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이 호전적인 정책을 따른 결과 독일은 “많은 양의 소유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갖는 것이 삼국 동맹을 맺은 주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이탈리아는 로마 가톨릭 국가였습니다. 따라서 삼국 동맹은 교황의 총애도 누렸지만, 남방 왕은 비가톨릭 국가들이 주류를 이룬 삼국 협상으로 인해 교황의 총애를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백성은 어떠하였습니까? 그들은 오래 전부터 “나라들의 지정된 때”가 1914년에 끝날 것이라고 선포해 왔습니다. (누가 21:24) 그 해에, 다윗 왕의 상속자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있는 하느님의 왕국이 하늘에 설립되었습니다. (사무엘 둘째 7:12-16; 누가 22:28, 29) 「파수대」지는 일찍이 1880년 3월에, 하느님의 왕국의 통치를 “나라들의 지정된 때” 즉 “이방인의 때”(「개역 한글판」)의 끝과 연관지어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북방 왕인 독일 제국의 마음은 ‘거룩한 왕국 계약을 거스르’고 있었습니다. 카이저 빌헬름은 하느님의 왕국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지배를 위한 계획을 추진함으로 “효과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여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게 만들 씨를 뿌려 놓았습니다.
천사는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지정된 때에 그[북방 왕]는 돌아갈 것이며, 필경 남쪽을 치러 올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은 처음과 같지 않을 것이다.” (다니엘 11:29) 하느님께서 하늘 왕국을 세우신 1914년에, 이방인의 세계 지배를 끝내실 그분의 “지정된 때”가 도래하였습니다. 그 해 6월 28일에, 오스트리아의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와 그의 아내가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의 한 테러리스트에 의해 암살당하였습니다. 그 일은 제1차 세계 대전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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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파리에 좀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벨기에를 침공하였는데, 영국이 벨기에의 중립을 보장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영국은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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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처음과 같지 않았’습니다. 북방 왕이 패전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여 천사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깃딤의 배들이 반드시 그를 치러 올 것이니, 그는 낙심하고 말 것이다.” (다니엘 11:30ㄱ) “깃딤의 배들”은 무엇이었습니까?
다니엘의 시대에, 깃딤은 키프로스였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초기에, 키프로스는 영국에 병합되어 있었습니다. 더욱이, 「존더반 성서 도해 백과 사전」(The Zondervan Pictorial Encyclopedia of the Bible)에 의하면, 깃딤이라는 명칭은 “확대 적용되어 일반적으로 서쪽을 포함하는데, 특히 항해를 하는 서쪽을 포함”합니다. 「신 국제역」에서는 “깃딤의 배들”이라는 표현을 “서쪽 해안 지대의 배들”이라고 번역합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깃딤의 배들은 주로 유럽의 서쪽 해안에서 조금 떨어져 정박해 있던 영국의 배들임이 판명되었습니다.
단 제15장 259-264면 제5, 8-10, 12, 13항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왕이 20세기에 들어서다
이전 해석은 아우렐리아누스 시대로부터 시대를 훌쩍 뛰어넘기는 했지만 어쨌든 시간 순서입니다. 그럼 조정된 해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한번 볼까요?
1차 세계 대전 이전의 기간에 대해 다니엘 11:27, 28에서는 북방 왕과 남방 왕이 “한 식탁에 앉아 서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또한 북방 왕이 “많은 양의 소유물”을 모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예언도 정확히 성취되었습니다. 독일과 영국은 평화를 원한다고 서로에게 말했지만, 1914년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 말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1914년이 되기 전 수십 년 동안 독일은 부를 쌓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 후, 다니엘 11장 29절과 30절 전반부의 예언대로 독일은 남방 왕과 전쟁을 벌였지만 패배했습니다.
파20 5월호 5-6면 제11항 마지막 때의 "북방 왕"
눈치채셨나요? 2020년 파수대의 해석에 의하면, 26절에서 이미 독일이 패전했습니다. (1918년) 그런데 27절의 두 왕이 "한 식탁에 앉아 서로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예언이 언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더니, 28절의 "많은 양의 소유물"은 "1914년이 되기 전 수십 년"에 해당한다고 해석합니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가동하네요? 그리고 29절과 30절 전반부는 다시 제1차 세계 대전(1914-1918년)을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왔다 갔다 정신이 없네요! 아무튼 계속 보겠습니다. 다니엘 11:30ㄴ-33은 넘어가고 34절을 보시죠.
단 11:34 그러나 걸려 넘어지게 될 때에 그들은 도움을 조금 받을 것이오. 많은 사람이 매끄러운 말로 그들과 함께할 것이오.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되자, 그 거대한 영토에 살던 하느님의 백성은 “도움을 조금”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한동안 자유를 누렸습니다. (다니엘 11:34) 그 결과 그들은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소련 지역의 전도인 수는 수십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파20 5월호 12면 제3항 현재 “북방 왕”은 누구인가?
현재 해석은 위 성구가 1991년의 사건을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몇 구절 뒤인 40, 41절을 보시죠.
단 11:40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맞서 미는 일을 할 것이니, 북방 왕이 그를 향해 병거와 기병과 많은 배로 돌진할 것이오. 또한 여러 땅으로 들어가서 홍수처럼 휩쓸고 지나갈 것이오. 41 그리고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갈 것이며, 많은 땅이 걸려 넘어지게 될 것이오.
다니엘 11:40-43 낭독. 이 성구는 마지막 때에 있을 일을 전반적으로 예언하며, 북방 왕과 남방 왕의 경쟁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다니엘은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북방 왕과 맞서 “미는 일”을 할 것이라고 즉 “그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다니엘 11:40; 각주.
북방 왕과 남방 왕은 세계에 대한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계속 경쟁합니다. 예를 들어, 2차 세계 대전 후에 소련과 그 동맹국들이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세력을 얻었을 때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남방 왕은 북방 왕의 그러한 행동에 대응하여 나토라는 국제 군사 동맹 기구를 설립했습니다. 북방 왕은 계속해서 남방 왕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방 왕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내란을 지원하여 남방 왕과 싸웠습니다. 근년에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은 세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또한 그들은 남방 왕과 사이버 전쟁을 벌여 왔습니다. 두 왕은 서로 상대방이 경제와 정치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악용해 왔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또한 다니엘이 예언한 것처럼 북방 왕은 계속 하느님의 백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다니엘 11:41.
북방 왕이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가다
다니엘 11:41은 북방 왕이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 땅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고대에 이스라엘 땅은 실제로 “모든 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여겨졌습니다. (에스겔 20:6) 하지만 그 땅이 그토록 특별했던 이유는 그 땅에서 참숭배가 행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원 33년 오순절 이래로 그 “땅”은 더 이상 하나의 문자적인 장소가 될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백성이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아름다운 땅”은 비유적인 땅이며, 여호와의 백성은 그 비유적인 장소에서 집회와 야외 봉사를 통해 여호와를 숭배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마지막 날 중에 북방 왕은 거듭거듭 “아름다운 땅”에 들어갔습니다. 예를 들어, 나치 독일이 북방 왕이었던 기간에, 특히 2차 세계 대전 중에, 그 왕은 하느님의 백성을 박해하고 죽임으로 “아름다운 땅”에 들어갔습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북방 왕인 소련은 하느님의 백성을 박해하고 유배시킴으로 “아름다운 땅”에 들어갔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도 “아름다운 땅”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2017년에 현재의 북방 왕은 여호와의 백성의 활동을 금지하고 일부 형제 자매들을 투옥시켰습니다. 또한 「신세계역」을 비롯한 우리의 출판물을 금지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러시아 지부 사무실과 왕국회관과 대회회관들을 몰수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2018년에 중앙장로회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이 북방 왕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파20 5월호 13-14면 제5-9항 현재 “북방 왕”은 누구인가?
네, 또 타임머신을 가동시켰습니다. 1991년까지 잘 끌고 왔는데, 또 다시 1914년으로 돌아가 40절이 "마지막 때에 있을 일을 전반적으로 예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연 41절의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예언을 2017년의 사건에 적용시킵니다. 아주 정신 없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표로 요약해 볼게요.
다니엘 11장의 성구 | 이전 해석과 성취 연도 | 현재 해석과 성취 연도 |
25, 26절 북의 선제 공격 | 269-275년, 아우렐리아누스 vs 제노비아 | 1870-1918년, 독일 vs 영국(영미) |
27절 한 식탁에 앉아 거짓말 | 1899, 1907년, 독일, 영국 평화 회의 |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음 |
28절 북의 많은 양의 소유물 | 1914년 이전 수십 년, 독일의 부 | 1914년 이전 수십 년, 독일의 부 |
29절 북의 선제 공격 | 1914년, 독일 vs 영미(1차 세계 대전) | 1914년, 독일 vs 영미(1차 세계 대전) |
30절ㄱ 북이 비천해짐 | 1918년, 독일 패전 | 1918년, 독일 패전 |
30절ㄴ, 31절ㄱ 북이 거룩한 계약을 비난 | 1933-1945년, 독일 증인 박해 | 1933-1945년, 독일 증인 박해 |
제2차 세계 대전 언급 없음 | ||
31절ㄴ황폐시키는 혐오스러운 것 | 1945년, UN 설립 | 1945년, UN 설립 |
... | ||
34절 적은 도움 | 1945-1989년, 박해 완화 | 1991년, 소련 해체로 인한 종교의 자유 |
... | ||
40절 남이 미는 일, 북이 군사적 돌진 | 1919-1991년, 베르사유 조약, 나토, 독일과 소련의 팽창 정책 | 1914년-현재, 독일, 소련, 러시아와 동맹국 vs 영미 |
41절 북이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감 | 1933-1991년, 독일과 소련 증인 박해 | 2017년, 러시아 JW 금지 |
다니엘 11장을 편견없이 읽는 사람이라면 일어날 사건들이 시간 순서대로 예언되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시간 상으로 뒤죽박죽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어떤 암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워치타워는 비교적 시간순으로 된 이전 해석을 버리고 순서 섞기를 감행했습니다. 다니엘 11장 3절부터 26절까지의 1600년의 역사는 철저히 시간순으로 해석하다가 갑자기 28절에서 과거로 돌아간 이유는 뭘까요? 40절에서 또 과거로 돌아가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보기에는 예언과 상응하는 역사적 사건을 찾지 못해서 같은 사건을 여러 번 우려먹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의할 만한 것은 위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워치타워의 해석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빠져 있고 독일의 증인들이 박해 받은 것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워치타워의 해석대로 북방 왕이 독일이고 남방 왕이 영미라면 왜 1차 대전보다 훨씬 크게 싸웠던, 아니, 역대 남북 전쟁 중 가장 스케일이 컸던 2차 대전 얘기가 다니엘서에 통째로 빠져 있는 것일까요? 희한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간 것이 2017년에 러시아의 증인을 금지시킨 것이라구요...? 예언이 먼 과거에 성취었다고 하는 것보다 "현재 우리는 예언이 성취되고 있는 역사적 현장에 살고 있다"라고 하면서 해석을 변경하는 것이 훨씬 사람을 설레게 만들기는 하죠. 통치체 여러분, "우리 조직의 역사는 성경 예언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참종교다"라고 하고 싶습니까? 그렇게 당신들이 참종교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까? 그러면 제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이 예언은 이걸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하지 말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해석을 해서 예언을 하고 맞춰보세요. 맨날 예언이 빗나가니 겁이 나서 예언 못하시겠죠? 그래서 지나간 과거를 성경에 끼워맞추시는 거죠? 제발 그러지 좀 맙시다! 이 거짓 예언자들아.
첫댓글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르고 그냥 차려주는대로 반찬투정하지 않고 맛있게 먹는 여증들~
순진한건지?? 어리석은건지??
순진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또 겁나기도 하겠죠 ㅎ 반찬투정하면 호적 파겠다고 하니 맛있게 먹는 척이라도 할 수밖에요 ㅎㅎ
오랜 개인연구의 결과물이네요. 좋은 자료입니다.
다시 한번 읽는중.
감사합니다^^ 글이 많이 길죠ㅠ
집필자들 스스로도 정리가 될지 의문입니다. 애매하고 혼돈스럽고 어지럽습니다.
게다가 언제 또 변경될지 모르는 해석, 어떻게 믿으라는 건지
지적하신대로 명확하지 않으면 해석을 내리지 말든지요.
엄청난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과거에 성취되었다고 주장했던 예언들을 계속 현재로 끌고 와서 현재 성취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조정된 이해라면서요. 지연되는 아마겟돈으로 인한 신도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ㅎㅎ
탁월한 분석,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와~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