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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 (큰 빛)와의 밀담
샤르별에는 선경도시 근교의 곳곳에 빛방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빛방은 신선대중들의 영성을 키우기 위해서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장소였다.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가상현실의 다양한 세상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고 가상현실의 체험을 통해 영성을 무한증폭 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빛방은 한 건물 속에 미로처럼 많이 만들어져 있고, 그러한 건물을 4차원 문화원이라고 불렀다. 4차원 문화원에는 숫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빛방이 만들어져 있는데, 빛방마다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내용들이 달랐다. 그래서 신선대중들은 각자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빛방을 찾아 들어갔고, 가상공간이 펼쳐진 빛방에서 현실세계에서 체험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서 특별한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상공간에서 특별한 삶을 경험할 때 영적성장은 무한증폭이 가능했다. 영혼의 특성은 삶의 체험을 통해 성장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폭넓은 성장이 이루어지고, 깊은 체험을 통해 깊이 있는 성장이 이뤄지며 차원 높은 체험을 통해 차원 높은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 영혼의 성장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공간에서는 현실세계에서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은 물론, 매우 초월적인 깊고 높은 삶까지도 체험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말미암아 영혼을 무한성장 시킬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가상공간 프로그램의 내용은 지구의 미래였고, 지구의 미래 가상공간에는 지구에서 장차 일어날 일들이 시뮬레이션 영상처럼 가상 현실의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지구의 미래 가상공간에서는 장차 지구에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지구의 미래 가상공간에서는 장차 지구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체험할 수도 있고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존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다.
내가 지구의 미래 가상공간에서 자주 만나는 대상은 큰 빛이란 이름을 가진 천주였다.
가상공간에서 천주를 만나는 곳은 천궁이라고 하는 화려한 궁궐이었다. 천궁에서 살고 있는 백성들은 항상 평화로움 속에서 근심 걱정이라고는 모르는 표정으로 살고 있었고,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화기애애함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가상현실의 천궁으로 천주를 만나러 가면 천주는 아름다운 보좌에 앉아 있었고, 보좌 아래 양편으로 24개의 자리가 늘어서 있으며, 그 자리마다 하늘을 다스리는 신령들이 도열하고 앉아서 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천주의 머리에는 면류관이 씌워져 있고 얼굴과 몸에서는 광채가 났으며 목소리는 우렁찼다.
천궁사자의 안내를 받아 천주 앞에 당도한 나는 천궁의 예법에 따라 보좌 앞에서 대례를 올렸다. 내가 대례를 올릴 때 24신령들도 따라서 함께 머리를 조아렸다.
대례가 끝난 후 천주는 보좌에서 내려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두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서 오라. 백마 신선! 아직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서 마음으로 너를 불렀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제가 가상공간으로 천궁을 찾아온 것이 천주님의 마음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았기 때문이란 말씀이군요?"
"그렇다. 백마 신선이 원해서 가상공간의 천궁을 찾아온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먼저 원하여 마음의 신호를 보낸 것이다."
"아무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주님께서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허허, 그렇느냐? 아무튼 백마 신선의 무모함과 천하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하구나. 아무튼 나를 따라 오너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이 말을 하고 천주는 나를 데리고 천루(天樓)로 향했다.
천주를 따라 천루(天樓)에 오르자 천궁의 뜰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천궁의 뜰에는 온갖 기화요초들이 활짝 피어 있고 나뭇가지에 열려있는 나무들은 빛나는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천궁의 백성들은 아무 걱정이 없는 표정으로 천궁의 뜰로 나와서 나무에 매달린 열매들을 따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천궁의 백성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천주는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천궁을 방문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여 앞으로 백마선의 책을 펼칠 때 가감 없이 기록하도록 하여라. 또 이제까지 이 천주를 만나서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가감 없이 기억해서 책 속에 기록하도록 하여라.”
나는 딱 부러진 말투로 대답했다.
"천주님의 말씀을 따를 것이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이어서 천주와 나는 이런저런 말들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백마 신선이 한 가지 명심할 사항이 있다."
"천주님,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너와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은 과거의 공간이다. 내가 지금 천궁에 머물고 있는 모습으로 백마 신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천주가 과거에 살았던 공간으로 이동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주께서 과거에 천궁에서 살았던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지금은 천궁의 현실이 아니며 과거이다. 천궁의 과거 속의 시간으로 이동하여 백마 신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재 내 몸은 천궁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천주께서 지금 머물고 있는 공간은 어디십니까?"
“지구에서 머물고 있다."
"천주께서 지금 머물고 있는 장소가 지구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현실의 공간에서 내 몸은 지구의 인간으로 태어나 지구 인류와 똑같은 인간의 삶을 살고 있다."
"천주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천주께서 앉아 있던 보좌의 자리에는 누가 앉아서 천궁의 백성들을 다스리게 됩니까?"
"천궁을 다스리는 나의 보좌는 우렛소리와 번갯불이 지킬 것이며 24신령들이 공동으로 천궁의 백성과 33천 하늘을 다스리게 되리라.”
"천주는 장차 지구의 큰 빛으로 출현하여 고운 영혼들을 찾아서 빛담금질 사업을 펼친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지금이 그때입니까?"
"아직은 빛 담금질의 때가 아니며 그날을 기다리는 과정이다. 이미 지구의 인간으로 환생한 이 몸은 인간들과 함께 고단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천주의 직분을 수행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천주의 직분을 수행할 그 시간이 언제인지 저에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장차 삼왕신을 모신 후 천주로서 직분을 수행할 것이니 아직은 그때가 이르지 못했다."
"천주님께서는, 천주님의 아름다운 나라와 거룩한 보좌와 신령한 풍채를 버리고 낮고 어두운 인간세상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갈 미래의 일들이 걱정되지 않으시나요?"
"하늘의 일이란 사사로운 감정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하늘의 일은 좋다고 따르고 싫다고 기피하지도 못한다. 어차피 천주가 갈 길이라면 누굴 대신해서 그 길을 걷도록 부탁하겠느냐? 천주는 천주의 길을 갈뿐이다. 그 길이 비록 험난하고 가시밭길과 같은 어려움이 따른다 할지라도 천주는 천주의 길을 포기할 수도 기피할 수도 없다. 그 길은 천주에게 부여된 천부적 사명이며 또한 불가항력적 운명이기도 하다."
"천주께서는 이미 지구의 고난을 수행할 마음의 준비를 다 해 두셨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나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모두 되어 있다.”
“천주께서 앞으로 지구에서 펼칠 일들을 저에게 좀 더 자세히 들려주십시오. 이제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지만 이제 저도 천주님의 말씀을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점은 이 천주가 더 잘 알고 있다. 백마 신선을 만나려고 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다만 그대가 천주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먼저 수행할 일이 있다."
“먼저 수행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나의 하늘과 나의 하늘에 속한 세상들과 나의 세상에 속한 백성들의 삶을 찬찬하게 둘러보고 그 다음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그래야 천주가 누구이며 천주의 본성이 무엇이며 천주가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가 극명해지리라. 그리하여 천주를 알고 천주의 세상을 알게 되면 나의 뜻을 바르게 세상에 알릴 수 있으리라."
“그러면 누가 저를 안내하여 천주님의 하늘과 천주님의 세상들을 찬찬히 구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까?"
"나의 수행사자가 백마 신선을 수행하며 도울 것이다. 백마 신선을 수행할 수행사자는 이미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천주님의 뜻을 받들어 천주님의 하늘과 천주님의 세상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천주님이 다스리는 세상과 천주님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 후 천주님과 소중한 시간을 다시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자. 그럼,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수행사자를 따르도록 하여라.”
이 말을 마치고 천주를 따라 천루에서 내려왔을 때 미리 대기하고 있는 수행사자가 있었다.
천주는 수행사자를 내게 묶어준 후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천주가 사라지자 수행사자가 내게 말했다.
“지금부터 제가 천주의 명을 받들어 백마 신선을 수행하여 천주의 하늘들과 천주의 하늘들에 속한 세상들과 천주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천중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수행사자에게 질문했다.
“천주가 거느리는 하늘은 천궁의 하늘 외에도 더 많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수행사자는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천주가 다스리는 하늘은 33천입니다. 33천의 하늘마다 천주께서 다스리는 세상들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고 그곳의 억조창생들을 손수돌보며 무한사랑을 베풀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듣고 놀라서 내가 수행사자에게 되물었다.
"진짜로 33천의 하늘을 다스리는 주인이 천주님이란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33천의 하늘마다 그 하늘을 다스리는 지존들이 살고 있고, 지존들은 각자의 하늘에서 많은 나라들을 다스리고 있으며 그러한 지존들의 주인이 천주십니다."
“지구에서는 하늘을 다스리는 지존을 하느님이라고도 하고 상제님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33천의 하늘마다 그 세상을 다스리는 하느님들이 지존으로 살고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겠군요?"
“그렇습니다. 33천의 하늘마다 지존의 하느님이 그 하늘에 속한 세상들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천주는 지존들의 왕이시군요?"
“천주는 지존의 왕이시며 그래서 큰 빛으로 지구에 출현하여 암흑에 처한 세상을 구하여 빛의 정토를 다시 세우려 하십니다."
"수행사자도 지구의 현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 군요?"
“그렇소. 앞으로 천주께서 지구에 출현하실 때 수행사명을 맡게 될 신명이므로 지구의 처지에 대해서 손바닥의 내용처럼 소상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구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수행사자와 동행하며 천주의 하늘과 천주의 하늘에 속한 세상들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합니다. 천주가 다스리는 하늘들과 그 하늘마다 소속된 세상들을 찬찬히 잘 구경할 수 있도록 수행사자께서 안내하고 도와주십시오."
"33천의 하늘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염속(念速)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염속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염체(體)로 바뀌어야 합니다. 백마 신선의 몸이 염체(體)로 바뀌면 투명한 모습으로 바뀌어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고, 세상의 물질로부터 장애를 받지 않으면서 생각하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백마 신선의 몸을 염체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수행사자가 이 말을 마치고 품속에서 보석 알처럼 생긴 뭔가를 꺼내더니 나의 입에 넣어주고 자신의 입에도 하나 넣었다.
그러자 수행자의 몸과 내 몸이 투명체(透明體)로 변했다. 투명체(透明體로 몸이 바뀌자 생각하는 속도로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투명체가 된 수행사자와 나는 먼저 천중)들이 살고 있는 천궁뜰을 거닐며 천중들이 살아가는 삶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귀로 들었다.
천궁 뜰의 천도원에 이르니 복숭아나무에 빛나는 열매들이 주렁주렁매달려 있었고, 천중들은 지나가다가 맘껏 그 열매들을 따 먹었다. 복숭아나무 열매를 따 먹는 얼굴들마다 눈이 부시도록 빛이 나고 모두들만족하고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천중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수행사자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수행사자에게 물었다.
"복숭아나무에 열린 열매를 천과라 하고, 천과를 따 먹으면 눈도 밝아지고 귀도 밝아지고 불로장생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천궁에서 살고 있는 천중들은 날마다 천과를 따 먹으며 눈도 밝고 귀도 밝게 살면서 무병장수를 누리고 불로장생을 누리니, 이는 모두 천주님의 크신은총 때문이라고 천중들은 입에서 입으로 칭송을 아끼지 않습니다."
“천궁의 천중들은 참 복도 많은 하늘의 백성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누가 태초에 천과가 열리는 복숭아나무를 천궁 뜰에 심어놓은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태초에 천궁 뜰에 천과를 심은 주인이 바로 천주랍니다. 천주는 본래 천궁의 백성들이 항상 무병장수를 누리고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셨고, 그러한 본심을 실천하기 위해 천과 복숭아나무를 친히 심고 가꾸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넓고 넓은 천궁 뜰에 천과 복숭아나무가 번식되어 천중들이 원할 때 얼마든지 천과를 따 먹으면서 눈이 밝아지고 귀가 밝아지고 불로장생을 누리며 행복한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렇군요. 천궁의 천중들은 우주에서 가장 복 받은 하늘 백성들이라고 생각이 드는 군요.”
"천궁의 천주님은 천궁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모든 하늘의 삼천대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주의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지고 눈물과 탄식이 없는 낙원에서 살기를 소망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두움이 가득한 지구를 찾아가 친히 큰 빛으로 임하여 빛 담금질 사업을 펼쳐서 지구에서 지상낙원을 펼치려 하십니다. 천주가 큰 빛으로 임하는 지구의 인류들은 참 복 받은 백성들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수행사자와 나는 투명체의 몸으로 천궁 뜰에서 천중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천중들은 기화요초가 활짝 핀 천궁 뜰의 풀밭에서 한가하게 뒹굴며 친구들과 재밌는 놀이에 열중하기도 하고, 흥겨운 풍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천도원에서 따 온 천과 열매들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도 보였다.
천중들이 담소를 나누는 소리를 곁에서 들어보니 한결같이 천주에 대한 칭송이요. 천주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목소리들이었다.
천중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디서도 힘든 일에 종사하거나 땀 흘리며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다툼질이 있거나 고함소리가 들리거나 비난의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다.
천중들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있었으며, 무엇 하나 부족함을 모른 채 태평성대를 누리며 행복에 겨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수행사자는 천중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나에게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 천궁에는 구름 떼처럼 많은 천중들이 모여서 천주께서 베푸는 무한사랑의 그늘 아래서 무엇 하나 부족함을 모르고 천상낙원의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천주님은 앞으로 지구에서 다시 큰 빛으로 출현하셔서 무한사랑을 베풀고 천궁에서처럼 지구의 백성들이 부족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지상낙원을 펼치실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의 백성들도 천궁의 백성들처럼 대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수행사자에게 질문했다.
"천주께서 장차 지구에서 큰 빛으로 출현하신다는 소식을 수행사자께서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수행사자의 입에서는 이런 대답이 나왔다.
"천주께서는 궁궐의 어전회의에서 지구를 찾아가 어두운 세상을 구원하시리란 계획을 발표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궁의 백성들과 천궁의 신하들은 천주님이 장차 지구를 찾아갈 계획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행사자께서는 천주님이 무엇 하나 부러움이 없는 이태평성대의 복된 세상을 놔두고 암흑세상과 같은 지구를 찾아가 고행을 자초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대답은 나에게 듣지 말고 천주께 직접 들어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지구도 천주가 다스리는 33천(天)에 속한 세상이며, 그 세상의 백성들도 천주의 백성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고행을 자초하시고 절망에 빠진 그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무한사랑의 의미일 것입니다."
“지구가 천주께서 다스리는 33천(天)에 속한 세상 중 하나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천주는 33천의 하늘을 다스리는 주인이며, 지구가 그 33천 하늘에 포함된 세상이라서 친히 스스로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찾아가 무한사랑을 베푸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더욱 상세한 내용들은 천주께서 직접 백마 신선에게 들려줄 것입니다.”
"수행사자님, 잘 알겠습니다. 그럼 또 제게 보여 줄 것들이 무엇입"니까?"
"천궁의 백성들인 천중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찬찬히 둘러보며 천주가 직접 다스리는 세상의 참 모습을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마친 후 수행사자는 천궁의 별빛 속에 숨겨져 있는 천중들의 삶을 염속으로 움직이면서 두루두루 살펴보게 했다.
천궁의 별빛 속에 숨겨진 세상들은 어떤 이치도 엇박자의 이치가 없었고 악순환의 이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세상의 자연 속에는 피가 피를 부르는 사나운 짐승들이 살고 있지 않았고, 독초들이 자라거나 해로운 벌레들이 서식하지 않았다. 그 세상의 기후는 항상 온화하며 태풍이 불거나 홍수가 나거나 가뭄이 발생하지 않았고, 항상 적절하게 따뜻하고 적절하게 훈풍이 불며 적절하게 하늘에서 비를 내려 자연의 재해 같은 것은 모르고 사는 세상이었다.
그 세상에는 꽃처럼 많은 숫자의 천중들이 태어나 살고 있었지만 온화한 자연과 기후만큼이나 순하고 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서로 얼굴을 붉히며 다툼질을 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천궁별의 온 세상에는 향기로운 풀들이 자라서 지천에 널려 있었고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들은 밀림처럼 자라서 온 세상을 가득 덮고 있었다.
천중들이 살아가는 집들은 여기저기 경치 좋은 장소를 잡아 그림처럼 지어져 있는데,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흥겨운 음악소리들은 지상낙원 태평성대의 운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러한 모습들을 다 보여 주고 나서 수행사자는 또 이렇게 입을 열었다.
"천주님은 무한사랑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백성들이 어렵고 힘들게 사는 모습을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백성들이 수고하며 목숨을 이어가거나 서로 경쟁을 벌여서 힘센 자는 잘 살고 힘이 없는 자는 못 사는 세상도 원치 않으십니다. 누구나 노력하지 않고 수고하지 않아도 풍요로움을 누리는 세상,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다 같이 공평하게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모습을 원하십니다. 곧 천주의 마음은 무아사랑의 마음이요 진정한 어버이의 마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일 것입니다. 아마도 천주는 장차 지구에서 큰 빛으로 출현하더라도 그러한 발상으로 지구를 다스릴 것입니다. 천궁과 똑같은 새로운 세상을 펼치기 위해 암흑천지와 같은 지구를 찾아가 고행을 자초할 것입니다."
“참으로 천주의 거룩한 본성에 대해서 이제 조금은 납득이 될 것 같습니다."
"천주의 본성은 무한사랑입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올바른 법도를 사랑하는 천주의 깊은 심성을 다 헤아리기란 누구에게도 쉬운 숙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천주님은 33천 하늘을 다스리는 주인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백마 신선, 천주가 다스리는 세상은 33천의 하늘이오. 33천의 하늘마다 많은 세상들이 존재하고, 천주는 33천의 하늘에서 살아가는 모든 백성들을 똑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지구도 33천의 하늘에 속한 세상이므로 지구 인류들도 천주의 백성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행사자님, 그러면 33천의 하늘을 제가 구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럽시다. 백마 신선."
이런 대화를 마치고 수행사자는 나를 데리고 염속으로 이동하면서 33천의 하늘들을 찾아다녔다. 염속으로 이동할 때는 UFO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더 빨랐다. UFO는 200억 광속으로 이동하지만 염속은 생각과 동시에 원하는 목적지에 이동했다. 33천의 하늘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빠른 UFO를 타고도 불가능했으며 생각과 동시에 목적지에 다다르는 염속이어야 가능했다.
염속으로 이동한 33천의 하늘들은 하늘마다 새로운 우주가 존재했다. 33천의 하늘마다 새로운 우주가 존재하고 그 우주마다 많은 별들이 떠 있었다. 그리고 반짝이는 별빛 속에 생명의 별들이 숨겨져 있었다. 지구나 샤르별 같은 생명의 별들이 33천의 하늘마다 우주공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지구도 33천에 속한 하늘의 별이었다.
지구의 하늘에 억억조조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떠 있고 은하수가 흐르고 다양한 우주의 현상이 존재하듯, 다른 하늘에도 비슷비슷한 별빛과 천문현상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33천의 하늘에서 다양한 천중들의 삶과 다양하게 펼쳐진 문명세계와 다차원계의 세상들을 염속으로 이동하면서 구경을 마치고 천궁으로 돌아왔다.
천궁으로 돌아 온 장소는 천주와 헤어졌던 천루였다. 천루에 다다랐을 때 수행사자와 나는 투명체에서 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수행사자와 내가 천루에 도착했을 때 천주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행사자와 나는 천주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대례를 올렸다. 천주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구경 잘하고 왔느냐?”
수행사자는 나에게 대답하라는 눈치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천주를 향해 이렇게 대답했다.
“네, 천주님. 수행사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천궁에서 천중들의 부러울 게 없는 태평성대의 삶과 33천 하늘마다 천주님의 무한사랑으로 펼쳐지는 세상의 오묘한 우주현상들을 구경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천주는 여전히 입가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나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음... 잘했구나. 백마 신선이 나의 세상들을 두루두루 구경 잘 하고 돌아왔다고 하니 이제 속 깊은 말들을 나누어도 대화가 막히지 않겠구나.”
이렇게 천주와 나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수행사자의 모습은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 백마 신선과 내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시간은 천궁의 현재가 아니며 과거의 공간 속에 머물러 있다. 백마 신선이 수행사자와 함께 방문했던 33천의 세상들도 현재시간의 모습이 아니라 과거시간의 모습들일 뿐이다. 그 점을 마음속에서 참고하길 바란다."
천주가 본격적인 밀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또다시 천궁의 과거시간에 대해서 강조했다.
나는 "네, 천주님. 저는 이미 천궁의 과거시간에 대해서 자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천주는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나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백마 신선과 중요한 밀담을 나누려 하니 잘 기억해 두었다가 지구 인류들에게 바르게 전달해 주도록 하여라.”
천주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좀 긴장된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천주님의 말씀들을 빠짐없이 잘 기억해서 지구인류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백마 신선은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네, 천주님, 제가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천주님께 질문하면 무엇이나 다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나는 33천의 주인이요 지구는 33천에 속한 하늘의 별이다. 곧 지구는 천주가 주인인 세상이다. 주인이 자기 세상의 일을 모르면 누가 알겠느냐? 지구를 비롯하여 나의 세상에 대해서 궁금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나 질문하라. 그러면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라!"
"천주께서 다스리는 33천 하늘마다 억조창생이 번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그 중에는 모두 지구보다 문명이 우월한 상등세계만 존재하지 않고 지구보다 문명이 뒤떨어진 하등세계도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세상은 축생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세상이 모두 천주님의 세상이요 천주님이 주인인 세상이라면 천주님께서 큰 빛으로 임하여 구원할 세상은 지구보다 못한 하등세계가 먼저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백마 신선이 아주 예리한 눈빛으로 33천 나의 세상들을 둘러 본 것은 맞구나. 그런데 백마 신선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내용들 중에는 이치에 부합되는 것도 있고 부합되지 못한 내용도 있다. 백마 신선이 말한 내용처럼 나의 세상 33천의 하늘에는 지구보다 삶의 환경이 열악한 하등세계도 수없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축생의 삶을 살아가는 하등세상이라고 하여 모두 구원의 대상이 아니다. 축생은 축생의 삶이 있다. 축생은 축생처럼 사는 것이 하늘과 땅의 바른 이치일 뿐이다. 돼지가 돼지처럼 살고 개가 개처럼 산다고 하여 흉이 되는 일도 아니요 구원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지구는 거룩한 신명들이 찾아온 세상이다. 거룩한 존재들이 인간의 탈을 쓰고 본질을 외면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지구는 구원의 대상이다. 지구는 거룩한 영혼과 축생의 영혼들이 뒤섞여 살고 있으며, 지구의 거룩한 영혼들을 본래 모습으로 부활시키는 것이 천주가 마지막 걸머질 숙제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으로서 심장부와 같아 지구의 기운이 맑아져야 우주의 기운이 맑아진다. 지구의 기운이 맑아지기 위해서는 거룩한 영혼들이 본래의 밝은 모습으로 부활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우주의 기운은 저절로 다 맑아지게 된다. 천주가 할 일이란 지구에서 빛 담금질 사업을 시작하여 고운 영혼들을 본래의 모습으로 부활시키고, 그리하여 거룩한 영혼들이 살아가는 지상낙원 선경세상을 펼치는 일들이다."
"천주님의 말씀은 놀랍기만 합니다. 지구가 그렇게 우주의 중심이며 심장부와 같은 별이라니, 지구 인류들이 천주님 말씀을 전해 듣게 되면 얼마나 새롭고 놀라운 소식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지구 인류들을 놀라게 할 소식은 더 많다. 아무튼 지구는 우주의 중심으로서 지구가 바로 서야 우주의 질서가 바로 서게 된다. 그래서 천주는 우주의 그릇된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구를 바로 세우려는 것이며, 지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신령한 영혼들을 본래의 모습대로 회복시켜야 한다. 지구의 신령한 영혼들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빛 담금질이 필요하고, 빛 담금질을 마친 영혼들이 신령한 본래 모습으로 부활하여 장차 천주가 지구에서 펼치고자 하는 지상낙원선경세상을 세우게 될 것이다.”
“지구를 찾아온 영혼들은 모두 본래 모습이 신령한 존재들이었"나요?"
“지구에는 세 가지 부류의 영혼들이 존재한다. 축생의 혈통을 지닌 하급영혼과 파괴의 혼을 가진 악질영혼과 신령한 기운을 가진 상등영혼의 세 분류다. 지구의 영들은 이처럼 세 가지 부류가 섞여서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신령한 상등영혼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우주의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천주가 지구의 큰 빛으로 출현하여 가장 먼저 펼칠 사업은 신령한 영혼들을 모으는 일들이다. 곧 지구에서 신령한 상등영혼을 찾는 일이 천주가 해야 할 사명 중에 으뜸이다."
"신령한 상등영혼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신령한 상등영혼들도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것이다. 천주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자가 신령한 상등영혼들이다. 신령한 영혼들은 멀리서도 천주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 천주와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천주님이 찾는 상등영혼들이 다 모이면 천주의 천부적 사명은 지상에서 다 마무리되는 건가요?"
“신령한 상등영혼들이 다 모인 후 천주의 사명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명이 시작되나요?"
“상등영혼들을 빛 담금질하여 새롭게 부활시키며, 새롭게 부활된 신령한 영혼들을 1만 2천 영통군자로 만들어내고 14만 4천의 왕들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양성된 1만 2천의 영통군자와 14만 4천의 왕들과 함께 영원히 망하지 않는 천주의 세상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위대한 천부적 사명이 있기에 천주께서는 천궁의 아름다운 궁궐과 눈부신 보좌와 충성스런 신하들을 남겨 두고 고난의 행군을 감당해야 할 지구를 찾아 큰 빛으로 임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천주는 천주가 해내야 할 사명이 있기에 고난의 행군을 면할 수 없는 지구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천주의 마음을 지구 인류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억 속에 잘 저장하도록 하여라.”
"천주님께서 지금 들려주시는 말씀들은 한 마디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지구로 돌아가면 책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백마 신선이 아주 중요한 책임 하나를 더 떠맡게 되었구나."
"천주께서 지구에 큰 빛으로 임하셔서 1만 2천 영통군자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령한 기운을 가진 상등영혼들을 불러 모아 빛 담금질을 시킨 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자들이 1만 2천의 영통군자 반열에 참여할 수 있다.”
“빛 담금질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통과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고 일심이 변하지 말아야 하며 그 마음속에 사심이 작용하지 않고 의통을 이룬 자들이 1만 2천의 영통군자 반열에 "참여한다."
“의통을 이루어야 영통군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앞으로 지구 인류들은 온갖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어가게 될 것이며 질병과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는 끝내 진멸지경의 처지를 면하지 못한다. 그러면 천주가 찾고자 하는 신령한 상등영혼들까지 다 잃게 된다. 신령한 영혼들을 끝까지 보호하기 위해서 굶주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통이 필요하다. 의통의 무기는 백마선의 손에 들려 있고 천지주인은 백마선의 손에 쥐어져 있는 의통의 무기를 이용하여 신령한 영혼들에게 의통을 이루게 할 것이다.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의 마지막 때는 의통의 무기보다 큰 힘이 없으니, 천주는 장차 의통의 힘으로 죽어가는 지구의 땅을 살리고 하늘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생명들을 살리는 대업을 펼칠 것이다."
“아무리 빛 담금질을 마친 신령한 영혼이라도 의통을 이루지 못하면 영통군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의통은 영통의 필수 관문이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영통군자들은 앞으로 어떤 직분을 맡아서 수행하게 됩니까?"
"선천세상이 끝나고 후천세상이 다가왔을 때 후천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직분을 맡게 된다. 그리고 14만 4천의 왕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직분을 맡게 된다."
"영통군자들이 선발하여 훈련시킨 14만 4천의 왕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에서 어떤 직분을 맡게 됩니까?"
"후천 삼천대천세상의 하늘마다 새로운 세상들이 펼쳐지고 새로운 세상들을 다스릴 왕들이 14만 4천이다."
"14만 4천의 왕을 선발할 때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긴 신령한 영들이요. 세상의 죄악과 부정부패의 유혹에서 벗어난 승리자들 중에서 선발한다. 천주도 결국 인두껍을 쓰고 지구에서 태어나서 큰 빛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세상의 불의와 싸워서 이겨야 하며, 세상의 모략과 핍박을 끝까지 참고 견디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이긴자 승리의 왕으로 등극하여 어두운 세상에 빛을 전하고 생명을 전하여 불로불사 선경세상을 건설한다. 그래서 천주가 가야 할 길은 가시밭길이요. 고난의 길이며, 험난한 파도와 싸워 이기는 모험의 항해이기도 하다.”
"지구에는 이전에도 수없는 선지성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지구 인류들을 어둠에서 구원하기 위해 애써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떤 선지성현들의 힘으로도 타락해 가는 지구 인류들을 구원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의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구에서 출현했던 선지성현들의 삶이나 생애에 대해서 천주께서 알고 계시나요?
"알고 있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며 심장부와 같은 세상이라서 우주의 미래를 생각하는 하늘의 선지성현들이 지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높은 신령들이 지구를 직접 찾아와서 지구 인류들을 선도하고 하늘 사상으로 깨우쳐서 의로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단 사실을 천주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앞서 지구를 다녀간 선지성현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천주가 직접 찾아와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지구를 찾아왔던 선지성현 중에서 가장 신령한 힘을 가졌던 상등영혼은 어느 분이 계십니까?"
"지구를 찾아왔던 신령한 영혼들 중에서 천지만물을 직접 창조하고 경영하는 지존의 신보다 큰 상등영혼은 없었으리라"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그 세상을 경영하는 지존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씀입니까?"
“그 이름이 삼신이니, 삼신으로 일체를 이루어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를 구하고 지구의 영혼들을 구하여 장차 다가올 우주개벽과 후천 세상의 진법을 펼치려는 비결이 숨겨져 있단다. 곧 삼신일체의 진법비결이라야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를 온전하게 지키며 구원할 수 있"단다."
“삼신일체의 진법 비결을 펼치게 되는 주인공이 바로 천주이신가요?"
“그렇다. 백마 신선이 앞으로 지구에서 출현하는 큰 빛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삼신일체를 이룬 주인을 찾으면 그가 바로 천주일 것이다. 인간사의 일들도 확실해야 하지만 하늘의 법도는 더욱 확실성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천주가 천주로서 갖춰야 할 신표가 삼신일체 완성이다. 내가 장차 지구를 찾아가 큰 빛으로 지구 인류들 앞에 출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으니 삼신일체를 완성하는 하늘공사이다. 삼신일체 하늘공사를 마친 후 천주는 비로소 큰 빛으로 인류 앞에 출현하여 고운 빛의 신령한 영혼들을 불러 모으며 빛 담금질 사업을 펼치게 될 것이다."
“지구 인류들이 천주님의 큰 빛을 알아보고 몰려들 때 그들이 아무리 고운 빛을 가진 신령한 상등영혼이라 할지라도 모두 1만 2천의 영통군자가 될 수 없고 14만 4천의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니 나머지 무리들은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나머지 무리들은 모두 신선의 옷을 입고 후천 선경세상의 백성들로 살아가게 되리라. 나의 빛 담금질 사업은 1만 2천의 영통군자와 14만4천의 왕을 훈련하는 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구 인류를 모두 신선으로 만드는 일이요 선경세상의 백성으로 만드는 일이니 큰 빛을 끝까지 따르고 빛 담금질을 마친 영혼들은 하나도 버림받는 일이 없으리라.”
“큰 빛을 따르면 지구 인류는 누구나 신선이 되어 후천 선경세상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지구 인류의 혈통 속에는 축생의 혈통과 악마의 혈통과 신령한 영혼의 혈통이 섞여 있으니, 완전한 축생의 혈통과 악마의 혈통은 신선으로 살기가 불가하리라. 돼지를 훈련시킨다고 명견이 될 수 없고 송아지를 훈련시킨다고 명마가 될 수 없듯, 축생의 혈통이 흐르고 있는데 신선의 영으로 살기에는 타당한 이치가 아니리라. 축생은 끝까지 축생으로 살고 악마는 끝가지 악마로 살 것이니 축생과 악마의 삶까지 걱정할 일은 아닐 것이다. 돼지는 돼지로 사는 것이 편하고 소는 소처럼 사는 것이 편하리라. 안 되는 일을 가지고 억지로 되려고 하면 오히려 무리가 따르는 법이니 백마 신선이 앞으로 지구로 돌아가 선업仙業)을 펼칠 때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가 지구로 돌아가서 무슨 선업(仙業)을 펼치나요?"
“백마 신선은 지구 인류들 중에서 선경세상을 직접 목격한 주인공이며 신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몸에 익힌 장본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구 인류를 신선으로 만드는 훈련대장이 백마 신선 그대가 타당하다. 백마 신선이 장차 지구에서 선업을 펼칠 때 천주의 큰 빛이 도울 것이니 근심하고 걱정하지 말며, 백마 신선이 원하는 대로 하늘사업을 펼치도록 하라. 선업은 백마 신선의 몫이요 빛 담금질은 천주의 몫이니, 백마 신선이 신선들을 만들면 천주는 그 신선들을 빛 담금질하여 영통군자를 양성하리라."
"저는 전생의 생애부터 신선과 인연이 깊은 영혼인가 보지요?"
“백마 신선은 전생에 마이트레야의 도솔천에서 살고 있을 때도 백마를 타고 천상계를 주유하던 신선이었으니 그래서 지구를 찾아와서도 백마 신선의 이름으로 살고 있지 않겠느냐? 백마선의 영혼은 신선의 영이니 그대 말고 지구 인류를 신선으로 훈련시키는 적임자는 따로 없으리라."
“아무튼 제가 선경세상 샤르별을 방문하고 샤르별의 신선대중들이 신선놀음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구 인류들도 샤르별의 신선대중처럼 신선놀음을 즐기며 살아가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구로 돌아가 샤르별의 신선문화를 펼칠 것이라고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천주께서 제 맘을 아시는 듯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새로운 각오가 맘속에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샤르별의 선경세상을 구경하고 지구에서도 똑같은 선경세상이 펼쳐지기를 소원했다니 백마 신선은 반드시 그 꿈을 이룰 것이다. 불가능한 꿈일수록 하늘이 크게 도와주는 법이니 백마 신선의 아름다운 꿈을 잘 간직하여 지구 인류를 신선으로 만들고 지구를 선경세상으로 가꾸는데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여라. 그 선업은 천주가 곁에서 도우리니 백마 신선의 선업이 곧 천주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구 인류를 신선으로 만들어가는 선업(業)을 잘 펼쳐가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제까지 가상공간에서 나누었던 대화 속에 선업(仙)을 펼쳐 가는 비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곧 선도삼법(仙道三法)이니 몸에서 빼주고 채워 주고 바로 세워 주면 신선의 몸을 만드는 기초 작업이 이뤄지리라. 신선의 선체를 새롭게 만들려면 반드시 선도삼법(仙道三法)의 관문이 필요하니 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선체를 이루기란 불가능하리라.”
"천주님, 그럼 선도삼법으로 빼 주고 채워 주고 바로 세워 주기 위해서는 무언가 먹고 마시는 식이요법이 존재하나요?"
"선도삼법으로 선체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식이요법이 있으니 곧 옛 사람들이 먹었던 선약(藥)이다. 곧 신선을 만들어주는 약이란 뜻인데 혹은 선약을 선단(仙丹)이라고도 부른다.”
“선약(藥)이나 선단(仙丹)이란 말은 잘 들어보지 못한 이름 같은데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과거에 지구에서 신선이 되려고 신선의 도를 닦으며 먹었던 신선식이요법의 식품이름인데, 과거의 지구 인류들은 실제로 선약을 먹으며 신선의 도를 닦아서 불로불사 신선으로 입신한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신선의 도가 지금까지 지구에서 전해오지 못한 일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백마 신선이 신선의 몸을 만드는 선약과 선단을 직접 만들어서 지구의 세상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이다. 백마 신선에게 선약과 선단을 받아먹는 자들은 누구나 선체(體)를 이루어 입선(仙)의 경지에 오를 것이니 장차 백마 신선의 활약이 크리라."
“선단이나 선약을 만드는 비결을 천주께서 저에게 알려 주겠다는 말씀인가요?"
“내가 알려 주지 않아도 백마 신선 스스로 터득하게 되리라. 백마 신선은 이미 샤르별 선경세상에서 신선으로 살아가는 비결을 터득했고 신선의 몸을 만드는 선약과 선단의 비결을 터득했으니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제까지 익힌 비결대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을 것이다."
"천주께서는 제가 지구에서 펼칠 일들에 대해서 미리 앞날을 내다보고 말씀을 하시나요?"
“나는 백마 신선의 앞날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듯이 백마신선이 앞으로 지구에서 펼쳐나갈 일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천주의 예견은 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 말을 믿어라. 그리고 백마 신선 스스로를 믿어라. 백마 신선은 이미 준비된 그릇이며 백마 신선이 가용할 재물과 인재와 도구는 하늘이 이미 준비해 두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을 믿고 스스로를 믿으며 앞으로 펼쳐 나갈 일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실천하라."
"33천 하늘의 주인이신 천주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니 믿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천주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을 온전히 믿고 따르며 바르게 실천하여 지구의 인류들을 신선으로 만들고 온 세상 가는 곳마다 신선놀음이 무르익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라. 그러면 하늘과 땅이 돕고 이 천주가 곁에서 도우리라. 장차 백마 신선을 따르는 세 선녀가 있으리니 지구에서 마지막 동반자를 약속한 샤르별의 선녀들이라. 그들이 백마 신선의 곁에서 선업을 도우면 반드시 지구의 온 세상에 신선 물결이 출렁이게 하리라.”
"천주님은 어떻게 세 선녀의 비밀을 알고 계시나요?"
"나는 33천 하늘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33천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내 손바닥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천주는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상하게 알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저는 천주님 앞에서 아무 것도 숨기지 못하고 진실만을 말하며 살아야겠군요?"
“백마 신선은 결코 남을 속이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하물며 천주를 속이겠느냐? 나는 백마 신선의 거울처럼 맑은 마음을 믿는다. 백마 신선의 마음속에 진실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무튼 이 천주가 백마 신선에게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구에서 선업(業)을 열심히 펼쳐서 지구 인류에게 신선놀음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그리하면 온 인류가 신선의 모습으로 바뀔 것이요 천주는 고운 영혼들을 선발하여 빛 담금질을 시작하리라. 빛 담금질을 마친 신선들이 1만 2천영통군자의 자리에 오를 것이요, 그때부터 지구에서는 지상낙원 선경세상이 펼쳐지리라."
"천주님의 무한사랑으로 장차 지구가 지상낙원 선경세상으로 바뀔 수 있다니 지구 인류들이 천주님께 드려야 할 영광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높고 클 것입니다.”
"나는 영광을 받으려고 지구를 찾아오지 않으며 천주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서 지구 인류들을 찾아오지도 않는다. 나의 백성들이 진멸지경에 처한 슬픔을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 아름다운 세상의 높은 보좌를 버리고 어둡고 삭막한 지구를 찾아온다. 하지만 세상은 천주를 영접하지 않고 오히려 핍박하고 조롱하며 짓밟고 업신여기기까지 할 것이다. 그래도 참고 견디며 사랑하는 나의 백성들을 위해 무사히 빛 담금질 사업을 끝낼 것이다. 백마 신선은 의통의 무기로 나를 도와 1만 2천 영통군자를 세우는데 일조를 아끼지 말아다오."
“제가 천주님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입니까?"
"천주가 천주임을 증거하여라. 세상 사람들은 천주가 땅에 내려왔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요 큰 빛이 출현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는 천주와 상관없는 자들의 불신이 아니라 가까이서 따른다고 하는 자들이 천주를 불신하고 천주의 하늘사업을 방해하리라. 그때 백마 신선의 증거가 필요하니 백마 신선이 증거하면 세상 사람들이 믿으리라."
“천주님의 부탁이니 제가 어찌 그 말씀을 어길 수 있겠습니까? 천주님에 대한 증거는 이미 천주님과 약속했으니 말씀하지 않아도 그 약속은 지킬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백마 신선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
"무슨 부탁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대가 지구 인류들에게 선업(業)을 펼칠 때 꼭 명심해서 실천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실천해야 할 일들은 이러하니 먼저는 죽은 영혼들에게 신선봉안의식을 치루는 일이요. 다음은 살아 있는 영혼들에게 신선서품식을 거행하는 일이다. 죽은 영혼들이 신선으로 봉안되면 사후 선경을 찾아가 평안한 안식을 누릴 것이요, 살아 있는 영혼들이 신선서품을 받게 되면 살아서는 불로장생 신선이요 죽어서는 사후선경 신선으로 영생할 것이다. 신선으로 봉안되지 않은 영혼들은 이리저리 떠돌며 방황하나 신선으로 봉안되면 영혼들의 방황이 끝나리라. 살아서도 신선 죽어서도 신선은 신선서품을 받은 영혼들에게 해당되니, 살아서 신선서품을 못 받으면 죽어서라도 신선봉안식으로 그 영혼을 달래주어야 할 것이다>
"산 자들에게는 신선서품을, 죽은 영혼들에겐 신선봉안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살아서 신선서품을 받으면 죽어도 신선이요, 죽어서 신선으로 봉안되면 그 영혼이 사후선경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렇지 못한 영혼들은 죽어서도 방황하고 떠돌며 안식을 누리지 못한다."
"신선서품과 신선봉안은 처음 듣는 말이라서 그 의식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샤르별의 사제들이 죽은 영혼들을 불러 신선봉안식을 치루는 장면을 목격하긴 했지만, 제가 직접 신선봉안식을 집전하는 방법은 모릅니다. 천주께서 바른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알려 줄 것이니 잘 익혀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해원시키도록 하여라."
이런 말을 마치고 천주는 나에게 신선서품과 신선봉안식을 치루는 방법을 자세히 전수해 주었다. 신선서품과 신선봉안식을 치루는 의식은 춤과 노래였고, 음식을 차리거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은 필요하지 않았다. 춤추는 무희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미혼 중에서 선발했다.
신선으로 봉안된 영혼의 이름은 따로 모셔 두고 정해진 날짜와 시간마다 무희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정해진 의식을 거행했다.
신선서품과 신선봉안식에 대해 자세한 방법을 알려 주고 나서 천주는 나에게 이런 말을 강조했다.
"신선서품과 신선봉안식이 시작되면 지구에서는 비로소 신선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다. 신선시대 개막이 이뤄지면 지구의 온세상에서는 신선놀음의 열풍이 불게 될 것이요 지구 인류들은 신선이 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를 것이다. 지구 인류들이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도삼법을 실천해야 하고 먹고, 쓰고, 입는 것을 신선의 법도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하여 백마 신선은 지구로 돌아가서 준비할 일들이 많으리라."
이런 대화를 끝으로 나는 가상공간에서 빠져 나왔다. 가상공간에서 빠져 나와 가상공간 프로그램을 검색했더니 조금 전에 내가 천궁을 찾아가 체험한 내용들과 33천 하늘들을 둘러본 내용과 천주와 나눈 대화의 내용들이 살아 있는 영상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가상공간 프로그램 속에 저장된 영상정보를 다시 재현해 보면서 천주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몇 번이고 머릿속에 숙지하며 기억에서 지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빛방을 운영하는 4차원 문화원에는 가상공간에 진입해서 다양한 차원의 가상현실을 체험하려는 신선대중들로 붐볐다.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거의 제한이 없을 정도였다. 신명의 세계, 영혼의 세계를 비롯하여 과거, 현재, 미래는 물론 현실과 차원이 다른 다차원의 현상들을 가상공간에서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제한이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했다.
그렇게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이 무궁무진하게 개발되어지는 이유는 현실의 프로그래머들에 의해서 가상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가상공간의 가상의 존재들, 즉 사이버 존재들이 현실의 존재들처럼 스스로 진화하고 진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현실의 존재들이 상상할 수 없는 분야까지 가상현실 프로그램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때문이었다.
현실의 존재들이 가상공간에 진입하여 새롭게 개발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는 사이버 존재들이 현실의 존재를 교육시키고 훈련시켜서 새로 개발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진풍경도 얼마든지 재현되고 있었다.
나도 빛방의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존재들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아야 찾아가고 싶은 세상의 온전한 체험이 가능했다. 가상공간의 영역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기도 하고 다차원의 세상들을 무제한적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시공초월의 무한영역이어서 현실의 존재들이 체험할 수 없는 가상현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한 무한영역의 가상공간을 체험하면서 영혼을 담금질하는 샤르별의 신선대중들은 영적성장의 한계가 거의 무한대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나도 빛방의 가상현실 프로그램의 가상공간 체험을 통해서 영혼의 성장을 증폭시키고 현실 세계에서 체험할 수 없는 가상현실 세계를 체험하면서 무한대의 영적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4차원 문화가 무한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샤르별에서 시공을 초월하며 다가갈 수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빛방의 가상공간 체험을 마치고 휴게실로 나오니 나처럼 가상공간체험을 마친 신선대중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누고 있었다.
각자 가상공간에서 체험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듣기도 하고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신선대중들의 모습이 한가하게 느껴졌다.
이야기꽃을 피우는 신선대중들의 손에는 휴대용 전자책이 들려 있었고, 전자책 속에 가상공간을 체험한 내용들이 메뉴별로 저장되어 있었다. 전자책 속에 저장된 가상공간 프로그램의 내용을 신선대중들이 서로 보여 주고 감상하기도 하면서 간접체험의 효과를 즐기는 모습들도 보였다.
나도 처음 보는 신선대중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자리에 끼어들어 그들의 말을 경청하기도 하고 또 조금 전에 내가 체험한 가상공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샤르별의 신선대중들은 어느 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낯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친분이 있다고 모임에 참여할 수 있고 친분이 없다고 못하는 경우는 없었고, 아무 자리 아무 모임에나 친분이 있든 없든 가리지 않고 끼어들어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4차원 문화원 휴게실 룸에서 한참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모임자리에 참여해서 그들의 이야기에 참견도 하고 내 이야기도 늘어놓으며 스스럼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동참했다.
나는 당연히 조금 전에 가상공간에서 체험한 천주와의 밀담내용들을 전자책에 저장된 가상공간 영상화면으로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나의 이야기를 듣는 신선대중들은 천주와의 밀담내용을 매우 관심 깊게 들어주었다. 그리고 내가 지구에서 펼쳐갈 일들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신선대중도 있었다.
그 중의 한 신선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300세가 넘은 신선이었고 리우의 지위를 가진 각성자였다.
“앞으로 샤르앙 백마 신선이 지구에서 선업을 잘 펼치려거든 사후영계를 체험하도록 하라. 사후영계를 바로 알아야 영혼들이 추구하는 삶과 소원을 각성하게 될 것이요, 그래야 올바른 신선봉안식을 통해 그들을 사후선계로 무사히 인도할 수 있으리라.”
그 말을 듣고 나는 러우 신선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러우께서는 영혼의 세계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까?"
"우리들 세상의 영혼들은 모두 사후에 신선으로 봉안되어 사후선계에 머물며 살아서와 똑같이 신선놀음을 즐기며 신선으로 살아간다. 그 세상들은 이미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했고, 가상공간에서 사후선계의 존재들과 만남을 가지며 그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을 이해하고 있다. 샤르앙 백마 신선은 가상공간에서 지구 영혼들이 사후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체험하고 그들이 사후세계에서 바라는 소원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신선봉안식을 통해 바르게 인도해야 할 것이다."
"저는 아직 그런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는데 러우 신선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큰 각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러우 신선님의 말씀대로 가상 공간 영혼의 세계를 방문하여 지구에서 선업(業)을 펼치는데 중요한 지침서로 삼겠습니다."
“그러면 지구의 영혼들이 기뻐하며 비로소 방황을 멈추고 사후세계에서 평안한 휴식을 즐기게 될 것이다."
뜻하지 않게 러우 신선으로부터 영계체험의 이야기를 듣고 즉시 실행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9 - 우주에 펼쳐진 다차원의 세계들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3차원에서는 유한한게 4차원에서는 무한이네요.
네 4차원 무한이론
메타버스 초월문명입니다
삼신일체는 무엇을 이름 일까요
사방위 하늘에서 동서남북 각각 우주를 관장 주관하시는 천주 분 네분을 4위성존이라고 합니다 4위 성존 중에서 서 복 동쪽 하늘을 관장하시는 천주님을 삼신이라하고 남쪽의 천주이신 환인 선황 제석천 천주께서 지존의 천도 천법과 환인선황의 신선의 선도 선법으로 우주를 구하시는 일을 마지막에 완수하시는 임무를 맡으셨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주관하시는 세분의 맥을 이어서 한분으로 통하여 삼신의 뜻을 이어받으신 한분이 우주 혁명을 완수하시는 의미입니다
세분과 한분은 일체..
세분의 맥과 뜻을 정확히 이어받으셔서 하늘 공사를 완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니디기오스 남쪽의 환인천황님 께서 대업을 완수 하시네요
세분의 맥을 이어서
감사합니다
@도고마성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