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혈향의 신부 [17-18]

[자시]

제 4장. 마지막은 솔찍함을 자아내죠.

# 17

"느레 이브자온"

아름다운 미성들이 말한 단어였다. 정말로 황홀할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있는 이들이

 말한 단어는 보통 남자들이 들었으면은 눈물날정도로 행복해했어야 정상이었다.

아니 숫자를 봐서는 이미 천국에 가있어도 무방했다.

그런것을 봐서 그 말을 듣고 딱딱해져있는 신야(세이다)는 정상적인 남자는 아님이 확실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그가 닥친상황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해야겠지만.

그녀들의 입에서 또르르- 굴러나온 저 단어들은 다름아닌 새신부가 신랑에게 해주는

축복의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원래 알고있던 신야와 살짝 로즈웰의 어깨를 터치해서 그의 한평생을 읽어낸 휼은

 얼굴을 굳혔다. 그러나 가언 그리고 산해는 이 단어를 몰랐기에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건지는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살랑 사랑- 척보기에도 '나비싸요~' 라고 티내는 화려한

 색채들의 옷을 입은 모두 8명의 여자들이 마치 주지육림처럼 늘어져있는 꼬라지를 보니

 자동적으로 얼굴을 굳힐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하얀색과 은색이 어울어져 있는 실크드레스를 입고있는 슈아가 살짝 일어나

산해에게로 다가왔다. 선명한 금발과 반짝이는 드레스가 몹시도 잘어울리는 그녀는 손에

들고있던 화관을 산해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산해가 어리둥절하자 그녀는 자신만 믿으라는

듯한 미소를 짓고는 그녀를 그들 무리속으로 끌어들였다. 그 무리의 여인들은 자기의 매력을

몹시도 발산할수있게 입은터라  그저 간편한 옷, 잠옷만을 입은 그녀의 차림이 순간적으로 불편해졌다.

"산해, '느레 이브자온' 이라고 하는 거에요."

"느레 이브자온? "

슈아의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산해는 자신도 모르게 말을 했지만 그것때문에 옆에서

 키득키득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문에 산해의 얼굴이 붉어져왔다. 슈아는 붉어진 산해의

 얼굴을 보면서 그들의 목소리가 몹시도 거슬렸지만 어쩔수없었다고 생각했다.

'느레 이브자온'

이 단어는 이 세상에 딸가진 모든 어미들이 유일하게 그들의 자녀에게 가르쳐주지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알아내는 유일한 단어였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사랑해'와 같이 흔히알고있는 단어였기때문이었다.게다가 그 특유의,

옥굴러가는 소리처럼 청랑하게 발음하는 것이 특징인데 …방금 산해의 발음은 엄청나게 엉망이었다.

딱딱하고 굳어있고 게다가 끝의 발음까지 올려서 도저히 같은 말을 한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였으니까.

-콩글리쉬발음으로 영어를 말한셈-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는 어쩔수없는 일이었다.

"산해! 이리와! "

날카로운 목소리가 허공을 꾀뚤었다. 가언이었다. 슈아가 산해를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는 동안

 휼이 그녀에게 '그말'의 뜻을 알려주었다. 산해는 가언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우리 산해는 당신의 신부가 아니에요. "

지금까지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려냈다. 그러나 그녀의 음성을 듣기에는 차분하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언니? "

산해는 갑자기 엉뚱하게 말을 꺼내는 그녀를 보고 설명해달라는 눈초리를 보냈지만 곧

그 눈초리를 걷어드릴수있었다.

"우리 산해를 납치한거로 모자라서 신부로 만들다니요! 게다가 '느레 이브자온'이라는 말은

 새신랑에게 새신부가 해주는 말. 그렇다면 당신의 신부가 총 8명이라는 건데. 그런 남자가

우리 산해를 얻을 수있을것같나요?!"

무덤덤한 그의 표정에 결국엔 가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

산해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이런거였다. 불안한 마음. 좋아하는 데 감춰야할것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것은 그가 자신으로 만족할것같지않다는 그 기분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손이 떨려왔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고싶어서 떨리는 손을

 감추기위해 가언의 손을 잡았다.

"언니, 난  신부가 아니야. 그저 후보일뿐이지. 진짜 신부님들이 오셨는데 후보는 빠져줘야지않겠어? "

*

그녀는 빈정거림만을 남긴채 휼과 가언을 데리고 사라졌다. 젠장!!! 그가 최근에 가장 자주하는 말이었다.

산해가 그런말을 남기다니! 자신은 그녀를 신부로삼으려고했는데! 그리고 아까전 동그랗게 떠지는 눈동자에서

그 의미를 읽었다고 생각했느데!!! 그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터.그렇다면...... 자신의 판단 미스라도 좋았다.

그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려면 달콤하디 달콤한, 그리고 자극적인 피가 필요했다. 다름아닌 그녀의 기분을

갑자기 바꾸어버린 죄의 이들의 피가!

갑자기 어두워져 여인네의 촉촉한 눈망울을 자극하던 그의 모습이 갑자기 살기어린 그야말로 공포의

대마왕[大魔王]으로 비춰졌다. 그들은 비로서 그들이 죽음의 문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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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중간에 날라갔습니다.... 젠장....!!!!!  다음에는 꼭 길게 써드릴께요 ㅜㅜㅜㅜ죄송해요 ㅜㅜ

  #18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

그들앞에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침착하고 또 침착하던 슈아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큭큭큭… "

그가 미소지으며 로즈웰이 가져다놓은 포도주를 입가로 맛봤다. 그와 동시에 없어진

 살기에 그들은 안심했다. 그러나,  폭풍전야를 아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럴수없었을 것이었다.

콰콰쾅-

그들이 안심한 그 찰나의 순간에 엄청난 굉음[宏音]과 함께 한쪽 벽면이 무너졌다.

아니 날라가버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다. 그의 오른손 끝에는 벽면이 뻥 뚤려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많은 량의 재가 흩날릴뿐이었다. 그들의 등줄기에 오한 한줄기가 흘려내렸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이란 생각에 몸서리쳤다.

"후, 정말 오렌만에 느껴보는 인생의 맛이야. 쓰디쓴 맛. 그러니 그 쓴맛을 달콤한 피로 중화시켜야되지않겠어? "

산해가 아닌 다른 신부들에게 정말 오렌만에 긴 말을 내밷은 그였다. 아름다운 외모, 찰랑이는 머리카락,

  꼭 손에 넣고싶은 자색보석. 그리고 그의 몸에 매여져있는 '최강' 이란 글자에 매혹되어

그들은 잠시 눈이 멀었었다. 그가  인간들 몇명이 죽어나가도 상관하지않는 냉혹한 뱀파이어라는 것을.

 그리고 그녀들이 '신부'라는 몸에 매이지 않는 이상 그들을 쉽게 죽이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을.

돈을 보고 돈이 탐나서, 지금 입고있는 이 실크로 짜여진 고운 드레스를 평생같고싶은 마음에

 이 일에 뛰어든 세세도 그녀에게 천박하다고 소리질렀던 데르미하의 여인도 품위없이 입을

벌리고 손을 떨고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과 영민한 머리로 그를 꼭 얻겠다는 자존심 여왕도 지금

만큼은 모두 평등하게 떨고있었다.

슈아, 그녀도 그의 공포에서 벗어날수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나서지않으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여인들이 죽기에 그녀는 용기를 내어 그들앞으로 나섰다.

"위대한 분이시여, 분노를 낮춰주소서- "

큰 바람이 휘몰아쳤다. 모두들 아름답게 치장하던 머리와 드레스가 날렸다. 그러나 그 바람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못했다.

"너는…"

그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예전 산해가 숨어있던 방에서 산해와 다정스레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머리꼭대기까지 분노한 그에게 말을 걸수있을 정도…

그 수준의 사람이었다.그러나 왠지 친밀해보이던 그의 기억속에 다시 울컥 무언가가 올라왔지만

 그 화를 그의 앞에 슈아에게 풀수는 없었다. 아까전 가언때처럼 그녀가 차가운 얼굴로 자신을 볼것만같았다.

" 건방지구나. 아이야. "

그리스에서 최고의 미남이라 꼽혔다는 아폴론의 얼굴보다도 아름다운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것 마저도 아름다운 그였지만 그가 만들어낸 상황은 전혀 아름답지않았다. 삼발이된 머리카락

 바람으로 찟어진 얇디얇은 그리고 연약한 실크 조각들.

"말씀드립건데…… 살려주소서. "

또 다시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에게서 피어나오는 검은 것들이 더욱더 활발해졌다.

슈아는 떨렸지만 그 불안을 꾹눌러 참으려 애썼다. 그녀가 믿는 것은 3가지가 있었다. 가장 믿고있는

 것은 자신이 산해와 친하다는 것. 그것을 그가 보았다는 것이고 가장 믿지않는 것은 자신이 '무의 아이'라는

 것과 이곳에 오기전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마[魔]'와 '성[聖]'의 보호 주문을 받았다는 것. 원래 상쇄되는

성질의 것들이긴 하지만 자신이 무의 아이라 그런지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잘 나뉘어 자리잡고있었다.

그러나 그가 마음만 먹는 다면 단숨에 깨버릴 그런 주문들이었다.

그러나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까지 구할만할 히든 카드(hidden card).

[소환 하리플]

그가 더 들을것도 없다는 듯이 하리플을 불렀다.그에 모습을 드러내는 하리플은 약 10M정도로 뻥뚤린

구멍과 덜덜덜 떨고있는 여자들을 보고 알겠다는 듯 피식 웃다가 바로 그들의 앞에 업드려있는 슈아를

보고는 얼굴을 굳혔다.

"죽여 "

그의 말에 아무말도 행동하지않는 하리플이었다.

" 앞에 아이빼고 "

그 말이 떨어지자 하리플의 마력이 손에 집중되어 전기의 형태로 나갔다. 그 순간은 찰나였지만

 항상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행동하는 하리플이었기때문에 그는 한순간에 알아차릴수있었다.

자신의 동생의 앞에 축복이될 '변수'가 자신앞의 황금빛 머리의 아이라는 것을….

그의 손에서 나간 '라이팅 볼트'는 그녀들의 비명소리를 내지르게 만들었다.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죽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하리플은 다시 한번 마력을 모았다.

"않돼요! 하리플, 제발. "

그녀가 안타깝게 쳐다봤다. 이런 하리플은 보기싫었다. 그녀도 하리플이 얼마나 잔인하고 참혹한

성격인지 알고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인 '오디시벤' 황비는 천인중에서 꽤나 강한 천인이었으므로

15년전에 끝난 '제 5차 천마 전쟁'에 대대장의 지위로 참가했었다. 그리고 전쟁이후 항상 밤잠이

 설치시면 꼭 나온 인물이 바로 그였다. '악독하고 잔인한 마왕' 이라는 별호를 붙이고서.

그렇지만 슈아에게서 그의 이미지는 항상 자신을 애틋하게 쳐다보는 그의 얼굴이었다.

"슈…세리안 "

그의 손이 서서히 내려졌다. 하리플은 당장이라도 울듯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마력를 모을수가없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그 아픔에만 신경쓰기에도 바빳다. 아니 오렛동안 보지못했던

그녀의 얼굴을 보기에도 정신이없었다.

짜증났다. 하리플이 꼼짝 못하는 기분은 알겠지만 자신의 기분은?! 이 개떡같은 기분을 어떻게 푼단말인가?!!

"비려라, 건방진 아이야. 너까지 죽이기 전에 "

"당신 손으로 죽인다면 기꺼이 죽음을 맞죠. "

그녀가 조롱하는 말투로 그에게 대답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그를 향해 눈을 돌렸다.

투명한 물망초빛눈동자가 그에게 뜨끔한 기분을 주었다.

"너… "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슈아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제발, 위대한 분이시여. 산해도 같은 종족의 죽음따위는 원하지않을꺼에요. 오히려 얹짢아할꺼에요.

그러니, 차라리 다시 돌려보내주세요. 이전까지 없던 일이지만, 당신께서는 이미 찿으셨잖아요.

 가슴에… 있는 사람을. 대신…"

그녀는 그가 거부할수없는 이름을 댔다. 산해가 해줄지 조금 걱정이지만 아니 해줄꺼라 믿는다.

인간이 죽어가는데도 나몰라라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니까. 오렌시간 그녀를 본것은 아니지만

슈아는 그렇게 확신했다.

"대신, 산해와의 하룻밤은 주선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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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올렸습니다~ ㅎㅎㅎ 이번껀 쫌 긴가요? 오렌만에 써서 길이 감각을 잃어버렸어요 ㅎㅎㅎ 코멘 부탁드려요~

[∑마법의 성♣]

^ㅁ6..재미있어요..ㅎㅎ..님~앞으로 자주자주 글 적어주세요!!!>ㅁ<)//..

[자시]

아네^^ 마법에 성님 코멘 감사해요~~~ㅎㅎㅎ

[포스터물감]

(비려라-비켜라...=_=)그나저나 슈안..하룻밤을 주선해서 일치르면 다시 찾아 와라는 뜻은 아니겠지만..왠지 모호해-_-*//자시님 반가워요~ㅠ_ㅜ!!!

[자시]

하하하;;; 슬럼프 넘 오랬동안 탓나요? ㅎㅎ 저도 반가워요~ 포스터 물감님 ㅎㅎ ;;;ㅎㅎㅎ 다른데에 연재하는 데 그곳분들은 리플에 슈아의 욕을 잔뜩써놓셔서 좀좀좀;; 그랬는데 물감님 리플보니까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