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시,
내 신체 중
자랑 할 만한 구석을 찾을라치면
눈을 씻고 딱고 비비고 까뒤집어 봐도
어느 한 구석도 찾을 수가 없다.
얼굴은 너무 자유분방하게 생겨서 설명조차 어렵고
남들 클때 난 무얼 했는지?
키라곤 오죽하면 닉이 "작은거인"일까?
그러니 몸매 역시 거론하기가 민망하니
뉘라서 이내 불편한 심사를 헤아리겠는가?
근데,문제는,
무얼 했다고?
이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이 쌓여
어느날부턴가 일명"검버섯"이란게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간단하게 빼는 방법을 일러 줬지만
극구 고집하길,
나이를 먹으면 먹은만큼 늙어 뵈고
몸도 얼굴도 연륜이 비쳐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 믿었는데.....
어제,
청주에 있는 친구한테 놀러 갔다가
그 친구한테 납치를 당해서 갸가 아는
성형외과에서 얼굴과 손등에 있는 검버섯을
모조리 지지고 태워서 없애고 왔다.
어제는 모르겠더니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니
온 얼굴이 빼꼼한 곳 없이
빨갛게 꽃이 피었는데 내가 봐도 참 가관이다.
살다 살다,
할 지랄이 없으니께
별 짓을 다 한다 싶고
쪼매 더 이뻐지겠다고 발광을 하는
내 모습이 왜그리 한심하고 딱한지!!!
돈 쓰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다.
이러자니 남편들의 곤고한 삶이
얼마나 무겁고 성가실까???
첫댓글 ㅎㅎㅎ. 그럽디다..그냥..자연스럽게 살면 되는데..인간들에게 기준을 맞추지 말고..자연에 맞추면 되는데....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 다 키우고 삶의 굴곡이 덜 한데 그런데라도 신경써서 나를 변화 시키면 기분이 잠시 나아지고 ㅎㅎㅎ 맞나요 제 말이 ... 그래서 좋은 기분에 남편한테 말한마디라도 곱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ㅎㅎ 작은 거인님 얼굴에 진달래가 만발했겠습니다. 오죽했으면, 작은 뒤에 거인의 말을 붙였겠습니까. 진실된 마음 씀씀이가 최곱니다. 옆지기님께 배시시 웃음 많이 흘려주시고, 여름 정모에 조금만 남겨오세요.^^*
ㅎㅎㅎ 친구분을 아주 잘 두셨군요 . 그래서야 엉겹결에 하는것이지 내 의도대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지요 .... 한 6개월은 지나야 흔적이 없어질것입니다 .... 조금있으면 남푠님 께서도 좋아 하실겁니다 아주 잘하셨어요 ..
이미 면죄부에 싸인 했는지도 모르지요. 으매 이뻐진 거~~ 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