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편에서 말했듯이
영조는 싫어하는 자식들에겐
엄청
엄청
엄청
잔인한 아빠였음
그럼 좋아하는 자식들에겐
어떤 아빠였을까??
오늘은 영조 최애
화평옹주에 대해 얘기해보겠음
화평옹주는 궁녀 출신이던
영빈 이씨의 첫 번째 딸이자
영조의 세 번째 자식임
영빈 이씨는 승은을 입은지
얼마 안되어 화평옹주를 임신했는데,
영조에게 자식 자체가 적었고
영빈이 서른에 첫 승은을 입었기에
뜻밖의 귀한 임신이었음
게다가 화평옹주 출산 당시엔
효장세자가 아직 살아있었기 때문에
꼭 아들이 간절한 상황도 아니었음
어떤 이유였는지는 자세힌 모르지만
영조는 총애하는 자식들 가운데서도
최애 오브 최애로 화평옹주를 제일 이뻐함
🤴🏻 "야 우리 딸랑구 아프니까
모든 추국과 형신을 정지해."
화평옹주가 5살 때 천연두에 걸렸는데
영조는 화평옹주가 낫기를 기원하며
죄인을 심문하며 때리는
추국과 형신도 금지시킴
다행히 화평옹주의 천연두는 나았고
무럭무럭 자라나서
아빠의 최애 원탑으로 자리잡음
🤴🏻 "마이 스윗 리를 베이비
보러 가야지❤"
영조가 화평옹주를 보러가기 전에는
꼭 하는 절차가 있었음
🤴🏻 "야. 밥 먹었냐?"
👦🏻 "네."
🤴🏻 "ㅇㅋ"
먼저 사도세자에게 뭐라도 물어보고
대답을 들은 후에
귀를 씻고
깨끗하게 양치질을 한다음
그 물을
사도세자나 화협옹주 처소에 버림
????
영조 진짜 인성....
"아빠 내가 그러지 말라그랬잖아요;;"
🤴🏻 "알았어 알았어 안그럴게."
(그러고 또 함)
우짰든.. 영조는 화평옹주를 사랑했음
그것도 너무 과할 정도로
🤴🏻 "울 이쁜 딸랑구 결혼해야되니까
신혼집 만들어줘야지❤"
신하들 : "헐 뭐임 전하 너무 과한데여;;
거의 한남동?? 유엔?빌리지? 수준????"
🤴🏻 "뭐 이 섀키들아 내가
내 엄마 살던 집 고쳐서 딸램 준다는데
불만 있어??"
신하들 : "엥 여긴 돌아가신 효종 전하
왕자시절 집보다 크잖슴....;;
옹주한텐 쌉에바임
절대 말 ㄴㄴㄴㄴ"
"아빠 나 이렇게 큰 집은 필요 없어요;;
너무 과분해요 나 안받을래요...."
🤴🏻 "울 딸랑구 젤 좋은 집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는데....ㅠ
니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ㅠ"
영조는 다른 집을 해주는 대신
사랑하는 화평옹주를 위해서
경복궁에 있는 나무를 베어
집수리하고
진짜 어마어마하게 화려하고 풍성한
예물들을 보내줌
결혼식도 다른 옹주들하고도
비교하기 어려운 초호화 결혼식이었음
인간 검소, 인간 무명옷이었던
영조에겐 캐붕 수준의 일임
역시 사랑하면 돈을 안아낀다고....
조선의 왕인 아버지가
이렇게 특별나게 사랑했는데도
화평옹주는 매우 착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음
🤴🏻 "아씨 오늘도
아들새끼땜에 개빡치네
내가 가만 안둔다
오늘도 불러서 혼꾸녕을 내야지."
"아빠 제 동생 혼내지 마세요....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있을거예요
다른 동생들도 좀 예뻐해주세요."
🤴🏻 "알았어....
니 말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조선을 통틀어 영조에게 대놓고
그러지 마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화평옹주가 유일했음
화평옹주는 사도세자와 영조를
화해시키고 둘 사이를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구심점이었음
🤴🏻 "내 새끼~~ 내 사위~~~
아빠왔다~~~~"
영조는 화평옹주를 사랑한만큼
화평옹주의 남편에게도 각별하게 굴었음
화평옹주는 결혼한 후에도
4년동안 궁 안에서 살다가
사가로 나감
🤴🏻 "나 어머니 묘 다녀온다."
신하들 : "ㅇㅇ"
🤴🏻 "성묘 끝"
신하들 : "헐 전하 어디가심?
그 방향 궁궐 아닌데여???"
🤴🏻 "나 울 딸랑구 집 좀 다녀올거임
걔가 아프대"
신하들 : "헐 전하 ㄴㄴ;;
부마 집에서 편하게 런닝 입고 있다가
전하 오신다하면 얼마나 놀라겠음
말 안하고 가지 마시고 그냥 환궁 ㄱ"
🤴🏻 "아빠가 딸램 보고 싶어서 가겠다는데
너네가 감히 막을거임??????"
신하들 : "아니 전하 그게 아니라;;
밤늦게 환궁하시면 감기걸려요....
걍 돌아가셔서 승지들 진현하게 하시고
담에 다시오세요...."
🤴🏻 "오 더 있음 한 대 치겠음?? ㅎ
걔네가 무서워서 나한테 그러는거?
와 ㅎ 요즘 신하들 존나 무섭네 ㅎ"
🤴🏻 "됐고 난 나만의 길을 간다!!!!!!!"
사도세자 편 보면 알겠지만
영조는 원래 이런 사람이 절대 아님....
법도 진짜 중시하고 칼같은 사람임
근데 화평옹주에 대한 사랑은
진짜 상상 이상이었던듯
🤴🏻 "에구 울 이쁜 딸랑구 임신했다고...ㅠ
그 쪼끄맣던게 언제 커서 엄마가 됐나
애기 낳는다고
고생이나 안했음 좋겠다ㅠ...."
"전하.... 화평옹주가
난산으로 위독하셔서
돌아가실 수도 있답니다...."
🤴🏻 "뭐라고???
나 지금 당장 가봐야겠다!!!!"
"전하.... 아무리 급하셔도
채비는 다 하고 가셔야....ㅠ"
🤴🏻 "지금 그게 중요해?????
법도고 뭐고 그딴거 다 치우고
빨리 서둘러라!!!!!!"
영조가 의장도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옹주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화평옹주는 곧 죽음을 맞이했음....
영조는 통곡하면서 슬픔을
억제하지 못했고,
신하들이 말리는데도
빈소에 앉아 밤을 새웠음
영조는 시신을 염할 때도
직접 와서 자리를 지켰고,
최고로 부족함 없이
장례를 치루게 함
신하들 : "전하.... 슬프신건 알지만
그래도 이제 궁에 가셔야죠...."
🤴🏻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싫어...."
영조는 사랑하는 딸과
차마 이별을 못해서
장례 기간 동안 계속
화평옹주 집을 들락거림
신하들 : "전하.... 이제 정무를 보셔야죠
너무 슬퍼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 "시끄럽다!!!!!
그렇게 말하는 놈들 다 파직이다!!!!"
"전하.... 이제 돌아가셔야죠....."
보다못한 화평옹주의 남편도
영조를 재촉함
"네가 나를 진짜 늙은 아버지로 생각하면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영조는 신하들과 오랜 기간
실랑이를 할 정도로 마음을 잡지 못함
영조는 이 시기에 와르르 무너진듯
화평옹주의 장례식은
국장에 버금갈 정도로
성대하게 이뤄졌고,
무덤을 만드는 데만 수개월이 걸림
백성들이 이 때문에
농사를 폐기할 정도였음
🤴🏻 "나 진짜 화평옹주가
너무 보고 싶다....
또 옹주에게 가보련다."
영조는 화평옹주의 3년상 기간에도
계속 화평옹주 집을 찾으며 그리워함
신하 : "전하.... 정말 진심으로
슬프신건 알겠지만
왕께서 이 정도로 지나치게
죽은 옹주 집을 찾으시는건
어떤 책에서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이 일은 나중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겁니다.....
이미 오랫동안 슬퍼하셨으니
이제 그만 환궁하시죠...."
🤴🏻 "밥은 커녕 미음 같은 음식도
잘 넘기지 못해서 속이 답답해...."
신하 : "전하.... 따님의 죽음으로
이정도까지 슬퍼하며 정신을 못차리면
미래에 후손들이 전하를
어떤 임금으로 여기겠어요...."
🤴🏻 "부모와 자식 사이에선
부모 마음을 잘 알아주는
자식이 있는 것인데
내 마음를 알아주는 딸은
화평옹주가 유일했어.....
내 자식이라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너무 좋은 아이였어
아깝고 애석해...."
신하들 : "전하.... 이제 정말
정무를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이렇게 인정이 없어?
내가 이렇게 피로하고 지치고 슬픈걸
왜 그렇게 생각 안해줘???"
상소문 : "전하.... 원래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성스러운게 맞지만
너무 지나치게 슬퍼하시는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슬퍼하시고 자제하세요..."
🤴🏻 "이제 그런 상소문 안받겠다고 해
아예 저런 말은 들여놓지도 마."
신하 : "전하 슬퍼하시는거
너무 지나치심
예법을 무시하고
정에 끌리는대로만 하심
옹주가 죽은 것이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일인 것처럼 생각하시는듯"
🤴🏻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일???
너 말 한 번 쓰레기같이 한다??????"
🤴🏻 "청나라 사신 만나고 왔다....
옹주 집 갈거야.....
흑흑.... 아가..... 옹주야 보고 싶다...."
신하들 : "전하... 그만 통곡하시고
이제 환궁하세요...."
🤴🏻 "싫어 이 썌끼들아!!!!!"
우쨌든 영조는 진짜 ×1000 슬퍼하였고
계속 옹주의 집을 들락날락한다
옹주의 묘에 가면 너무 슬퍼서
마음이 지친다며 잘 가지 않았고
옹주의 집에 갔다는 기록이
엄청나게 남아있음.....
신하 : "전하 왜 신하들 말 무시하고
마음내키는대로 하세요...
적당히 슬퍼하셔야 함"
🤴🏻 "넌 자식도 없냐??????
니 벼슬 내놔"
반복이라 이제 줄이겠지만
영조 슬퍼하며 옹주집 감 ➡️ 대신들 그만 슬퍼하라고 말함 ➡️ 영조 딥빡 ➡️ 파직 당함
계속 이 과정이 반복됨
결국 대신들도 영조의 슬픔에
아무 말도 못하게 됨
그렇게 화평옹주의 삼년상이 지나고,
궁궐에는 큰 경사가 생김
혜경궁이 첫아들 낳음
(이 아들은 정조 형임)
아기 : "꺄륵 꺄륵"
왕실 사람들 : "아이구 이뻐 죽겄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울 빈궁 나이도 어린데
이렇게 첫아들을 빨리 낳다니
나라에 엄청난 복이야
쮸압 쮸압"
🤴🏻 "....다들 존나 기쁜가보네?...."
갑분싸....
영빈 이씨 : "....ㅎㅎ....;; 아이구....
아기 너무 이쁘네
빈궁 고생했어요...
내가 산후조리도 하고
돕겠습니다."
"영빈....ㅎ 자기 딸인 옹주는 잊고
손주 생각에 좋아하기만 하다니
진짜 야박하다 ㅎ"
아 진짜 영조할배 우짜라는겨.....
슬퍼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3년이 지난 시점임
손주 태어났는데도
다들 슬퍼하기만 하라는거?
🤴🏻 "몰라 나 이 아기 관심도 없어
어쩔티비 안궁티비
이 아기 볼 때 옷도 안갈아입고
귀도 안 씻고 올거임"
영조는 처음에는 아기한테 냉담했음
그러던 어느날......
우당탕탕 쿵탕쿵탕
🤴🏻 "급하다 급해!!!!
빨리 이 아기 옷 좀 들춰봐!!!"
"띠용...? 일단 들춰보라시니
들춰는 보는데 왜요....?"
🤴🏻 "역시나.....
얘는 화평옹주의 환생이었어...."
아기의 어깨와 배에는
화평옹주에게 있던 것과 같은
푸른 점이 있었음
그래서 영조가 아기를 화평옹주의
환생으로 믿었던거임
"화평옹주 꿈을 꾸셨나....?
하긴.... 저도 임신했을 때
화평옹주 꿈을 많이 꾸긴 했어요
그래서 저는 불길하게 여ㄱ.....
아닙니다....."
"옹주야...
너무 너무 보고 싶었다....
이 아빠가 보고 싶어서
다시 태어난거지?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영조는 그 때부터 아기를
화평옹주처럼 극진히 대접하면서
엄청 예뻐했음
영조는 따로 궁을 수리하여
아기에게 하사하고,
열 달밖에 안된 어린 나이에
세손으로 책봉함
너무 빨리 책봉해서 혜경궁이
당황스럽게 여길 정도였음.....
하지만.....
그 아기도 그 다음 해 봄에
세상을 떠남.....
🤴🏻 "내가 화평옹주를
두 번이나 잃었구나...."
너무나 슬퍼하고
마음 둘 곳이 없었던 영조는
원래도 예뻐하던 화완옹주를
화평옹주 좋아하던 만큼
편애하게 됨
그러나 화완옹주의 성깔은.....
언니와는 전혀 달랐음
와진짜존나재밋잔아...
진짜 재밌게 읽엇잔아~~!~!
와 너무재밌어서 전글까지 술술읽음 대박재밌게ㅜ잘쓴다...
짱잼이잔아!!!
와 좐잼...진짜 쟈밌어...술술 읽히잔아
와 글 존잼;;
와 진짜 존잼이다
하 잘 읽었숩니다 선샹님
존잼이잔아.. 영조 진짜 알 수 없는 사람이네
영조 뭐 저런 애비가 다있어
왤케..다..죽는겅미.....ㅠㅠ..누구하나만 안죽엇어도..
존잼이잔아 ㅠㅠ 옷소매에서 덕임이 어릴때 만나고 어린 화평옹주 닮았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사랑했었다니 .. ⸝⸝ʚ̴̶̷̆ ̯ʚ̴̶̷̆⸝⸝ 약간 악개재질같긴 한데 ,
와 존잼이잔아...
와 존잼 ㅠㅠㅠ 근데 영조 왜그러는데...
글 너무너무 잘쓰고 재밌잔아 ㅠㅜ